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단이 중풍예방 및 치료나 피로회복 개선, 수험생의 암기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검증에 대한 논문 등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적 노력은 최근에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는데, 오늘은 공진단의 수험생 기억력 개선효과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전대 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PloS one 8월 온라인판에, 공진단으로 인하여 학습 및 기억력 개선효과가 2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에 공진단이 치매 예방 및 치료약물로의 개발도 기대된다고 하였습니다.
본 연구는 뇌신경의 전달이 방해돼 학습과 기억이 억제된 실험모델을 통해
공진단의 투여로 학습·기억이 회복됨을 확인하고
그 이유가 새로운 학습·기억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해마조직에서의 BDNF와 NGF라는 뇌신경영양인자(성장인자)를 증가시켜 가능하다는
기전을 증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연구내용 소개]
- 실험용 흰쥐(BalB/c)에 10일간 매일 물 혹은 공진단 (100, 200, 400mg/kg)을 복용시킴
- 격일로 공간지각 학습능력을 결손시키는 약물(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스코폴라민)을 복강에 5회 주사
- 미로의 음식을 찾아서 먹는 훈련(Radial arm maze task)의 결과와 수동적 회피반응 테스트(Passive avoidance test)를 통해 학습과 기억 능력을 측정
* Radial arm maze task : 8개의 미로 중에 음식이 놓여진 4곳의 미로를 찾아서 얼마나 실수가 적게 빨리 음식을 먹는 지 및 다 먹은 곳을 기억하는지를 시험.
* Passive avoidance test : 쥐가 좋아하는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 전기쇼크가 일어나도록 장치를 해놓고 전기쇼크를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하는지 시험.
- 학습과 기억 개선효과의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뇌조직 중에서 공간기억에 가장 중요한 부위인 해마(Hippocampus, 치매와 같이 인지기능의 저하와 가장 밀접한 뇌신경 부위)에서 뇌신경영양인자(뇌신경성장인자)인 BDNF와 NGF의 양과 관련 유전자의 변화를 측정했으며 면역염색을 통해 해마부위의 신경재생에 대한 공진단의 작용을 평가했다.
- 공진단은 억제된 뇌의 학습 개선효과가 2배 이상 향상되고 기억력 개선효과는 약 3배나 개선된 것으로 확인
- 공진단이 뇌세포의 신경영양인자들의 생성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
- 학습능력을 저해시킨 연구모델에서 공진단(200~400 mg/kg)은 새로운 학습과 기억의 형성에 매우 중요한 뇌신경영양인자로 알려진 BDNF와 NGF의 생성을 해마조직에서 2배 정도 증가시킨 것을 확인
- 해마에서 줄어든 뇌신경세포가 공진단의 투여에 의해 현저하게 다시 재생된 것. 재생하는 신경세포를 확인하는 DCX 염색에서 특히 해마의 치상회(Dentate gyrus:DG) 부위에서 가장 현저하게 발견됨
*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 주로 뇌에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영양인자의 하나로 뉴런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물질로서 이것이 부족하면 신경세포가 죽는 과정으로 진행될 수 있음.
* NGF(Nerve growth factor) : 주로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 세포의 성장과 생존에 중요한 필수적인 물질 중의 하나이며 이것이 부족하면 신경세포가 죽는 과정으로 진행될 수 있음.
* CREB(cAMP response element-binding protein) : 인산화돼 세포의 핵으로 들어가서 BDNF와 NGF의 유전자를 조절하는(전사인자) 단백질.
의학의 전통약물 중에서도 가장 귀하게 쓰이고 있으며 현재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소비가 늘고 있는 공진단의 학습과 기억력 개선에 대한 효능과 기전을 과학적으로 밝혀냄으로서 다양한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등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진단의 임상적 효능과 활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공진단이 어르신들의 걱정거리인 치매의 예방이나 치료와 같은 관련 질환의 새로운 치료약물로의 개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