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는 아이들과 곱셈구구와 사칙연산을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같은 수의 보석돌이 들어있는 묶음이 여러 개일 때 그 합을 구하고 이를 곱샘식으로 나타내는 것을 복습 했습니다.
십주머니를 이용해 10단을 익히고 원을 만들어 세 명씩 교대로 안으로 들어오며 손뼉을 치면서 암송 하였습니다. 콩주머니로 계속 수세기를 연습했던 5단은 별을 그려보니 쉽게 그 규칙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두 개의 원을 만들고 마주보며 손뼉을 치면서 돌아가니 아이들 목소리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보석돌로 두 개씩 한 배, 두 배, 세 배··· 열두 배로 커지는 수들을 놓아보면서 그 규칙을 찾아보고 한 쌍의 앵두를 점점, 배로 불어나게도 그려 보았습니다. 수판에서 실을 돌려가며 2단이 만들어 내는 모양도 만들어 보고 콩주머니를 주고받으며 원으로 돌면서 재미있게 2단을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콩주머니를 양손으로 번갈아 가며 옮겨 받는 것을 어려워 했는데, 꾸준히 연습하여 자리를 옮겨가며 리듬을 잘 타는 아이들을 보니 참 대견했습니다.
3단은 나무블럭으로 규칙에 맞게 놓아보고 세잎 클로버를 그려본 후 수판에 실을 돌려 보았습니다. 원을 만들고 각자 삼각형 모양으로 발을 옮겨가며 손뼉을 치면서 암송을 하였는데 규칙적으로 원이 넓어졌다 좁혀졌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4단은 보석돌을 놓아보며 그 규칙을 익히고 네잎 클로버를 그렸습니다. 특히 수판에서 별 모양이 나오자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좋아했습니다. 아이들이 둘씩 짝을 지어 마주 보면서 이쪽 저쪽으로 구리봉을 옮겨 가며 4단을 암송했습니다.
곱셈식을 주고 그림과 덧셈으로도 나타내 보았습니다.
구구단을 리듬활동을 하면서 암송하니 아이들이 재미있고 생기있게 익힐 수 있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곱셈구구가 입에 붙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덧셈과 뺄셈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 먼저 보석돌과 매실씨앗을 이용해 10의 보수 복습을 하고~~
하나의 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부분으로 갈라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과 같이 하고 두번 째는 아이들 각자가 손가락을 세어가며 혼자서 노트를 정리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 정리해 준 친구들이 멋집니다.
합이 10을 넘는 수를 익히기 위해 달걀판을 이용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10의 보수를 이용한 덧셈식을 풀어 써 보면서 그 원리를 익힐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십몇의 두자리 수 빼기 한자리수 셈중에서 바로 빼기 어려운 것을 해결하기 위해 역시 달걀판을 이용하였고 10의 보수를 이용해 빼는 과정을 풀어서 써 보았습니다. 덧셈보다 뺄셈을 아이들은 더 어려워 했습니다. 그래서 구체물을 이용해 연습을 계속하고 새로이 마련한 수학연습장에도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칙연산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 규칙을 파악하며 정리 하였습니다.
형태 그리기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연습한 수직축을 이용한 대칭형태는 자아의 높은 측면과 낮은 측면 사이에서 이중성을 경험하는 2학년 아이들에게 조화와 균형감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뭔가 불안전한 상황을 완전하게 만들어 주었을 때, 아이들은 만족감을 느끼며 이것은 훗날 일상적인 일을 대할 때 기본적인 태도로 이어집니다.
먼저 모험을 떠난 왕자와 공주가 마법의 숲에 들어가서 보게 된 것을 이야기로 들려주고, 학교마당에 그려진 형태에 따라 뛰거나 걷거나 달려봅니다. 그런 후 나머지 반대편의 모양을 수직축의 중심선에 서서 손으로 그려 보고 직접 몸을 움직이면서 완성해 봅니다. 활동을 마치고 교실로 들어와 몸으로 익힌 형태를 연습장과 노트에 정리 합니다.
젖은그림
이번에는 아이들과 가을 분위기가 나는 색들을 연습해 보았습니다. 무겁고 가라앉은 혼탁한 느낌을 통해 아이들은 색의 다양한 느낌들을 경험 하였습니다.
학교 정원에 핀 쩔쭉꽃 ~~
작년에 아이들과 함께 백일홍 씨앗을 받아서 모아두었는데 이번에 꺼내어 교실 앞 마당에 꽃씨를 뿌렸습니다. 다시 예쁜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꽃 한 송이 한 송이 잘 부벼가며 정성스레 뿌려 줍니다.
첫댓글 오~ 마지막 칠판그림, 색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2학년들 구구단 외는 소리가 무척 씩씩하더군요ㅎㅎ 고생 많으셨어요!
선생님반 아이들 노트를 보면 놀라게 되요
어쩜 이리 반듯하게 글씨를 잘 쓰는지요~
수와셈으로 꽉찬 한달을 보내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글씨 속에서 아이들 손 끝에 힘이 느껴지네요. ^^
야무지고 다부지고 힘찬 ~~^^
아이들은 공부 내용만 배우는 게 아니라, 선생님을 닮아가고 선생님을 배우는 거라더니!
나도 선생님 학생이고 싶다~ㅎㅎ
수고가 많으셧습니다. 집에 와서도 가끔 툭 물어보는데.., 지금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저렇게 쉬운 문제가 아이들에겐 어렵겠지요?
이미 배워 이렇게 쉬워진 문제만 풀 수 있으면 좋을텐데~~~~이렇게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 삶을 살게 될줄은~~~ㅎ
아이들의 한달살이를 보며 이런생각을 하고 있는 스스로가 웃겨 피식 웃음이 나오네요^^
얼마 전에 2학년 아이들이 유단이에게 전해준 카드 글씨가 너무너무 예뻐서 2학년들 글씨 정말 잘쓴다고 칭찬했더니 옆에 있던 3학년들 발끈하더라구요. 우리가 더 잘 쓰거든요!라면서. 3학년들 못쓴다고 한것도 아니고 진심 칭찬한건데.
근데 정말로 2학년들은 고르게 글씨가 반듯하고 예뻐요. 선생님 흐뭇하시겠어요.^^
와우~ 한 달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네요~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재잘재잘 이야기나누며 길을 떠났겠지만 시나브로 걷던 길이..
이렇게 뒤돌아보면 벌써 한참 걸어왔다는..
든든하고 활기찬 길잡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진짜 글씨 이야기는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어요..
동인이 글씨를 보면 정말 반듯하고 힘있게 잘 쓴다 싶었는데..
선생님 뒤를 따라 가다 보니 그랬군요~ ^^
늘 활기차고 밝은 선생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