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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上을 살면서 비록 자주 보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영원히 서로 잊지 말자는 의미이다.
'長毋相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인간관계는 오늘은 사는 우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푸른 잎도 언젠가는 落葉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 永遠한 생명도 권력과 부도 것은 없다는 것이다.
오늘 이 시간도 다시 오지 않는다.
영웅호걸(英雄豪傑), 절세가인(絶世佳人)도 세월따라 덧없이 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그 무엇이 안타깝고 未練이 남을까요?
누구나 그러 하듯이 세월이 갈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 가고, 남은 사람들 마져 세상과 점점 격리(隔離)되어 외로워진다.
겨울철 엄동설한에 인적도 없는 孤寂한 유배 인생길 살이지만 그 깊은 마음을 담은 세한도는 同行者가 있다는 훈훈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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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상망(長毋相望)!!
2023. 11. 24. 0:04
장무상망(長母相忘), 무슨 뜻인가?
길, 오래 장(長)에,
무(母)는 하지 말아라,
즉 아니 불(不)과 같은 의미다.
서로 상(相)에 잊을 망(忘),
즉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출처 : 굿모닝완도(http://www.gmwando.com)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라는 뜻.
이 말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마지막 세한도(歲寒圖)의 인장(印章)으로 찍힌 말이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한(漢)나라에서
출토(出土)된 기와에서 발견된 글씨이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처럼 살아
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진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李尙迪)과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 날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제주도 유배(流配) 중의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불멸(永遠不滅) 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
(長毋相忘)이라 표현 했다.
그래서 그 애절(哀切)함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다.
◈ 세상(世上)을 살면서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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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상망(長毋相忘)-
세한도는 추사가 제주도 유배 시절에 그린 그림이다.
귀한 청나라 서책을 애써 구해 보내준, 제자이기도 한 역관 이상적에게 일종의 답례로 보낸 그림이다.
세한도를 들여다보면
왼쪽에는 비교적 나이 어린 잣나무(측백나무라는 설도 있다) 두 그루가 있고
오른쪽에는 오래된 잣나무 한 그루와, 심하게 가지가 굽은 늙은 소나무 하나가 힘겹게 서있다.
그림 한가운데에는 둥근 창문을 가진 조그맣고 단순한 집 한 채가 놓여있다.
계절은 한겨울이라 나무들조차 힘들어하고 있고,
둥근 창문은 마치 찬바람이 숭숭 드나드는 구멍 뚫린 추사의 가슴 같아 보기에 애처롭다.
춥고 쓸쓸한 겨울 풍경이다.
거기에 추사의 거칠고 메마른 붓질이 더해져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황량하게 만든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잣나무와 소나무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려 애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록 소나무는 늙어 힘겨워 하지만
세 그루 잣나무는 겨울 추위를 뚫고 꼿꼿하게 버티고 있다.
세한도의 ‘세한’은 논어의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柏之後彫에서 가져온 말로,
논어의 이 문장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는 정도의 뜻이다.
봄이나 가을에는 잘 모르다가
나뭇잎이 모두 떨어지고 만물이 얼어붙는 겨울이 되면
새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늘 푸른 나무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사물의 본성이 잘 드러나는 것도 평소가 아니라 예외적 조건일 때이고
사람도 힘들고 어려운 때를 겪어봐야 진면목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예컨대 뿌리치기 힘든 유혹 속에서 그가 어떻게 하는지, 또
곤경에 빠졌을 때 어떻게 처신하는지를 봐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비로소 알 수 있으며,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여서
힘든 시절을 겪어봐야 그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피아의 구분도 함께 어려움을 겪어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평소의 좋은 관계는 단편적이고 인상적인 판단일 뿐이고
시련과 곤경을 경험해봐야 그 관계의 진실성과 성실성이 증명된다는 것이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추사는 몰락한 자신에게 유배 이전이나 마찬가지로 한결같은 이상적에게
이 말을 세한도에 담아 보낸다.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한 때 학교 내 방에도
세한도 축소본을 그런대로 보기 싫지 않게 표구해서 걸어놓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세류에 따라 출렁이는 인간 욕심들이 유난히도 눈에 거슬렸고,
그래서인지 세한도 속의 잣나무처럼 엄격하고 카랑카랑한 사람들이 그리웠다.
