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3년째 신용카드 생활을 드디어 청산하고 이제 막 저축의 길에 들어선 20대 회사원입니다^^
막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인이 되어서 하고싶은것, 먹고싶은것, 사고싶은건 또 어찌나 많던지요
그때부터 잘못 시작된 카드생활을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바로잡게 되었어요
제 후기를 보시고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서게된 분들 혹은 나도 모르게 카드를 사용하게되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첫 번째 신용카드 만들기 & 그리고.... >
첫 월급이 감개무량하게도 통장에 콕 박히던 그 날~!
저는 첫 월급을 지금까지 키워주신 부모님과 언니의 선물로 아낌없이 바쳤죠
좋은 겨울옷들을 한벌씩 해드리고 언니 선물사주고 친구들에게 취직 턱 몇번 내고 나니 금방 바닥이 나더군요
나도 이제 좋은 가방, 화장품도 한번 사보고 싶고... 카드를 만들어볼까 고민하던차에
저는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치아교정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옷이나 화장품 사는걸로 카드만들기 좀 뭐했던 저에게 카드를 만들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죠
그때 당시 모 카드의 의료비 할인 혜택이 굉장히 좋아보였고(50만원 이상 결제시 1-2만원이 할인됐었어요)이게 왠 횡재냐 싶어 2만원의 연회비를 내고 첫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보통 한달에 70만원 정도의 교정비를 결제했는데 첫달에는 굉장히 좋았죠
카드는 긁은 뒤 한참 지나서야 고지서가 도착하니까요
처음엔 이렇게 할인도 받고, 포인트 적립도 되고 똑똑하게 소비를 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몇 달 지나지 않아 소비패턴에 변화가 오더군요 으악!
그 당시 월급이 약 130만원 정도였습니다
일단 교정비로 70만원이 빠져나갑니다
카드를 만드니 비싸서 엄두도 못냈던 가방, 옷 등등도 할부로 사기 시작합니다
70만원에 할부금들이 점점 추가되지요
그렇게 몇달 생활하다보면 남는 현금이 점점 줄어듭니다
80-90만원이 카드값으로 빠져나가고 남은 현금으로 살아가다가
친구들과 더치페이를 하게 되거나 할때 저는 현금이 없으니 제가 카드로 결제하고 친구들에게 현금을 받습니다. 그럼 카드값은 점점 늘어나게 되고, 이상하게 그렇게 받았던 현금은 어디 쓴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게 되죠. 게다가 채 6개월도 되지않아 모 카드사는 의료비 혜택을 대폭삭감하게 되어 치과는 할인혜택에서 벗어나 할인도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이런 식으로 카드값이 나가게되고
계속해서 카드를 쓰게되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ㅠㅠ
저는 카드를 2개정도 썼었거든요... 위에는 순전히 카드 한개의 지출 내역입니다...
다시 봐도 속상하네요 아이고...!!
게다가 회사 들어가면 주변에서 카드 만들어달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카드 받으면 쓰지말고 해지하면 된다는 말씀을 하면서 부탁을 하십니다
사람 인정이라는게 모르는척 할수도 없고 그래야겠다 하고 만들었다가
막상 받아서는 할인 몇프로 받아보려고 그 카드를 또 사용하게 되구요...
자 이제 드디어~ 교정비를 다 청산합니다!
그럼 이제 카드값이 줄어들었을까요?
아..........니겠죠 ㅠㅠ.............ㅎㅎ
이때 아니면 나의 젊음을 언제 즐기겠느냐!
야심차게 해외여행을 준비합니다
여행을 목적으로 따로 모아논 돈도 없고 해외가서 쓸 카드도 없고...
돈 없어서 큰일나면 어떡해! & 해외나 면세점에서 쓰면 포인트 적립이 2배라잖아!
이런 생각으로 새로운 카드를 만들어서 비슷한 소비가 계속되게 되죠
결국은 월급 비슷하게 카드값이 나오는 순간!
이래서는 내가 큰일나겠다는 위기감이 다가오더군요
신용카드를 없애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실천에 옮기게 됩니다
< 굿바이 신용카드~* >
일단 지금까지 있던 카드를 다 모아서 정리해보니 4개나 되더군요
월급도 콩알만한게 무슨 카드는 이렇게 욕심을 부렸는지!
