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네이버는 미국 자회사 아래로 웹툰 계열사를 수직계열화시키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수직계열화를 시킨 이유는 '네이버 웹툰'을 미국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발판인 것이죠.
미국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해당 법인이 어디 소재인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쿠팡의 경우는 주요 사업처가 한국이지만, 한국법인 '쿠팡 주식회사'의 모기업 Coupang Inc.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 '법인 소재지'를 두게 되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래서 네이버는 미국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북미 웹소설 자회사인 왓패드 지분 전량을 넘기고, 관련 자회사들을 수직계열화시킨 것입니다.
네이버가 국내 증시 대신 나스닥을 고른 이유는 자금 유치 면에서 투자자 풀(pool)의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웹툰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원조인데다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웹툰은 업계의 1위입니다.
이처럼 최고의 자리에 있을때, 미국 증시에 상장한다면 쿠팡과 마찬가지로 IPO를 통해 화려하게 데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최근 웹툰 원작의 K-드라마와 K-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웹툰 지식재산권이 늘어나면서 네이버웹툰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 네이버는 지난해 상반기에 '웹툰EU'라는 이름으로 유럽 총괄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에서 IPO를 성공시키기 유럽 법인을 포기하였습니다.
한편, 네이버는 네이버웹툰을 6월에 미국 증시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목표는 좋지만 일단 실적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 흠입니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이 발샌한 이유는 일본 시장의 마케팅 비용, 미국의 콘텐츠 발굴과 영상화 작업 등 때문입니다.
이처럼 당장은 수익개선이 필요하기에 나스닥에 상장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네이버가 네이버 웹툰을 분리하여 미국 증시에 상장시킨다면 '기업 쪼개기' 논란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어떻게 잠재울지 궁금하네요.
한편, 네이버 웹툰이 올해안에 미국증시에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수혜주 찾기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엔비티는 B2B 제휴 포인트 네트워크인 '에디슨 오퍼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과는 쿠키'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공개되지 않은 웹툰을 더 보고 싶다면 '미리보기'를 해야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쿠키'입니다.
엔비티는 이 쿠키를 구워줍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웹툰 상장의 수혜주로 묶였습니다.
와이랩은 네이버웹툰이 9.6%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웹툰 지식재산권(IP)를 나름 쏠쏠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웹툰이 미국증시에 상장하면 시장의 파이가 커지게 되므로 와이랩도 자연스레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