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는 말처럼 생체 바이오리듬과 그와 같은 것 같습니다. 축 처졌던 어깨가 다시 올라가고 그렇게 몸이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이 자신과의 싸움아닌가 생각됩니다.
22일 무안에서 전남대동창회골프대회가 있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치는 골프인데 동반자가 좋았던지 82타를 쳤습니다. 1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했는데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어 함께 소주잔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23일 일요일 아침이라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석하고 점심 후 성당산악회원들과 곡성 동악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 원래는 둘째 주 토요일이 정기산행일인데 그때는 본당행사준비로 오늘로 미뤘던 것입니다.예상 외로 47명이나 참석하여 흐뭇했습니다. 도림사를 거쳐 길상사 터를 지나 형제봉 아래 안부에서 암릉을 타고 내려서는 코스인데 늦은 시간 에 탈 수 있는 비교적 짧은 조금 위험하지만 절경의 길이지요. 모두들 너무 좋은 코스라고 환호합니다. 그 덕분에 하산하여 술만 많이 마시게 되었지만....
광주에 도착하니 교우인 왕구이 사장님이 자기 집에 초청한다고 하니 회장으로서 안가볼 수도 없고, 잠시 들렀다 서울을 올라가야 해서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25일 인도네시아 경제기획원 차관과 도니국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저녁에 만나 회포를 풀었지요, 친구가 멀리서 오니 그 또한 반가운 일 아닙니까? 26일에는 국토디지털엑스포 행사가 일산의 킨텍스에서 개최되어 우리 회사도 전시관을 열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여 개회식 참석하고 하루 종일 전시관에서 손님을 맞이했습니다.
이날은 서울시장 선거가 겹친 날입니다. 나야 광주에 주민등록이 있으니 투표권은 없으나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저녁 8시 예상했던대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변화의 바람, 시대의 트렌드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요. 누구는 그러한 변화를 감지하고, 누구는 모르고 지나가는 것뿐입니다. 이제 대중의 시대에서 별종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권이 반성해야 겠지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내년 초선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데 과연 그 중 몇 사람이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선거결과에 대한 평가를 했으니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27일에는 대구 경산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저녁식사를 대접할 일이 있어 한정식집을 찾아보니 약선한정식이 있더군요. 웰빙음식점입니다. 효소를 연구하고 자연을 생각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전해져 왔습니다. 식사 후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과 호프집에서 또 한 잔을 ,,,,
오늘 광주에서는 이정현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했지요.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했다고 하더군요. 이의원은 매우 부지런하고 박진감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지역의 일에는 열정을 다하는 사람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집사람을 보내 축하를 했습니다. 지향하는 바는 다르더라고 열심히 하는 노력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전남대학교가 내년 개교 60년을 맞이 합니다. 60년사를 만드는데 제가 '동창회와 지역사회'라는 테마를 맡아 집필하고 있는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료가 미비하여 여러 선배들께 전화도 드리고 당시의 기억을 되살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뭏튼 그런 저런 노력 끝에 나름대로 글을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29일 아침에 광주로 내려가 집사람과 대화를 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고민이 있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부부라고 해도 함께 있지 못하고 또 막상 같이 있는 시간에도 서로의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노력하는 일이 첩경이라는 생각입니다. 점심 후 후배와 둘이서 보성 대원사 뒷산(까치봉)을 등산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 짧은 코스를 택했는데 하산 길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이 살아있다는 게 느껴져서지요. 단풍도 예쁘고요.
하산하여 부모님을 모신 탑전을 찾아 문안을 드리고 광주 무등산호텔에서 열린 30회 후배들의 홈커밍데이 개회식에 참석했습니다. 복장이 불량하나 주관하는 김경현, 구동주 등 사랑하는 후배들이라 고생에 대한 격려와 위로를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일요일은 총동창회 체육대회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선배와 후배가 어울려 술타령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반가움을 술로 표현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가무를 즐겼던 조상들의 유전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벌써 달력은 두 장만을 남긴 채 또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려갑니다.
국토디지털엑스포 지오투전시관
22회 동무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