차가운 겨울 칼바람을 겪기 전까지는 사람의 진짜 모습은 알 수 없으니
그때까지는 그 사람에 대한 나의 판단은 아껴 놓으리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내 스스로는 믿을 수가 있는가라는 자경自警의 의미도 있었다.
그러나 잠시 그러다가 슬그머니 세한도를 내려놓았다.
사람 살이가 생각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니라는 걸 이내 알게 되었고,
또 사람이 의리와 신의를 간판처럼 내걸고 살기는 쉬워도
그것을 내면화하고 생애를 걸고 그렇게 사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쪽으로
생각의 무게중심이 좀 더 옮겨가게 되었다.
사실 인간이 세속적 부와 권력을 얻고자 하는 밑바탕에는
이기심이라는 본능의 강력한 유혹이 놓여 있음을 부인할 수 없고,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말하는 이기적 세계관의 보편성도
유감스럽지만 부분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 전적으로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존재는 아니겠지만
인간에게 그런 이기적 측면이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내 세월의 때도 구차하게 쌓여갔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세한도의 늙고 등 굽은 소나무가 다시 내 뇌리에 떠오르게 된 것은
요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이런저런 소문들을 듣고서이다.
역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지난한 일인 모양이다.
-참여연대 여는 글에서- “정중히 모셨다.”
**위의 글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는 글을 옮겨본다.
路遙知馬力 日久見人心(노요지마력 일구견인심)
“먼 길을 달려봐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사람은 오래봐야 그 사람의 마음을 안다.”
**한자 비교
彫-새길 조
凋-시들 조
어떤 글에서는 시들 조를 쓰기도 하고,어떤 글에서는 새길 조를 쓴다.
어떤 조자가 맞는 지 곰곰히 생각해 봤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이 와도 시들지가 않는다. 그런데 시들 조자를 쓰면 그 뜻이 맞지 않는다.
겨울이 지난 후에 시든다(?)...
스승 김정희가 제자 이상적에게 보낸 세한도의 의미는
장무상망(오랜동안 서로 잊지 맙시다)라는 뜻과는 맞지 않고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푸른 송백(소나무와 잣나무)의 속성과도 배치된다.
그렇기 때문에 새길 조를 써야 그 뜻이 바로서게 된다.
송백이 추운 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늘 새기고 있듯이
우리도 변치말고 그 우정을 가슴에 새깁시다.
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萬頭的 短想-
*** 공자의 원문
子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
자왈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추운 겨울이 된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름을 그대로 새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註1) 歲(해 세), 寒(찰 한), 柏(나무이름 백), 彫(새길 조), 歲寒(세한-설 전후의 추위,한겨울의 매운 추위), 松柏(송백-소나무와 잣나무)
**보통 김정희의 세한도에 나와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하면 '늦게 시든다'라고 할 수 있는 데,
이럴 경우 의미가 없어진다.
송백처럼 변하지 말자고 했는 데, 세월이 흐르면 변한다는 말고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추사 김정희가 공자의 글을 인용하면서 새길 조(彫)를 시들 조(凋)로 잘못 인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자의 원문에는 분명히 새길 조(彫)로 표기돼 있다.
조각(彫刻)
쉽게 지워지거나 없어지지 않도록 파거나 깎아서 만들고 새기는 것을 말한다,
조(彫) -새길 조 각(刻)-새길 각
작성자
'장무망상(長毋相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인생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 왕(King Solomon)의 술회(述懷)!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을 40년 간 다스리며
절대 권력을 쥔 솔로몬 왕은 부귀영화
(富貴榮華)를 누린 것 뿐만 아니라 일찍이
세기의 철학자요, 예술가며, 예언가 이자,
종교지도자였던 솔로몬 왕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인생을 술회하고 세상을 떠났다.
솔로몬 왕이 인생에서 좋다는 것을 다 누려본
뒤 전도서(傳道書)에 남긴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
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이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겸허(謙虛)하라는 것이다.
사람이 능력이 있다고, 잘 나간다고,
또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認定)하고 겸허 하라는 것이다.
