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학생 학부모 A씨는 지난 24일 대전·세종 지역 맘카페에 '학폭 관련 상담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학원 수업 중 초등학교 4학년 형이 2학년 아이의 (얼굴을) 왼쪽 턱부터 이마까지 연필로 그어놨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이의 이마부터 오른쪽 눈과 볼을 지나 턱까지 긁힌 붉은 상처가 선명하게 확인됩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정말 눈을 다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에 A씨는 "아이의 얼굴이 이렇게 된 걸 보니 가슴이 무너지고 분통이 터진다. 어떻게 저렇게 긴 상처를 얼굴에 내놓을 수 있는지. 행여나 눈이라도 깊게 찔렸으면 어쩔 뻔했냐"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학교 학생이 아니고,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벌어진 사건이지만 학폭 상담 결과 학폭이 성립된다고 하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A씨는 "(가해자가) 아무리 아이라지만 상대편 학부모 측과 학원 쪽에서 대응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학폭 신고나 민사 소송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직장에 있던 중 연락받고 (아이와) 여기저기 병원 다니느라 경황이 없어 가해 학생 학부모와는 많은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전해지자 A씨는 지난 26일 추가로 글을 올려 "학폭 진행 관련해서 조언 얻고 싶어서 올린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지 몰랐고 오히려 걱정이 늘었다"며 "지금도 돌아다닐 때 많은 분이 '얼굴 왜 그러냐'고 한마디씩 걱정해주시고 어린아이들은 놀라서 쳐다본다. 그 시선을 지켜보는 저도, 감당해야 할 아이도 매우 힘든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에게 어떤 조치를 할지) 아직 아무 결정도 못 내렸지만 일단 저와 아이의 마음을 추스르고 저희 아이에게 최선의 결정이 무엇일지 충분히 논의하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들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초등학교 4학년이 자기보다 어린아이한테 저런 짓을 할 수 있나", "사진만 봐도 화가 나는데 부모면 더할 것 같다",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시라", "부모끼리 대화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