카드중에 핸드폰요금을 자동이체하면 3% 할인되는 카드가 있어서 그걸 제외하고 모두 잘랐습니다
자른 뒤에 혹시나 몰라서 일일히 카드사에 전화해 해지신청도 했구요
하지만 카드를 자른다고 바로 소비패턴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건 아니더군요
그동안 결제해놨던 할부금들... 모임나가서 나도 모르게 긁게되는 돈들...
최소한의 결제 이외에는 줄여가기 시작합니다
몇년동안 해오던 버릇을 고칠수는 없으니 이번달은 카드 20만원 아래 결제 지키기!
이런 식으로 목표치를 두고 줄여나갔습니다
3개월쯤 지나니 할부금들도 정리되고 숨통이 트이더군요
처음에는 신용카드가 없으니 뭔가 불안하고 혹여나 돈쓸일이 있으면 어쩌나 싶었지만
6개월정도 지나니 원래의 소비패턴을 찾게 되었어요

이번 3월 청구 내역서에요
핸드폰값 할인받으려고 남겨놓은 신용카드 내역서로
핸드폰비 결제 이외에는 아무것도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이러기까지 정말 멀리 돌아왔어요.....ㅠㅠ
다른분들은 저같은 시행착오 겪지 마시고! 한번에 소비패턴을 확 잡아버리시기 바래요
< 신용카드와 멀어지는 TIP ! >
1. 그렇게 걱정된다면 한개는 남겨둬라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핸드폰 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서 신용카드 한장을 남겨놨습니다
어차피 늘 빠져나가는 돈이라면 할인을 받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비무환! 나중에 급한일이 생길수도 있는 거구요
주거래 은행 실적도 쌓을겸 주거래 은행으로 만들어 놓았구요
미혼인지라 카드는 부모님께 맞겨놨습니다
사람 마음이 또 가지고 있으면 이번 한번만... 이라는 마음으로 쓰게 되거든요 ㅠㅠ
결혼하셨다면 배우자분께 아니면 저처럼 부모님께 맞기시던가
할인 받는것 이외에 소비가 지속된다면 과감히 없애버리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2. 동기부여를 해라
처음 저의 동기부여는 월급만큼 나온 카드값 이었어요
내가 정말 무분별하게 소비를 하고 있었구나라는 반성도 됐었구요
그 이외에도 결혼할 사람을 만나서 결혼자금이 필요하다던가, 못다한 효도로 부모님께 해외여행을 보내드리고 싶다던가,
이제 주택마련을 해보고싶다 등등의 목표를 세우시고 임하시면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일년에 얼마이상 모으자! 라는 계획을 세우시는것도 좋구요
3. 선 계획 후 결제
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각하시는게 그럼 카드가 아니면 할부는 어떡해? 이런 걱정으로 사용중이실텐데요
예전에 저도 그 메리트에 혹해서 넘어갔지만 나중에 소비패턴이 무너지게 됩니다 ㅠㅠ
그래서 선 계획 후 결제가 필요한거죠
예를 들어 50만원짜리 물건이 필요하다 한다면 그 물건을 위해 달에 5만원 혹은 10만원 등등
자기 월급과 저축을 제외한 나머지 여윳돈을 이용해서 소량 저축을 따로 합니다
10만원씩 모은다면 5달동안 모아서 살 수 있겠죠?
그 5달 동안 그 물건이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을뿐더러
사이사이에 신상품이 나오게 된다면 훨씬 더 할인된 금액으로 그 물건을 살 수도 있겠죠?
저같은 경우는 한달에 여행비, 경조사비, 쇼핑비 등등에 소량의 돈을 따로 빼놔서
그 돈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일단 제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적어보려고 애썼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저같은 경우도 한번도 카드를 연체 해본적도 없고, 엄청난 고가의 물건을 많이 산것도 아니고,
월급 이상을 넘겨서 써본적도 없는....
어떻게 보면 파탄날 정도는 아니게 카드생활을 해왔지만
지금까지 저축도 제대로 못하고 무분별한 소비를 한건 맞는것 같아요
이제 적금으로 돈도 차곡차곡 모으고, 여행경비도 모아서 카드빚 내지 않고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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