셋째는, 현재를 누리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기뻐하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욕심 내지도 말고, 주어진 하루에
만족하며 충실히 살라는 것이다.
'공수래 공수거 시인생(空手來 空手去 是人生)'
이라는데, 사우디 국왕이 20여 년간의 집권을
접고 세상을 떠났다.
총리직과 입법(立法), 사법(司法), 행정(行政)의
삼권(三權)을 손에 쥐고, 이슬람 성직(聖職)까지
장악한 메카(Mecca)였던 그도 세월 앞에 손을
들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갔다.
사우디는 지금도 우리나라 돈으로 3경(京,
조(兆)의 만배)원에 해당되는 3,000여 억
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고,
자신이 소유한 재산만 해도 18조원에
이르지만 결국 폐렴 하나 이기지 못하고
91세의 나이로 삶을 접어야 했다.
이슬람 수니파(Sunni Islam)의 교리(敎理)에
따르면 "사치스런 장례는 우상숭배(偶像崇拜)다"
라고 하여 서거 당일 남자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수도에 있는 알오드 공동묘지(共同墓地)
에 묻혔다.
시신(屍身)은 관(棺)도 없이 흰 천만 둘렀으며,
묘(墓)는 봉분도 하지 않고 자갈을 깔아
흔적만 남겼다.
비문(碑文)이나, 세계 지도자들의 조문
弔問)도 없이 평민들 곁에 그저 평범하게 묻혔다.
과연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의
허무한 삶의 모습을 실감케 한 장례(葬禮)였다
한다.
◈ 우리 앞에 남은 세월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落葉)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지지요.
이 세상에 영원(永遠)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다시 오지 않습니다.
영웅호걸(英雄豪傑), 절세가인(絶世佳人)도
세월따라 덧없이 가는데 우리에게 그 무엇이
안타깝고 미련(未練)이 남을까요?
누구나 그러 하듯이 세월이 갈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 가고,
남은 사람들 마져 세상과 점점 격리(隔離)되어
외로워 집니다.
이별이 많아져 가는 고적(孤寂)한 인생길에
안부(安否)라도 자주 전하며 마음 함께 하는
동행자(同行者)로 인하여 쓸쓸하지 않은
나날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아껴 쓰면 20년,
대충 쓰면 10년,
아차 하면 5년,
까딱 하면 순간,
우리 앞에 남은 세월입니다.
쓸쓸하지 않은 인생길 되십시오...~^^
- 받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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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장무상망(長毋相忘)
2023. 10. 13. 7:05
이 말은 秋史추사 金正喜김정희의 마지막 세한도(歲寒圖) 인장으로 찍힌 말입니다.
"장무상망"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와당(瓦當) 기와에서 발견된 글씨입니다.
"생자필멸(生者必滅)" 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弟子) 이상적과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중국어로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라는 뜻입니다.
이는 중국의 소설 《영웅본색》의 주인공인 장무상의 유언으로 유명합니다.
장무상은 악당들의 계략에 빠져 죽게 되는데, 그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장무상은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라는 말을 남깁니다.
장무상망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잊지 말자고 약속할 때 사용되는 말입니다. 또한, 장무상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장무상망은 중국의 대표적인 문구 중 하나로, 중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무상망이 사용된 대표적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영웅본색》의 마지막 장면에서 장무상이 자신의 친구들에게 남긴 유언
장무상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나 노래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때, 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잊지 말자고 약속할 때
장무상망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말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1980년대에 《영웅본색》이 큰 인기를 끌면서 장무상망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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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랜 세월(歲月)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라는 뜻이다..
이 말은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마지막 세한도(歲寒圖)의
인장(印章)으로 찍힌 말이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 년 전 한(漢) 나라에서 출토(出土) 된 기와에서 발견(發見) 된 글씨이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結局)에는 사라진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弟子) 이상적(李尙迪)과 나눈
그 애절(哀切) 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날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感動) 시키고 있다.
제주도(濟州道) 유배(流配) 중의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秋史)는 세한도(歲寒圖)를 주면서 요즘 말로 가볍게
영원불멸(永遠不滅)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 표현(表現) 했다.
