♱기도로 마음을 모읍니다♱
[찬 송] 31장(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공동체 고백] 사도신경
[성시 교독] 교독문 77번(요한복음 3장)
[찬 송] 387장(멀리 멀리 같더니)
[강 론]
“다윗을 위하여(시132편)”
“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 할 것이요(딤후2:12)”
우리에게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때는 ‘환란의 때’요, ‘마지막 때’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환란의 마지막 때에 기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룬다는 진리를 깨쳤기 때문입니다(롬5:3,4). 우리가 환란 중에서도 참고 그리스도와 지속적인 동행을 한다면, 그리스도와 함께 죽을지라도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 “왕 노릇”하게 될 것입니다(딤후2:11,12). 오해는 없겠지만 언급하자면, ‘왕 노릇’이란 왕정시대의 통치(세속적인 성공)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왕 같은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물질이나, 시간, 심지어 죽음에 까지도 그리하여 ‘의(義)’를 이루고 ‘평화’를 추구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입니다(마5:9,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시132:1)!”
유대인들에게 역사상 최고의 왕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다윗을 꼽을 것입니다. 오늘은 “다윗을 위하여”라는 시를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시편 132편 1절과 10절에 “다윗을 위하여”라는 구가 반복되는 것을 보고, 제 임의대로 제목을 붙여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사람들은 이 시를 읊으면서 성전을 올랐다고 합니다. “다윗을 위하여(1,10)”,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 하소서(1)”,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10)”. 다윗을 위하여 그의 겸손과 얼굴을 기억해 달라(면을 살려 달라)는 기도를 시로 읊조리는 것입니다.
그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음을 유대역사에서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왕국은 여러 번의 쿠테타로 왕조가 그때마다 바뀌었지만, 남왕국은 다윗의 후손이 그 왕권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기도응답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이 기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다윗을 위하여 그의 겸손을 기억해 주시고, 주의 기름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라는 기도에서 저는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메시야(=그리스도,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신 예수님은 겸손히 십자가를 지시고 제자들의 외면과 하나님아버지의 외면에 직면합니다. 하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절규하죠. 정말, 성부하나님은 성자를 외면했을까요? 처참하게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성자는 외면당하듯 보였지만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서 성부가 성자를 외면하지 않았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어가 붙은 시편 132편의 기도는 다윗의 후손들(남왕조의 왕들) 뿐만 아니라, 예수와 그의 제자인 우리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아버지께서는 다윗의 후손인 예수님의 겸손한 섬김과 죽으심을 기억하시고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인(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공동체)’들을 외면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비록, 오늘 그리스도와 함께 깊은 고난의 순간, 예수님처럼 절규가 있고 있다하더라도 말입니다.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5)”
제가 구원받고 영생을 얻은 것도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의 겸손한 섬김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이 놀라운 은혜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을 위하여, 그의 겸손한 섬김을 기억하셔서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영생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다윗 같은 ‘열심’이 있으셨습니다. 그 ‘열심’이 우리를 구원하고 영생하게 했습니다. 그러면 다윗에게 있었던 열심, 예수님의 열심, 그리고 우리가 품은 열심을 시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윗의 겸손한 섬김, 하나님아버지께서 기억하시는 다윗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왕이 되었지만 이렇게 맹세하고 서원했습니다(2),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5)”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 침상에 눕지 않으며 눈을 붙이지도 않겠다고 말이죠(3,4).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던 로고스이신 성자 예수님께서도 이런 ‘열심’으로 겸손히 섬기며, 십자가를 지시고 죽기까지 하셨습니다. 저도 이런 자세로 교회와 이웃을 섬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다윗처럼 찾아 헤맨 것은 ‘시온(예루살렘)’ 즉, ‘공동체 이상’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교회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우리는 다윗처럼 겸손하고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 늘 깨어 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우선순위를 ‘입신양명’이나 헐리우드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가족주의’가 아닌 ‘공동체’에 두고 말입니다. 다윗이 ‘에브라다’ “나무의 밭”에서 찾았던 성막처럼(6)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 우주적 보편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일원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삶이 영생이라고 자주 강조했었습니다.
영생은 예배의 삶으로 확증합니다(시133,134편 참고). 다윗이 하나님의 임재로 상징되는 성막을 찾고 어떻게 했습니까? “엎드려 예배”(7)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노래하지요.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8).”
다윗이 찾았던 “시온(예루살렘)”은 예수님께서 찾으셨던 “우리(공동체)”와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예수님은 우리를 되찾기 위해 겸손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다윗과 예수님처럼 우리도 열심히 찾아 교회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공동체로 모여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8)”라고 송축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주께 내어 드릴(예수를 주로 고백)때 우리에게는 참된 평안이 찾아옵니다. 그 평온한 상태에 주의 말씀은 “권능의 궤(십계명과 언약)”와 같이 우리에게 들어와 교훈하고, 우리는 그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곳에 정의와 즐거움이 넘치죠(9). 속아서는 안 됩니다. 종교적 위안이나 평안(평온)이 우리의 목적지가 아닙니다. 말씀은 평온한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나라를 도전합니다. 그 나라는 ‘의’와 ‘기쁨’이 넘치는 나라입니다(9).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 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12)”
다윗은 하나님의 처소(거처)를 성실히 찾았습니다. 다윗은 ‘시온(예루살렘)’을 하나님의 거처로 정하고 예배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하나님의 나라를 성실하게 추구하였습니다. 그리고 찾았습니다. 교회공동체입니다. 다윗을 기억하셔서 그 왕위가 영원하겠다는 약속은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왕 같은 존재로 현존하며, 영원히 지속될 것입니다. 그 영원한 공동체에 주시는 하나님의 구체적인 약속을 찾아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주께 내어 드린 ‘둘로스(종)’를 영원한 거처로 삼으셔서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해 주실 것입니다(13,14).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원하셔서 이 큰 일을 행하셨습니다. 둘째, 공동체에 정의와 기쁨이 충만할 것입니다(16,9). 그 이유는 세 번째 약속의 결과입니다. 우리에게 “식료품(15절, 주기도의 표현으로 하자면 일용할 양식이겠죠)”을 풍족히 주어 빈민들을 교회가 만족하게 해 줌으로 정의와 기쁨이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 나눔이 정의(正義)고, 기쁨은 소유함으로가 아니라 나눔으로 풍성해집니다. 넷째, 우리는 영원히 왕 노릇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에게서 “뿔”이 나오듯이 교회공동체에는 힘과 활력이 넘치는 종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등”을 준비하셨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우리 자녀 그리고 공동체에는 정의와 기쁨이 넘치며, 그 머리에는 “왕관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의 꿈이고, 예수님의 바램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 “언약”과 “교훈”을 지킬 때(12).
[찬 송] 242장(황무지가 장미꽃같이)
[공동체 기도] 주기도문
첫댓글 다윗을 위하여, 다윗을 기억하셔서 그 자손의 왕위를 굳건히 하셨던 하나님.
예수를 위하여, 예수를 기억하셔서 저와 여러분을 구원하시고 영생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를 위하고 기억하사 우리 자녀들이 영원히 자유로운 존재가 되어 영생하는 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