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 8월 5일 영국의 플리무스 (Plymouth) 항구에서 일단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스피드웰 (Speedwell)호와 메이 플라워(May flower)호를 타고 미 대륙을 향해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얼마 못가 배에서 물이 새는 등 선체 문제로 귀항합니다.
그리고 한 달 후인 1620년 9월 6일, 25명의 선원과 102명의 청교도들을 태운 메이플라워호만 미국 동부 버지니아(Virginia)를 향해 출발합니다.
2달간의 힘든 항해 끝에 그들은 11월 11일 메사추세츠 케이퍼 코드 (Cape Cod) 해변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 곳을 자신들이 고향의 이름을 따서 플리무스(Plymouth)로 명명하고 정착합니다.
그런데 신대륙이 그들에게 준 것은 미 동북부 겨울의 혹독한 강풍과 눈보라와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식량부족, 질병과 각종 위험속에서 겨울을 지내야 했습니다.
결국 도착한지 3개월도 안되어 102명중 절반이 죽습니다. 생존해 있는 50여명도 추위와 굶주림과 질병과 사투를 벌이며 칠면조나 사슴등 짐승들을 사냥하여 연명하며 하루 하루를 버티어 나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봄이 되었을 때 생존한 자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 그해 가을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됩니다.
그 때 그들은 추수한 첫 곡식들과 처음 익은 열매들을 하나님의 제단앞에 놓고 "우리는 대서양을 건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사랑하는 많은 친구들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성한 수확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립니다"라고 눈물로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시 126:6)"는 찬양을 목이 터져라 부르며 신앙의 자유를 만끽합니다.
첫 날인 주일에는 온종일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와 말씀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각종 음식을 만들어 서로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 셋째 날에는 이웃 인디언들을 초청해 음식을 나누며 교제했습니다.
청교도들은 정착하는데 원주민인 인디언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농사 짓는 법, 짐승 사냥하는 법들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초청하여 음식을 대접하며 감사의 교제를 한 것입니다. 그들이 정착한 메사추체스(Massachusetts) 주 명칭은 당시 인디언 추장인 마싸소이트(Massasoit)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청교도들은 통나무들을 잘라 먼저 교회를 짓고, 학교를 세우고, 그 다음으로 자신들의 집을 지었습니다. 그들은 철저한 주일 성수, 십일조, 경건생활을 하였습니다.
1623년 정착지 플리머스 책임 행정관 윌리엄 브래드포드는 “추수감사절”을 절기로 지킬 것을 공식 선언하고 1789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이 날을 국가 기념일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1863년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11월 4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이 때는 멀리 떨어져 있던 모든 가족이 다 함께 모이는 기간입니다.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명절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추수감사절이 포함된 주일을 추수감사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Black Friday”라고 하여 모든 백화점과 상점들이 대폭 할인행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들어가 연말까지 계속됩니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 1년 매상의 절반이상이 팔린다고 합니다.
추수감사절의 신앙이 크리스마스로 연결된 기독교적인 문화가 국민들의 삶에 스며든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심는 법칙을 묵상하며 즐거운 추수감사절을 보내 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