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장마철에 깨달아야 할 것들
Text Gn 2,8-17
(8)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 (9)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10)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11)첫째의 이름은 비손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12)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13)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이라 구스 온 땅을 둘렀고 (14)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이라 앗수르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더라 (15)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16)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1. 지금 우리나라는 장마철다운 장마철을 지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 정체전선, 폭우 또는 폭염, 소나기, 강풍 등의 단어들이 날씨 뉴스의 주가 되어 있고 동반해서 홍수주의보, 산사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자연재해 뉴스들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내내 비가 오다 마다 하는 전형적인 장마날씨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자연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자연적인 현상들을 통해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지구의 지형을 변화시키며 자기 자신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몇몇 사람들에게서 하나님은 왜 태풍이며 장마며 폭우, 폭설, 폭염과 같은 재해를 일으키도록 내버려두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불신자들은 자기들의 불신을 증명하는 논리로 그런 질문을 하고, 신자 중에서는 하나님 세상을 만드시고 다스리고 계시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나 의혹이 일어나 혼란을 겪으며 하는 질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성경 본문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지나는 이 때, 여러분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나실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 말씀을 통해 의혹과 의심을 해결하고 불신자들의 불신 논리에 해답을 얻은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2. 먼저, 본문은 이 세상 자연 만물은 모두 하나님이 만드셨음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매우 아름답고 인간이 그 안에서 풍족하게 살기에 넉넉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8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고 했습니다. 사람을 포함하여 세상 자연 만물을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가르쳐줍니다. 9절에서는, 그 땅에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셨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은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균형과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뜻도 있습니다. 생명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생명나무도 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는 조화로운 세상이었던 것입니다. 10-13절은 동산을 적셔 사람에게 필요한 먹거리가 잘 자라고 풍요롭게 살고 아름답게 장식하며 살 수 있는 금은보화가 풍부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비손이란 강이 둘러 있는 하윌라 온 땅에는 금과 베델리엄과 호마노와 같은 보석도 넉넉하였습니다. ‘비손’이란 ‘창일하다’는 뜻이고 ‘하윌라’란 모래땅, 모래언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래땅, 모래언덕이지만 금은보화가 넘치도록 풍부하게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구스 온 땅에 둘러 있으면서 먼데까지 퍼져 나가는 기혼이라는 강도 있고, 망설임과 주저함이 없이 급히 흘러나가는 ‘힛데겔’이라는 강도 있으며, 급속히 흘러가되 감미롭기까지 하다는 의미를 전하여 주는 ‘유브라데’라는 강도 있다는 것을 성경 본문은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웠던 세상은 인간의 탐욕과 사탄의 꾐에 의하여 그 조화와 균형을 잃게 되었고 풍부하여 넘치고 퍼져나가며 감미롭던 것 모두가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도 자연 만물 중의 하나로 여타 자연물과 함께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존재임을 거부하고 자연 만물을 탐욕을 채우는 목적물로 삼고자 했습니다. 스스로는 창조주 위에 군림하려는 욕심까지 내었다가 자신과 자연 만물 모두를 불행하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타락하여 망가지는 과정은 창세기 3장을 통하여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렇게 타락한 인간과 피폐해진 세상을 불쌍하게 여기시어 다시 아름답게 하고자 하시는 것이 ‘구원’입니다. 즉, 구원이란 인간의 영혼을 다시 살리는 것이 중심이지만 인간의 영혼을 다시 살리시어서 조화와 균형이 깨지고 풍요와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온 세상을 다시 새롭게 하는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 온전한 구원을 향해 가는 도중에 있습니다. 주님의 재림과 심판 후에 완벽한 세상은 만들어질 것이며, 이는 특히 요한계시록에 잘 나와 있습니다.
