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은 짧아진 가을 단풍을 누구나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배리어 프리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이번에 추천된 장소는 여의도공원, 서울숲, 하늘공원, 창경궁 등으로, 장애인과 고령자,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이다.
하늘공원 억새 전경 / 서울관광재단
하늘공원은 월드컵경기장역 근처에 위치한 서울의 대표적인 억새 명소다.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던 이곳은 2002년 생태 공원으로 재탄생해 매년 가을이면 은빛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하늘공원 열기구 모형 / 서울관광재단
공원 내에는 억새밭 외에도 댑싸리 밭과 열기구 조형물 등 다채로운 포토존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공원 내 이동을 돕기 위해 맹꽁이 전기차가 운행되며, 유아차와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판과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여의도공원 단풍 전경 / 서울관광재단
여의도공원은 서울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노란 은행나무길과 단풍나무들이 어우러진다. 공원은 단차가 거의 없어 휠체어 사용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원 내 화장실에는 유아용 변기와 기저귀 교환대도 설치돼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한국 전통의 숲 산책로는 돌과 흙길로 조성돼 있어 휠체어 이용에는 다소 제한적이다.
서울숲 단풍 / 서울관광재단
서울숲은 성동구 뚝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참나무와 산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가을이면 아름답게 단풍으로 물든다. 서울숲은 휠체어와 유아차 사용이 가능한 넓은 산책로가 있고, 안내데스크에서는 점자 안내판과 급속 충전기를 제공한다. 공원 내에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이동이 편리하며,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수유실도 마련돼 있다.
창경궁 춘당지 / 서울관광재단
창경궁 후원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가을에는 춘당지 연못가의 단풍길이 특히 인기를 끈다. 춘당지는 왕이 농사를 짓는 의식을 행하던 곳으로, 현재는 단풍나무들이 가득해 가을 산책 명소로 꼽힌다. 창경궁 내에는 대온실과 서양식 분수대가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휠체어나 유아차 대여가 가능하며,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장이 완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