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고(古)의 서술(述)
소씨병원([巢氏病源])에 이르기를 "음양(陰陽)이 불화(不和)하면 삼초(三焦)가 격절(隔絶)하니, 삼초(三焦)가 격절(隔絶)하면 진액(津液)이 불리(不利)하다. 따라서 기(氣)가 색(塞)하여 부조(不調)하니 이로 열격(噎)이 된다. 이는 우에(憂恚)로 말미암은 까닭이다. 우에(憂恚)하면 기(氣)가 결(結)하고 기(氣)가 결(結)하면 선류(宣流)하지 못하여 열색(噎塞)하여 불통(不通)케 한다." 하였다.
장학봉(張鷄峰)이 이르기를 "열격(噎膈)은 신사(神思) 사이의 병(病)이니, 오직 내관(內觀)을 스스로 양(養)하여야 치(治)할 수 있다." 하였다.
이는 병정(病情)을 꿰뚫은(:深中) 말이다.
엄씨(嚴氏)가 이르기를 "오격(五膈) 오열(五噎)은 희노(喜怒)의 태과(太過)로 말미암는다. 칠정(七情)으로 비위(脾胃)를 상(傷)하면 울(鬱)하여 담(痰)을 생(生)하고, 담(痰)과 기(氣)가 박(搏)하여 승(升)하면서 강(降)하지 못하니 음식(飮食)이 불하(不下)한다. 인익(咽嗌)에 유(留)하면 오열(五噎)이 되고 위격(胃膈)에 결(結)하면 오격(五膈)이 된다. 병(病)하면 사람으로 하여금 흉격(胸膈)이 비민(痞悶)하고 구역(嘔逆)하며 열색(噎塞)하니 음식이 방애(妨礙)가 된다. 치법(治法)은 마땅히 음양(陰陽)을 조(調)하고 화담(化痰) 하기(下氣)하니, 음양(陰陽)이 평균(平勻)하고 기(氣)가 순(順)하고 담(痰)이 하(下)하면 병(病)이 작(作)할 이유(由)가 없다." 하였다.
유종후(劉宗厚)가 이르기를 "이 질병(疾)을 치(治)할 때 인익(咽嗌)이 폐색(閉塞)하고 흉격(胸膈)이 비민(痞悶)하여 기체(氣滯)에 속(屬)하는 것 같다. 이 때 만약 모기(耗氣)하는 약(藥)을 과다(過多)하게 복용하면 중기(中氣)가 불운(不運)하여 되는 경우가 있으니, 마땅히 보기(補氣)하면 저절로 운(運)한다.
대변(大便)이 조결(燥結)하여 양(羊)의 시(屎)와 같으면 혈열(血熱)에 속(屬)하는 것 같다. 이 때 만약 통리(通利)하는 약(藥)을 과다(過多)하게 복용하면 혈액(血液)이 모갈(耗竭)하면서 더욱 결(結)하니, 당연히 보혈(補血) 윤혈(潤血)하면 저절로 행(行)하게 된다.
화역(火逆)의 충상(衝上)으로 인하여 식(食)이 불입(不入)하고 맥(脈)이 홍대(洪大) 유력(有力)하면서 삭(數)하거나 담음(痰飮)이 조체(阻滯)하면서 맥(脈)이 결삽(結澁)하면 당연히 청담(淸痰) 설열(泄熱)하여야 하니, 그 화(火)가 저절로 강(降)하게 된다.
비위(脾胃)의 양화(陽火)가 또한 쇠(衰)하므로 인하여 맥(脈)이 침세(沈細)하면서 미(微)하면 당연히 신향(辛香)한 약(藥)으로 그 기(氣)를 온(溫)하게 하고 거듭 익음(益陰) 양위(養胃)하는 것을 주(主)로 하여야 한다.
이들은 국방([局方])에서 오로지 조열(燥烈)에만 힘쓴(:務) 것과는 다르다.
만약 후미(厚味) 방노(房勞)를 계기(戒忌)함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나 연고(年高)하여 혈(血)이 없으면 모두 치료(:療)할 수 없다." 하였다.
진무택(陳無擇)이 삼인방([三因方])에서 이르기를 "오격(五膈)은 사우희노비(思憂喜怒悲)이다. 오열(五噎)은 우사기노식(憂思氣勞食)이다.
사격(思膈)은 중완(中脘)이 만(滿)이 많고 희(噫)하면 초심(醋心)하며 음식(飮食)이 불소(不消)하고 대변(大便)이 불리(不利)하다. 우격(憂膈)은 흉중(胸中)이 기결(氣結)하고 진액(津液)이 불통(不通)하며 음식(飮食)이 불하(不下)하고 이수(羸瘦) 단기(短氣)한다. 희격(喜膈)은 오심(五心)이 번열(煩熱)하고 구고(口苦) 생창(生瘡)하며 권(倦)이 심(甚)하면 체(體)가 비(痺)하고 흉통(胸痛)이 배(背)를 인(引)하며 식(食)이 적게 들어간다. 노격(怒膈)은 흉격(胸膈)이 역만(逆滿)하고 열색(噎塞) 불통(不通)하며 구(嘔)하면 근급(筋急)하고 식기(食氣)의 문(聞)을 싫어한다. 비격(悲膈)은 심복(心腹)이 창만(脹滿)하고 해수(咳嗽)하며 기역(氣逆)하고 복중(腹中)이 뇌명(雷鳴)하며 요제(繞臍)가 통(痛)하고 식(食)할 수 없다.
우열(憂噎)은 흉중(胸中)이 비만(痞滿)하고 기역(氣逆)하여 시(時)로 구(嘔)하며 식(食)이 불하(不下)한다. 사열(思噎)은 심계(心悸) 희망(喜忘)하고 목시(目視)가 황황(䀮䀮)하다. 기열(氣噎)은 심하(心下)가 비(痞)하고 희(噫) 얼(噦)하여 불식(不息)하며 흉배(胸背)가 통(痛)하고 천음(天陰)에 수족(手足)이 냉(冷)하여 스스로 온(溫)하지 않다. 노열(勞噎)은 기(氣)가 상격(上膈)하고 흉중(胸中)이 색열(塞噎)하며 지만(肢滿) 배통(背痛)한다. 식열(食噎)은 식(食)이 급(急)하여 흔히 흉중(胸中)이 고통(苦痛)하고 천식(喘息)하지 못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