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8도 살인 더위에… 등산하던 30대 남성·10대 의붓아들 숨져
최혜승 기자
입력 2023.06.27. 09:36
미국 빅벤드 국립공원의 마루포 베가 등산로. /미국 국립공원청
미국 남부 지역에 섭씨 40도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등산하던 부자(父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 시각) 오후 플로리다에서 온 31세 아버지와 21세·14세의 두 의붓아들이 48도 날씨에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을 등반하다 2명이 숨졌다.
이들은 국립공원의 ‘마루포 베가’ 등산로를 오르던 중 사고를 당했다. 폭염 속 등산하던 작은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아버지는 도움을 구하러 재빨리 차량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큰아들은 동생을 진입로까지 옮기려고 시도했다.
오후 6시쯤 구조 요청을 받은 국립공원 경비대는 1시간 30분 후 현장에 도착했으나 작은 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후 대원들은 아버지를 찾는 수색에 나섰고, 30분쯤 뒤 아버지가 탄 차량이 인근 등산로 경사면 아래쪽에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이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판정됐다.
사고가 발생한 마루포 베가 등산로는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더운 지역에 있으며, 험준한 사막과 바위 절벽을 통과하는 길이다. 공원관리소 측은 “해당 등산로는 그늘이나 물이 없고, 현재 리오그란데강 일대와 빅 벤드 사막 지역에서 일일 기온이 43도 이상 오르고 있어 한여름에 등산하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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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2023.06.27 10:29:33
살벌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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