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상어 : Acipenser medirostris Ayres (= Acipenser mikadoi Hilgendorf)
1) 이 명 : 화태철갑상어(북한명), 사할린철갑상어, 녹색철갑상어, (영) Sakhalin sturgeon, Green
sturgen, Japanese sturgeon, (일) Chozame (チョウザメ)
2) 외 관 : 크기는 몸길이 최대 2.1m, 몸무게 159kg까지 이른다. 녹색철갑상어의 특징은 수염이 길고 입에 가까이 붙어 있다. 본 종은 상어류나 가오리류와 경골어류의 중간 어류로서 경린(硬鱗) 어류에 속한다. 몸은 긴 원통형이며, 주둥이는 연장되어 있고 입의 아래쪽으로 4개의 촉수가 있다. 입은 아래쪽에 있고 이빨은 없다. 등 중선의 골판(骨板)은
등지느러미보다도 앞쪽에는 7~10개이며, 체측판은 34~36개이다.
복측판은 8~9개이고 등쪽 인판열(鱗板列)과 체측 인판열 사이에는 약 14개의 불규칙하게 늘어서 있는 별 모양의
인판이 한 줄 있다. 등지느러미 뒤에는 4~6개, 뒷지느러미 뒤에는 2~4개의 소골판이 있다. 머리 꼭대기와 주둥이, 뺨 및 새개부에는 거친 골판이 늘려 있다. 몸의 등쪽은 청회색, 배쪽은 담황색, 몸통의 중앙에는 청회색 띠가
있다. 대서양철갑상어보다 약간 소형이며, 올리브녹색 바탕에 백색과 적색 반점이 산재해
있다.
3) 설 명 : 한대성어로
바다연안과 큰 강들의 하구일대에서 살면서 번식한다. 암컷은 무리를 지어 큰 강 하류일대에 올라와서 4~6월 경 또는
지역에 따라서 6~7월경 모래, 자갈바닥 또는 수초에 산란을
한다. 대개 체장 1m, 체중 8~10Kg일 때 성숙하며, 어미가 되는 데는 약 10∼17년이 소요된다. 부화된
치어는 전장이 약 0.9㎝ 정도이며, 좀 더 자라면 수생곤충이나
어류를 먹으면서 성장한다. 성숙어는 4~5월경에 강에 소상하여 저서 생물을 먹는다. 알은 작고 1회의 잉란 수는 80~240만 알이다. 알은 수초나 다른 동물체에 붙어 있다가 약 1주일 뒤면 부화되며, 부화 직후의 체장은 약 9mm이다.
산란 후 가을철에는 바다로 내려간다. 겨울기간에는
강어귀의 깊은 곳에 모여들어 겨울잠을 잔다. 육색은
주황색을 띠는데 가열하면 미백색으로 변색되며, 흰철갑상어보다는 생산량이 적어 북태평양 지역에서 60,000~70,000M/T이 어획된다. 수명은 70년 정도이다.
용상어의 살코기는 닭고기와 비슷하며 그 알과 난소는 소금에
절여 러시아인과 유럽인들이 진품으로 즐겨 먹는 Caviar(용상어알젓)를
만들고 그 부레로는 어교(魚膠)를 만든다.
4) 분 포 : 한국(동해[웅기, 원산], 두만강, 현재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일본(북해도), 중국, 흑룡강, 사할린, 연해주 등지에 주로 분포하며, 중부 캘리포니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강이나 호수, 태평양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다.
5) 비 고 :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시 남구 민락동에서
길이 1.6m의 대형 용상어가 잡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3m 길이에 3톤에 가까운
무게의 캐나다의 전설 속 동물인 분홍색코 용상어가 19세의 한 소년에 의해 포획되면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80년을 한 강줄기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용상어는 다른 뾰족한 입 모양을 가진 용상어와
달리 40년 전쯤 원인 불명의 사고로 코가 뭉툭하게 됐으며 핑크색 빛을 띠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