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2시간 30분 후 열차는 마츠야마(松山)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하루가 넘는 기나 긴 남행이 종료되는군요. 오늘은 편안히 숙소에서 머물 수 있겠습니다.
[사진1136] 비 리뉴얼 차량과 리뉴얼 차량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 리뉴얼 차량은 우타즈(宇多津)에서부터 같이 달려온 특급 “시오카제”호.
[사진 1137] 개인적으로 이 도색이 맘에 들었었지만……
[사진 1138] “시오카제”와 “이시즈치”로 달렸던 선후배 열차. 키하 185계와 8000계.
[사진 1139] 보시다시피 키하 185계는 보통열차로 전락;; 이 열차도 대박 보통열차? 전 이 다음해 이 대박 보통 열차를 탑승하게 됩니다.
우선 마츠야마(松山) 시내 지역의 이동을 위해 “1일 전차 이용권”을 구입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 보여드리려고 했으나…… 어디로 간 건지 안 보이네요 ㅠㅠ
가격은 300엔. 일률적으로 운임이 150엔이니 두 번만 타면 바로 본전!!
[사진 1140] 시코쿠 최대의 도시 마츠야마(松山)의 중심 역. JR 마츠야마(松山)역.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실제로 시코쿠에서 가장 큰 역은 토쿠시마(德島)역입니다. (다음 날 여행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1141] 유스호스텔이 있는 도고온센(道後溫泉) 방면의 전차 타는곳. 저 앞에 전차가 서 있는 곳은 JR 마츠야마역 도착지입니다.
[사진 1142] 덴고 여정편을 해 보신 분은 친숙하실 열차. 바로 이요철도(伊予鐵道)의 시내전차차량입니다. 물론 지금은 봄이 아니라 게임속의 벚꽃은 보실 수 없습니다.
[사진 1143] 차량 운전실 모습. 골동품이 따로 없습니다;;
전차는 시가지를 지나 이윽고 도고온센(道後溫泉)역에 다다릅니다.
우선 유스호스텔에 짐을 맡기고 몸을 가볍게 하고 다시 산책을 하러 나섭니다.
[사진 1144] 도고온센 역 앞에 있는 봇짱카라쿠리시계(坊っちゃんカラクリ時計). 카라쿠리??
매 시 정각이 되면 저렇게 인형이 나와서 퍼포먼스를 합니다.
잠깐!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곳 도고온센(道後溫泉)은 나츠메소세키(夏目漱石)의 소설”봇짱(坊っちゃん)”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이요철도(伊予鐵道)에서 운행하는 (디젤)증기기관차의 이름도 그래서 봇짱렛샤(坊っちゃん列車);;
나츠메소세키님은 1000엔 구권의 인물입니다;; 지금은 노구치 히데요 님으로 바뀌었죠. 소설은 안 읽어 봐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주인공의 저 메이지식 복장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코스튬... 쿨럭;;
[사진 1145] 도고온센(道後溫泉)역. 상당히 분위기 있습니다.
[사진 1146] 역 우측으로 이어져 있는 상점가. 앞에 계신 분들도 관광객이신 듯……
[사진 1147] 도고온센(道後溫泉) 본관. 뭔가 거창한 온천일 줄 알았는데, 대중목욕탕과 같은 분위기더군요.
일정이 바쁜 관계로 온천에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역시나 뒤로 미뤄 야겠네요.
전 마츠야마(松山)시의 상징인 마츠야마성(松山城)을 보러가겠습니다.
[사진 1148]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아이들. 어? 오늘 뭐 하나??
[사진 1149] 오오카이도(大街道) 정류장 앞, 오오카이도 입구. 트럭 한 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사진 1150] 축제 행렬 차량으로 보입니다. 북을 치고 계시던 분들. 몇 분은 카메라를 보시고 미소를 지으시네요;;
저도 도착하고 나서 안 사실입니다만, 이 날은 마츠야마(松山) “아키 마츠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전 운 좋게도 축제를 볼 수 있었죠.
[사진 1151] 아이들의 조그마한 가마 행렬이 지나가고……
[사진 1152] 이윽고 아저씨들의 커다란 가마 행렬이 나타납니다;; 소리도 요란하죠.
축제는 즐겁지만, 전 제 스케줄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아쉽지만 전 제 갈 길을 계속 갑니다.
[사진 1153] 마츠야마성 로프웨이 입구. 왕복 500엔의 압박;;
[사진 1154] 전 물 한 병 사 들고 걸어 올라갑니다만…… 높은 성벽의 압뷁이;;
[사진 1155] 뭐야?! 천수각에 왠 구조물이?? 이 당시 마츠야마성의 천수각은 보수 공사 중이었습니다.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하던가……?
사진이 20장이 넘어가는 관계로 여행기를 끊어 다음 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다음 편은 10-3 거침없이 갸우뚱, 2000계 편입니다. 전 잠시 마츠야마(松山)을 벗어납니다.
첫댓글 여담으로, 한글로 표기된 '도고온천'을 보면 이게 일본에 있는 온천인지 우리나라 온천인지(장항선 인근) 가끔씩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그러고 보니 전 아예 기억속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
시코쿠에 무지 한 제가 23~25일 시코쿠만 가게 되었습니다만 (완결 카시오페님 부분과) 함께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근데 시오카제는 앙팡맨열차 제외하곤 전부 8000계가 아닌가요? 또한 마쯔야마 붓짱+시내전차 패스로 돌아볼까 하는데용 ~
맞습니다. 키하 185계는 두 신형열차가 등장하기 전에 운용되었던 열차죠;; 봇짱렛샤는 시내전차 패스에 100엔을 더 얹어 타는 걸로 기억합니다. 어떤 형식이든 시내전차 패스는 마츠야마 관광시 필수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전에 제 여행기에도 등장하였는데 키하 185系는 이 동네에서는 보통 열차로 운행되고 있죠. 당시 저는 보통 열차만 탈 수 있는 패스를 쓰고 있어서 대박 열차에 탄 셈이 되었습니다. 물론 특급이 아니어서 리클라이닝도 정지되었고 받침도 없지만 롱시트에 비하면....... 그러고 보이 요산선 구선을 타셨는지? 특급은 다니지 않지만 멋진 노선인데.......
이요오오즈에서 이요시구간을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그 구간은 특급만 승차해서 우치코선을 타고 가 버렸죠... 리클라이닝도 안 되는 키하 185는 정말 갈 데 까지 간 모습이군요...-_-;; 적어도 보통 "묘오코"는 리클라이닝은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