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새 해 첫주일부터 신임 L목사께서 예배인도를 하셨다.
지난 한해를 갈등과 아픔으로 보낸 K는 새해는 치유와 회복,
그리고는 교회의 부흥을 염원하는 기도를 드렸다.
신임 목회자의 부임에 따라 교회는 빠르게 회복되면서, 정상을
되찾아 갔다. K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L목사께서 부임해
오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 건물 증축을 시작하였다.
여러 교우들과 함께 K내외도 이 일에 적극 참여하였다.
벽돌을 나르기도 하고, 공사 진행에 따라 챙겨야 할 일이 많았다.
교회 건축에는 큰 비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K는 아내와 의논하여 건축헌금을 드리게 되었다. 직장인으로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나 감사한 마음으로 드렸다. 보은교회, 보은 학림
교회에 이어, 세번째로 건축헌금을 드리게 된 셈이다.
온 교회의 협력과 하나님의 은혜로 준공된 예배당 건물을 보면서,
교우들과 K내외는 하나님께 감사했다. 이렇게 영동성광교회는 지난
날의 아픔과 상처를 회복하고, 신임 L 목사님의 목회하에 착실하게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2년간을 보내고 나서 해가 바뀐 새 해 1986년 1월 26일자
로, K는 청주방송국 기술부로 발령을 받아, 영동을 떠나게 되었다.
3년 남짓한 기간을 영동성광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떠나는 K의
심정은 깊은 감회에 젖게 되었다.
그 동안 정들었던 교우들의 전송을 받으며 새 임지인 청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