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는 사람들 안 심해 : 농기계 센타를 운영하는 사장 차 선녀 : 농기계 센타를 운영하는 사장 부인
낫선 방문객 (강 화동) : 식당의 옆 집 사람으로 식당 건물을 지을 때부터 죽 지켜 보게 된다. 식당 주인 (신 석주): 2층에 고깔 머리를 쓴 것처럼 목조 주택이 딸린 식당을 구입한 사람. 도시에 살다가 정년 퇴직을 한 뒤 요식업을 찾다가 마침 교차로에서 나온 식당을 보게 된다. 그리고 연락을 하여 중개사무실에서 올린 것을 알고 함께 찾아 가서 당장 구매를 하고 만다. 이 만갑 : 건축업자로 배가 돼지처럼 나왔다. 목조 주택만 짓는 젊은 업자의 등장. 그의 눈에 들어 온 것. 내부 시설과 구조에도 조예가 깊은 그 자신의 딸에게 건물을 구입하고 내부 시설을 해 준 전례. 강 화동 : 옆 건물의 건재상회 부동산 중개업자 전 우치 : 이 건물에 대하여 매매를 계약한 부동산 중개상 김 복동 : 카센타 사장 양 순혜 : 카센타 사장 부인 차 철호 : 카센타 사장 부인의 아들 안 선희 : 카센타 사장의 전 부인 김 복동 : 카센타 사장의 전 부인 아들 |
나중에 건재상회를 하고 있는 강 화동은 안 심해를 알게 되어 그 얘기를 했다. 자신의 땅이 옆 집에 접도하고 있었는데 그 전부터 그 쪽으로 더 들어 간 곳이 있었지만 앞서 세를 살던 사람이 강제적으로 울타리를 치고 넘어 와 있었으므로 문제 삼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폐 전선드럼을 수집하여 근처에 있는 전선회사에 납품하기 위해 임대를 하고 있던 업자가 그동안 함께 지내다보니 너무 악독하게 내 땅을 내 놔!" 하고 싸우고 싶지도 않았었다. 애초에 자신도 건물을 처음 지을 때 지적 층량을 하여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거론하지 않았던 게 그냥 묵인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새로 이사를 올 사람인 안 심해는 그런 사실을 옆 집에 통보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무마시켰기 때문이다. 그럼으로 새로 이사올 사람에 대하여 성격을 알아 볼 수 있었는데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은연 중에 깨닫았다. 이런 사실로 인하여 그는 안 심해에 대하여 선입견을 갖게 되었으며 그것이 융통성이 없고 자기 위주로 무리하게 이끄는 타입이며 그 대신 실수를 하여 패가망신을 할 수 있다고 판단을 한다. 이것은 나중에 안 심해가 받게 되는 무리한 부동산 투자로 빚을 지고 쫒기듯이 야밤 도주를 하게 되는 경우를 만나게 되고 결국에는 스스로 패가망신을 당하는 우여곡절을 끝나게 되지만 그래도 이 때까지는 자신의 오만함을 드러내고 자만심에 가득찬 심보가 배에 가득차 있었다. 그 옆의 이 만갑에 대하여 얘기를 조금 더 하여야겠다. 그는 특출한 인물이었다. 그 얘기는 돈을 잘 버는 노다시(황금)을 캐내는 사람으로 이 지역에서 유명인이 된다. 시대를 잘 만나서 벼락부자가 된 사람 중에 하나였다. 부동산과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을 잘 활용한 천재라는 변명을 갖을 정도로 종횡무진(縱橫無盡)으로 거칠 것이 없이 나아 간다. 그의 앞에는 적이 없을 정도로 길이 트였는데 그게 바로 토지와 건물을 합쳐서 짓고 파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사업수단으로 모든 걸 통달한 덕분이었다. 그에겐 적이 없었다. 안 심해가 농기계 센타를 운영하면서 너무 악독하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약하고 힘이 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면서까지 사업을 벌렸다면, 이 만갑은 전혀 다른 사업 방식으로 순리대로 있는 그대로 착착 돈이 붙는 타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토지를 매입하여 그것을 개간한 뒤 분할을 하여 전원 추택지로 조성을 한 뒤, 되 판다. 이 때 조건을 건다. 자신의 건축 공사에 건물을 짓는 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그러나 구태여 다른 업자에게 의뢰하여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그 뒤, 조성된 택지를 분향하게 되고 그 일대에 전원주택을 자신이 짓는다.
소위 말하는, "알 먹고 꿩 먹기야!" 하는 식이다. 이러니 잘 안 되고 배기겠는가! 놀라운 점은 이것 뿐이 아니다. 그는 목조주택을 짓는 대가다. 한 마디로 기술자이며, 설계사이며, 최고의 권위자다. 이 얘기는 선진 기술을 자신에게 접목하여 건물을 현장에서 짓지 않고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서 모든 자재를 실어 나른다. 그리고 현장에서 조립을 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서 공기를 다눅할 수 있었고 다른 업자보다 저렴하며 빨리 납기를 하였다. 이런 특출한 점으로 그는 10년 뒤에 벼락부자 소리를 듣을 정도가 된다.
