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7년 6월 17일 (토)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동대산 등산로 입구 - 호박소 - 육단폭포 - 동대산 - 644봉 - 곰바위 - 바데산 - 바데산 입구
o 산행거리: 12km
o 소요시간: 5시간
o 지역: 경북 영덕
o 일행: 나홀로
o 산행정보: 동대산, 바데산
▼ 등산지도
주말을 이용하여 경북지역 300명산 원정산행에 나섰다. 오늘은 영덕지역의 동대산 그리고 바로 인접해 있는 팔각산이 목표다.
경북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라 낮시간을 피해 아침일찍 시작한다. 옥계산장이 위치한 신교(다리)위에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동대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
▼ 등산로 입구
▼ 내려다본 신교(僑)
바위에 부딪히는 등산스틱 소리가 고요한 숲속의 아침을 깨운다. 등산로는 경방골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가뭄 때문에 이곳의 깊은 골짜기도 말라가고 있다...
▼ 호박소 방향 등산로
경방골 속으로 들어갈수록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의 느낌이다.
바위길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빗살 형태로 돌을 쪼아 놓은 모습이 마음에 와 닿는다. 작은 배려가 큰 감동을 주는 법이다...
쟁반처럼 널찍하고 맑은 물이 넘칠듯 담겨있다는 호박소도 물이 말라 평범한 작은 웅덩이의 모습이다...
▼ 호박소
▼ 너덜 지대를 통과하고....
호박소를 지나면 비룡폭포 갈림길이다. 우측은 물침이골이며 육단폭포를 경유하여 동대산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경방골을 따라 비룡폭포로 이어진다. 비룡폭포의 모습이 궁금하지만 오늘은 물침이골을 통해 동대산을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바데산으로 이어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계곡에 물이 없으니 비룡폭포의 모습이 크게 기대 되지도 않고....
▼ 비룡폭포 갈림길 (좌측: 비룡폭포, 우측: 육단폭포)
물침이골은 더 깊은 숲길이다. 울창한 나무에 가려 햇볕 한조각 조차 침투하지 못하고 어두컴컴하다.
대신 신록의 풋풋한 향기(?)가 온 산속에 퍼지고 있다...
▼ 육단폭포 방향 등산로
육단폭포는 6개의 작은(?) 폭포가 연이어 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봐도 폭포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6단폭포가 그나마 규모가 있어 보이는데 나뭇잎에 가려 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계곡에 물이 없으니 폭포라고 할 것도 없지만....
▼ 육단폭포
▼ 육단폭포 상단
육단폭포를 지나면 급경사의 등산로를 올라야 능선과 접속한다...
▼ 동대산 방향 등산로
▼ 능선길
▼ 동대산 정상 (791m)
동대산 정상은 조망이 막혀있다. 그나마 동해쪽으로 뚫려있는 조망도 그다지 시원하지 않다...
동대산에서 내연산 갈림길로 내려오는 중간에 돌담이 보인다. 집터 같기도 하고 성터 같기도 하고...
돌담 바로 아래가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직진하면 내연산으로 이어지고, 바데산은 왼쪽 방향이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주차해둔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바데산을 경유하여 원점으로 회귀해야 한다...
▼ 갈림길 (좌측: 바데산, 우측: 내연산)
이곳에서 바데산까지는 기본적으로는 능선길이지만 중간중간 크고 작은 파도를 타야 한다.
▼ 바데산 방향 등산로
▼ 쟁암리주차장 갈림길
눈앞에 작은 움직임이 포착되어 자세히 살펴보니 오소리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고 있다.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인기척을 느꼈는지 냅다 꽁무니를 빼고 만다...
▼ 오소리(?)
바데산까지 가는 중간에 비룡폭포 갈림길을 세번 만난다. 첫번째 갈림길에는 폭포쪽 진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비룡폭포까지 2.8km는 아마도 계곡이 깊고 위험한 암릉구간인 모양이다.
부근에서 만난 산객 두분은 바데산에서 왔다고 하면서 등산로도 확인할 겸 비룡폭포 방향으로 하산할 계획이라고 한다.
안전산행 하시길....
▼ 첫번째 비룡폭포 갈림길
▼ 644봉(?)
644봉에서 내려서면 내리막 중간쯤에 멋진 노송이 터를 잡은 전망대가 갈길 바쁜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멀리 아래로는 경방골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눈을 들면 가야 할 바데산이 하늘높이 솟구쳐 있다.
내연산에서 동대산을 거쳐 바데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내연지맥의 일부이기도 하다...
▼ 소나무 전망대
▼ 소나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경방골
▼ 소나무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데산
▼ 두번째 비룡폭포 갈림길을 지나고...
세번째 비룡폭포 갈림길은 곰바위 바로 아래에 있다. 곰바위는 제법 큰 암봉인데 나무에 가려 제 모습을 알수가 없다.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안보이고....
▼ 곰바위 (펌)
▼ 세번째 비룡폭포 갈림길 (곰바위 하단)
곰바위를 지나면 등산로는 바데산을 향해 다시 솟구친다.
그리고 그 오르막 상단에 전망바위가 있어 또 한번 베낭을 벗고 작은 여유를 가져본다. 간식도 챙겨 먹고...
▼ 바데산 방향 등산로
▼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경방골
▼ 바데산 방향 등산로
바데산 정상을 앞두고 등산로 옆에 소박한 돌담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도 명당인 모양이다.
조상님의 극락왕생과 후손들의 발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이곳까지 조상님을 모셨으리라...
▼ 돌담묘
바데산도 사방이 막혀있어 답답하다... 더위가 작열하고 있어 더욱 더....
▼ 바데산
하산후 연이어 팔각산을 타야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곧바로 하산 시작....
▼ 옥녀교 방향 하산길
하산길은 대부분 숲길이지만 중간에 있는 전망바위에서 팔각산의 전경을 한눈에 살펴볼수있다.
이곳에서 8개의 봉우리를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능선을 따라 연이어 있는 뽀족뽀족한 암봉들의 모습에서 팔각산의 이름을 확인하게 된다...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팔각산
▼ 뒤돌아본 바데산
▼ 바데산 입구 방향 하산길 등산로
바데산으로 올라오는 한무리의 산객들을 만났다. 모두가 비룡폭포를 물어온다.
바데산을 거쳐 비룡폭포 방향으로 하산할 생각인가 보다... 비룡폭포에 뭐가 있길래....
▼ 그래서 찾아봤더니....
온라인 지도상에는 신교에 있는 '동대산 등산로 입구'와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바데산 등산로 입구' 방향의 등산로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등산로를 찾아 오르 내리기를 수차례....아이고 힘 빠져....
결국 '바데산 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하산하는 수 밖에는 달리 도리가 없다...
▼ 바데산 등산로 입구 방향 등산로
▼ 바데산 입구
▼ 양봉 현장
바데산 등산로 입구에서 동대산 등산로 입구(차량 회수지점)까지는 도보로 약 5분거리 밖에 안되지만 내리쬐는 뙤약볕이 뜨겁다...
마음 같아서는 길 아래에 있는 대서천에 뛰어들어 알탕을 즐기고 싶지만, 아직 팔각산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