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여우비에 처음 들어온게 2015년 초.
6년 꽉 채웠네요.
가입 하자마자, 제가 주목을 좀 받았죠.
첫 글이 왁싱글이었거든요..ㅋㅋㅋㅋㅋㅋ
다음글이 시어머니랑 싸운 글?
그 다음글은 달리던 남친 차에서 떨어졌던 글??
(아... 지금 읽어보니. 왁싱글이 두번째 글인가봐요.
시어머니랑 싸운글이 첫 글)
암튼 그때 샘들깨서 즐찾도 많이 해주셨죠.
신기하고 재밌는 애라고.
근데 재밌는 글만 썼겠어요? ㅋㅋㅋㅋ
저 사실 고집 세고, 성질이 더러운...
나름의 철학(개똥?)과 신념이 있고.
그러다보니 여기서도 하고 싶은말 막 하고, 대판 싸우기도 하고. 욕도 먹고. ㅎㅎㅎ
그러다가 산타샘을 지나고~~ 노조일을 하게 되면서.
저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 내기가 너무 어렵게 되어버렸어요.
잘하는거 1도 없는데 샘들께서 존경한다(제가 무슨 위인도 아닌데 너무 부담되는...) 하시고. ㅠㅠ
저를 아는 분들 너무 많아서 조심스럽고, 한쪽으로 치우친 의견 낸다고 노조가 욕 먹을까봐요.
노조위원장도 아니지만, 다 너무 조심스러워서...
논란글? 정치글? 모두 패스...
그러다보니 점점 제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더라고요.
그런 이슈들 더 안 쳐다보게 되고. ㅜㅜ
지난주 주말에 친구들이랑 톡을 하다가.
여우비 이슈가 된 선생님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샘도 친구에요. 실제로 만나면 백만배 더 재밌는)
분노를 안 해...
맞아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하고 싶은 말을 못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더라고요.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나를 숨기고 있는지. 속도 상하고. 반성도 되고~~
막 제가 가식적으로 느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