계21,1-7절입니다. “(1)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2)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3)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5)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6)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7)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여러분,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지금 파괴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고 계속 새롭게 되어가는 중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죄성은 계속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망가뜨리고 있고 망가진 자연은 자신을 잘 관리해 주고 다스려줄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기를 탄식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롬8,19 & 22은 알려줍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실상이며 진면목(참모습)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믿고 감사하며 찬미의 내용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3. 둘째로, 본문 15-17절은 자연에 대하여 인간이 가져야 하는 바른 태도가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15절,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는 사람은 자연을 경작하며 지키는 책임과 권한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았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은 큰 물고기를 물에서 놀게 하시듯이 그를 동산에 두신 것이 아니라, 그 동산을 가꾸고 지키게 하기 위하여 그 동산에 두셨다는 뜻입니다. 자연을 돌보며 지켜야 할 존재라는 것은 자연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고 그래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관리해야 하는 청지기로서의 직책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16-17절에서는 “(16)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연을 관리할 권한이 있지만 딱 한 가지 나무의 열매는 먹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자연 만물을 자신의 뜻과 계획대로 얼마든지 쓸 수 있고 배치할 수 있으며 다듬을 수도 있지만 소유권만은 하나님께 있음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물이기에 늘 조심히 다루어야 하고 귀히 알고 다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세로 일할 때 사람은 하나님과 자연으로부터 존중히 여김을 받고 결과적으로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모두가 함께 즐거움을 누릴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시24,1-2 “(1)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는 모든 것이 여호와의 것이며, 우리는 그의 창조물에 대해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지혜를 알 수 있으며, 이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레25,23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는 땅의 소유권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강조합니다. 인간은 땅을 관리하고 이용할 권한을 받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이며 하나님의 계획과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잠12,10 “의인은 그 육축의 생명을 돌아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는 다른 번역에서 “의인이 그의 가축의 생명을 깨끗히 생각하나 악인의 길은 불순하니라”고 하였는데 동물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자세에 도덕적 품격과 책임이 반영되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여러분, 자연은 우리의 생명과 삶의 기반이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다른 생명체들과 자원들에 대한 존중을 포함합니다. 자연 만물은 한 번 쓰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1회용품이 아닙니다. 자연에는 버릴 쓰레기통도 없거니와 쓰레기로 여기는 대신 사용한 후 생긴 찌꺼기도 언제나 곁에 두고 함께 살아야 하는 것들임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산업 활동이나 개발 과정에서도 생태계와 자원을 보호하고 장기간의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한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오염된 자연을 복원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 촉진, 생태계의 회복과 보호 활동 등입니다. 그렇게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한 교육과 인식 활동이 요청됩니다.
여러분, 자연은 하나님의 손으로 만들어졌으며, 그의 지혜와 능력을 보여주는 신비한 작품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땅과 자원을 책임 있는 관리자로서 다루어야 합니다. 이는 자연을 공경하고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며, 불필요한 낭비와 파괴를 피하고 지속 가능한 사용을 장려합니다. 동물과 식물 등 모든 창조물에 대해서도 동정심을 가지고 배려해야 합니다. 또한 성도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인식하고 감사함으로써 창조주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며 주님의 재림 때에 새롭게 창조될 것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4. 마지막으로 17절 후반부를 주목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인간이 자연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살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탐욕을 충족시키는 대상으로만 여기게 되면 ‘반드시 죽는다’는 말씀입니다. 잘 다스리고 관리해야 하는 책임을 망각한 인간은 지금도 탐욕적으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오랜 시간 동안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지형을 변화시키면서 자기 자신을 균형 있게 유지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인간의 자연 파괴가 심할수록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강력하게 되고 그것은 또한 인간에게 엄청난 재해로 되돌아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자연재해는 절제되지 않은 인간의 탐욕적 자연 파괴에 의해 더욱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환경 파괴, 산업 활동, 도시화 등은 생태계의 균형이 심하게 교란되고 있고 이 생태적 균형을 회복하려는 자연의 반응으로 재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회개한다는 것에는 자연에 대한 태도 변화도 포함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를 깨달아야 합니다. 자연재해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하여 무딘 성도의 심령을 일깨우는 경고입니다. 경고로 받아들이고 회개하여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일깨워야 합니다.
여러분, 강물은 언제나 물을 흐르게 하려고 하지만, 돌은 그 자리에서 굳건히 지켜집니다. 이 둘은 서로 충돌하거나 대립하지 않고, 강물은 돌 주변을 부드럽게 흐르면서도 돌은 강인하게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없는 죽은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경배와 감사를 찾으셨습니까? 이웃에 대한 마음에도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을 회개하고 존중과 배려를 찾아야 합니다. 자연 만물은 자신들을 대하는 자세에도 회개한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마철에 일어나는 자연재해적 현상을 보며 깨달아야 하고 들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이 자연 만물에 대하여도 회개한 자세, 존중과 배려로 사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