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토요일 오후 3:00 책방에서는 즐거운 송년 북 파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만화계 카툰 1세대 작가이신 조관제 선생님께서 카툰 아트북을 출간하셨기에 출간 잔치 겸 송년 행사를 가졌습니다. 카툰 캠퍼스는 2년 전, 숲속작은책방에서 어린이 만화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 처음 일을 같이 했는데요. 곧 의기투합해서 "가족 회사"의 연을 맺고..ㅎㅎ..(자매 회사보다 더 끈끈한 게 가족 회사입니다)...여러 가지 신나는 문화 활동을 함께 모색하기로 하였지요.
그리고 오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의 자리 겸 북 파티를 준비했습니다.
<The Bread Winner>는 대한민국 보통 가장, 우리 시대 아버지들의 일상과 애환을 담은 스토리텔링 카툰입니다. 2013년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되었을 때, 보기 드물게 악플 하나 없이 네티즌 평점 9.94를 기록한 놀라운 작품이고요. 그때 댓글들을 보면 어린 청소년들부터 나이 든 세대까지 모두가 가슴 뭉클하게 봤다는 감동적인 댓글들이 많이 달렸다고 합니다.
breadwinner 는 '가장'을 뜻하는 말인데요.
아마도 서양에서는 매일 아침 아버지가 일어나서 맨 먼저 하는 일이 집 앞 가게에서 신문 한 부와, 그 날 가족들이 먹을 새 빵을 사오는 일이었기 때문에 가장을 브레드위너라고 했다는 것 같습니다.
작품은 너무 감동적입니다.
자신을 향한 가족들의 기대와 바람과 욕망과 근심걱정까지를 온 몸에 떠안은 채 온갖 갑들의 구둣발에 치이며 가족을 위해 살아온 삶. 그림에는 대사가 한 마디도 없지만 한 컷 한 컷 그림만으로도 찐한 감동이 전해져오는 아름다운 책입니다.
책을 기획하고 출간한 카툰캠퍼스 조희윤 대표의 설명에 이어 조관제 작가님께서 그림 한 컷 한 컷에 숨은 작가의 생각과 의미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카툰이라는 것이 촌철살인의 지혜를 담고 있는 것처럼,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에도 재미난 유머와 해학, 촌철살인이 넘칩니다.
작가 강연을 마친 뒤에는 모두가 모여 앉아 송년 잔치를 즐겼습니다.
괴산막걸리, 미루마을 부녀회원들이 아침 일찍 만들어준 손두부에 멀리서 오신 손님들이 사오신 먹거리까지...식탁이 풍성했습니다.
멀리 제천에서 대한민국 10대 달인에 빛나는 떡 장인의 찹쌀떡을 들고 오신 김남웅 님, 영월까지 가서 특산물인 메밀전병을 사오신 제천신백아동복지관 석 진 관장님, 언제나 행사 때면 모든 일을 도맡아 하시면서도 음식까지 싸오시는 김은혜 선생님의 자연드림 롤케잌, 그리고 우리들의 술 선생님이 직접 담그신 술까지...맛난 음식들이 식탁을 가득 채웠습니다.
재미난 강연에, 맛있는 음식 잔뜩 먹고, 다들 책 한 권씩 사들고 저자 사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자 사인이 하나하나 예술입니다...!!
특별히 2018년 개띠해를 기념하여 책방에 그림도 하나 선사해 주셨습니다.
이날 책을 구매하신 분들은 만화가 선생님들이 직접 그리신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씩 선물로 받아 가셨네요.
행사에 직접 참여는 못하시지만 멀리서 예약 구매해주신 한국도서관협회 이용훈 사무총장님 저자 사인은 제가 대신 받아두었고요.
오늘 함께하지 못했지만 나중에 책방에 와서 책을 구매하실 분들을 위해 저자 사인을 미리 받아 두었습니다.
책방에 와서 책도 구경하고, 저자 사인본 책도 사가시면 좋겠네요. 책값은 15,000원입니다.
크리스마스 카드도 한 장씩 선물로 함께 드려요!!
늘 그렇듯이, 책방 행사에는 즐거움이 넘치고, 기쁨과 웃음이 넘칩니다.
아...이 날은 특별히 장연면에서 바느질과 다양한 공예 활동을 하는 이덕화 님께서 깜짝 선물 쇼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본인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들고 와서 마지막에 다함께 모인 분들, 제비뽑기를 해서 당첨자 3명께 선물을 드렸는데요...
와,와...선물이 무려 가죽지갑 !!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숲속작은책방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첫댓글 먹거리가 넘쳐나는 행사, 푸짐해서 참으로 따뜻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