여기서 안 심해와 이 만갑의 차이점을 궂이 설명 하자면 두 사람은 같은 계열로 시작하였는데 부동산에 투자하였지만 한 사람은 망하고 한 사람은 성공을 할 수 있었다고 구지 이렇게 구분하겠다. 다시 얘기를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옆 집에 이사 온 안 심해에게 옆 집에 먼저 건재상회를 하고 있는 강 화동에게는 괜히 귀찮을 수 밖에 없었다. 참견을 하자니 오해를 사게 될 것이고 그냥 두자니 자신의 영역까지도 피해를 당한 판국이었기 때문이다. 아니, 이웃 지간에 그런 피해는 충분히 양보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점점 더 무리하게 구는 건 어쩌지 못하고 한 참 뒤에 그 얘길 꺼냈다.
강 화동 : "왜, 지적층량을 하면서 옆 집 사람을 부르지 않았습니까? 같이 입회하에 측량을 하여야지 혼자 독자적으로 측량을 하여 우리 땅까지도 함께 울타리를 치면 되나요?"
안 심해 : "그게 기분이 나쁘셨군요! 그래서 무례하게 구시고 계시고..."
강화동 : "아니, 그럴 정도는 아니고요. 무례는 형 씨가 하신 거 아닌지..."
안 심해 : 지금은 접도한 이웃과 임회하에 측량을 하지 않아도 돈다네요!"
강 화동 : "그럼, 우리 땅이 그 쪽으로 넘어 간 건 왜, 알고 있으면서 주지 않았던 겁니까?"
안 심해 : "그 건 뭐... 뾰족하게 들어와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안 주겠다는 건 아니고 언제든지 내 줄테니 측량을 하고 울타리를 치세요!"
강 화동 : 그런데 이미 가건물로 넓혀서 무허가로 댁의 공장을 늘렸잖아요. 그걸 어떻게 강제로 달라고 하겠어요! 다만 주고 안 주고에 대한 얘기가 아니고 양심에 관한 거잖아요!"
안 심해 : "최송합니다 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하지만 언제든지 달라고 하시면 내 줄 의향이 있고... 어쩌고 저쩌고.. 쏼라 쏼라..."
여기서 다시 다른 한 사람의 존재를 등장 시켜보자! 바로 지적공사에서 측량을 하기 위해 나왔을 때 함게 있던 이 만갑이라는 사람이다.
강 화동 : "거! 사람이 성공을 했다고 하던데 어떻게 한 턱 쏘지 않을 거요?"
이 만갑 : "언제든지 원하심 달려 갑죠! 전 사장님의 조언자요 하인입니다요."
강 화동 : "나야 뭐 당신이 우리 가게에 와서 물건을 팔아주니까 덕분에 고맙지 뭐!"
이 만갑 : "건축 자재는 도매점에서 구입하여 가격 때문에 안 되고요. 웬간해서는 사장님 물건을 구입하려고 애들 한테도 말해 두웠습니다요. 헤헤헤..."
강 화동 : "당신한테야 할 말이 없어요! 내가 도움을 많이 받아서... 또한 건물을 짓자고 할 수도 없고?"
이 만갑 : "왜요! 여기저기 땅을 사 두셨다는 소릴 듣고 알았지만 땅부자신데..."
강 화동 : "나야 뭐... 부동산 경매로 나온 물건을 선호해서... 창고 건물이 필요해서 낙찰 받은 것들이고 해서..."
이 만갑 : "그럼, 나중에 재건축이 필요하면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 화동 : "알겠소!"
이렇게 이 만갑이라는 목조주택 업자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그가 꼭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다. 그는 시멘트로 건물을 짓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모든 걸 목조주택으로 일관한다. 그것이 앞으로 이곳에 짓게 될 건물에도 영향이 있었다. 시멘트로 거푸집을 타설하지 않고 2층 집을 짓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리고 내장제 외장재를 모두 스치로폼을 쓰고 외벽에는 다시 시치로폼 위에 돌처럼 생긴 타일를 붙이는 공법을 강 화동은 처음 견식한다. 그는 차후 이렇게 이 건물을 보면서 한심 소리를 내 뱉었다.
강 화동 : "2층으로 짓는 건물이 불쏘시개야! 시멘트로 2층 옥상을 타설하여야 할텐데 그냥 나무기둥으로 거들보 식으로 깔아 만든 뒤에 방부목으로 깔아 놓고 그 위에 목조 주택을 지은 집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