그래서 그 애절함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다.
◈세상(世上)을 살면서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
'장무상망(長毋相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인생(人生)을 결코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솔로몬 왕(King Solomon)의 술회(述懷)!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을 40년간 다스리며
절대(絶對) 권력(權力)을 쥔 솔로몬 왕은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린 것뿐만 아니라
일찍이 세기(世紀)의 철학자(哲學者)요, 예술가(藝術家)며,
예언가(豫言家)이 자, 종교지도자(宗敎指導者)였던 솔로몬 왕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인생(人生)을 술회(述懷) 하고 세상(世上)을 떠났다.
솔로몬 왕이 인생에서 좋다는 것을 다 누려본 뒤
전도서(傳道書)에 남긴 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記憶) 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이다.
지혜(智慧) 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부자(富者)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겸허(謙虛) 하라는 것이다.
사람이 능력(能力)이 있다고, 잘 나간다고,
또 열심(熱心) 히 노력(勞力) 한다고 해서 다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할 수 없다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認定) 하고 겸허(謙虛) 하라는 것이다.
셋째는, 현재(現在)를 누리는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기뻐하고, 주워진 환경(環境)에 순응(順應) 하고,
욕심(慾心) 내지도 말고, 주워진 하루에 만족(滿足) 하며
충실(忠實) 히 살라는 것이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시인상(是人生)'이라는데,
사우디 국왕(國王)이 20여 년간(年間)의 집권(執權)을 접고 세상(世上)을 떠났다.
총리직(總理職)과 입법(立法), 사법(司法),
행정(行政)의 삼권(三權)을 손에 쥐고,
이슬람 성직(聖職)까지 장악(掌握) 한 메카(Mecca)였던
그도 세월(歲月) 앞에 손을 들고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갔다.
사우디는 지금(只今)도 우리나라 돈으로 3경[京, 조(兆)의 만 배] 원에
해당(該當) 되는 3,000여억 배럴의 석유(石油)가 묻혀 있고,
자신(自身)이 소유(所有) 한 재산(財産)만 해도 18조 원에 이르지만
결국(結局) 폐렴(肺炎) 하나 이기지 못하고 91세의 나이로 삶을 접어야 했다.
이슬람 수니파(Sunni Islam)의 교리(敎理)에 따르면
"사치스러운 장례(葬禮)는 우상숭배(偶像崇拜)다"라고 하여
서거(逝去) 당일(當日) 남자(男子) 친척(親戚) 들만 참석(參席) 한 가운데
수도(首都)에 있는 알오드 공동묘지(共同墓地)에 묻혔다.
시신(屍身)은 관(棺)도 없이 흰 천만 둘렀으며,
묘(墓)는 봉분(封墳)도 하지 않고 자갈을 깔아 흔적(痕跡)만 남겼다.
비문(卑門)이나, 세계(世界) 지도자(指導者)들의 조문(弔問)도 없이
평민(平民)들 곁에 그저 평범(平凡) 하게 묻혔다.
과연(果然) '공수래공수거'의 허무(虛無) 한 삶의 모습을
실감(實感) 케 한 장례(葬禮)였다 한다.
◈ 우리 앞에 남은 세월(歲月)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落葉)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지지요.
이 세상에 영원(永遠) 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時間)도 다시 오지 않습니다.
영웅호걸(英雄豪傑), 절세가인(絶世佳人)도 세월 따라 덧없이 가는데
우리에게 그 무엇이 안타깝고 미련이 남을까요?
누구나 그러 하듯이 세월이 갈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가고,
남은 사람들마저 세상과 점점(漸漸) 격리(隔離) 되어 외로워집니다.
이별(離別)이 많아져 가는 고적(孤寂) 한 인생길에
안부(安否) 라도 자주 전하며 마음 함께 하는 동행자(同行者)로 인하여
쓸쓸하지 않은 나날이 되시기를 바라봅니다.
아껴 쓰면 20년, 대충 쓰면 10년, 아차 하면 5년,
까딱하면 순간(瞬間), 우리 앞에 남은 세월입니다.
2024냔 갑진년(甲辰年) 한밝 달 열엿샛날 장무상망(長毋相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