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폭의 계곡 알탕과 토종닭 복 놀음
<2011년 가평 명지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明智山(1,267m)
♣ 소 재 지 : 가평군 북면 하면
♣ 산행주관 : 중앙산악회
♣ 참석인원 : 45 명
♣ 산행코스 : 익근리 → 승천사 → 계곡갈림길(정상 1.8km) → 명지산정상 → 제2봉(1,250m) →
계곡갈림길 → 명지폭포 → 익근리 주차장
♣ 산행거리 : 12 km
♣ 산행시간 : 5시간 30분(09 : 30 ~ 15 : 00)
♣ 뒤 풀 이 : 명지주차장 안성식당에서 복 놀음 백숙 파티
◆ 산행후기
▶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만석을 이루어준 회원들의 참여에 괜히 어깨가
들썩거리는 것은 자만심을 누르지 못하는 범부의 얄팍한 감상이련가?
6개월, 3개월 만에 산행버스에서 얼굴을 마주하는 인동초와 김 영진 산우의 모습이 반갑다. 어찌하든 송 기윤 산우가 침체된 산악회에 연등을 밝히듯 50만 원을 쾌척하는 밝은 아침에 할 일 많은 세상을 남겨 두고 먼저 간 강 영주 산우의 명복을 세상에 남아서 오늘을 즐기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빌어본다.
2006년 7월 20일 한번 다녀왔으나 기록이 없어 뚜렷한 기억이 나지 않은 한국의 100대 명산, 경기 제2의 높은 봉우리 명지산으로 가는 길은 신임 이 선욱 부회장이 회원들의 말복 맏이 몸보신을 위하여 토종닭을 준비한 여파로 모처럼 화합의 물결이 잔잔하게 밀려온다. 눈에 익은 정다운 오지의 땅 가평군 북면 소재지를 뒤로하고 맑은 물 풍성하게 흐르는 시내를 따라 수림이 무성하게 욱어진 틈틈이 정겨운 펜션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익근리 계곡 명지산 승천사라는 일주문을 지나면 어딘가 조화의 틈이 보이는 석불이 덩그렇게 서있는 절집들을 맞
는다.
오늘도 8월의 더위가 모질게 땀으로 흥건히 적시는 무거운 몸을 추스르며 굵은 돌이 바닥에 깔린 계곡의 갈림길을 오른편으로 돌아서 가다 쉬다 를 거듭하면 서러운 감정을 애써 외면하고 숨긴 채 어울려가는 산우의 모습을 발치로 바라보면서 세상사리가 내 마음 같지 않음을 실감해 본다. 어렵게 오른 정상에서 땀이 마르기도 전에 오늘 정해진 제2봉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고 미끄럽고 가파른 계곡을 따라 오늘 처음 산행에 동참한 2 여인이 씩씩하게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격려하면서 걱정스럽게 하산을 한다. 한 시간 남짓 이슬비가 간간이 뿌리는 나무계단과 돌바닥이 엇갈리게 단장된 길을 내려와 엄청난 물소리가 귀를 아프게 때리는 명지폭포를 만나고 나들이객이 물장구치는 곳을 피해 깊은 계곡물에 온몸을 오래오래 담근다.
오늘도 어김없이 산행은 뒤로하고 뒤풀이 준비에 정성을 다하는 안 총무, 재순, 한숙 산우와 모처럼 산행에 참석하여 몸을 사리지 않고 산우들을 위해 봉사하는 화초 대장에게 고마운 박수를 보낸다. 흥겹게 먹고 마시는 산우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외치고 싶지만 불발이 되어 버린 건배사.
“ 아무도 못 말리는 자긍심으로 뭉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 중앙산악회”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문다.
◆ 산행사진
사진 출처 : http://cafe.daum.net/jungang4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