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상어 : Acipenser medirostris Ayres (= Acipenser mikadoi)
► 이 명 : 화태철갑상어(북한명), 사할린철갑상어, 녹색철갑상어
► 외국명 : (영) Green sturgen, Japanese sturgeon, (일) Chyouzame (チョウザメ)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270㎝, 체중 159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130㎝ 정도이다. 녹색철갑상어의 특징은 수염이 길고 입에 가까이 붙어 있다는 것이다. 몸은 긴 원통형이며, 주둥이는 연장되어 있고 입의 아래쪽으로 4개의 촉수가 있다. 입은 아래쪽에 있고 이빨은 없다. 등 중선의 골판(骨板)은 등지느러미보다도 앞쪽에는 7~10개이며, 체측판은 34~36개이다. 복측판은 8~9개이고, 등쪽 인판열(鱗板列)과 체측 인판열 사이에는 약 14개의 불규칙하게 늘어서 있는 별 모양의 인판이 한 줄 있다. 등지느러미 뒤에는 4~6개, 뒷지느러미 뒤에는 2~4개의 소골판이 있다. 머리 꼭대기와 주둥이, 뺨 및 새개부에는 거친 골판이 늘려 있다. 몸의등쪽은청회색, 배쪽은담황색, 몸통의중앙에는청회색띠가있다.대서양철갑상어보다 약간 소형이며, 올리브녹색 바탕에 백색과 적색 반점이 산재해 있다.
► 설 명 : 한대성어로 바다연안과 큰 강의 하구일대에서 살면서 번식한다. 주로 수심 80m 이내의 얕은 곳에서 생활하며, 최적 수온은 10~20℃이다. 저서성으로 갑각류와 조개류를 주로 먹으며, 단단한 껍질을 가진 먹이를 흡입하고 갈 수 있는 특수한 입을 가지고 있다. 주요 먹이는 보통 연체동물과 갑각류이지만 성장에 따라 먹이는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린 개체와 젊은 개체는 단각류나 새우와 같은 갑각류를 섭취하는 반면에 성체는 조개와 어란을 더 많이 먹는다.
암컷은 무리를 지어 큰 강 하류일대에 올라와서 4~6월경 또는 지역에 따라서 6~7월경에 모래, 자갈바닥 또는 수초에 산란을 한다. 대개 전장 100㎝, 체중 8~10k 정도에서 성숙하며, 성체가 되기까지는 약 10∼17년이 소요된다. 부화된 치어는 전장이 약 0.9㎝ 정도이며, 좀 더 자라면 수생곤충이나 어류를 먹으면서 성장한다. 성숙어는 4~5월경에 강에 소상하여 저서 생물을 먹는다. 알은 작고 1회의 포란 수는 80~240만 알이다. 알은 수초나 다른 동물체에 붙어 있다가 약 1주일 뒤면 부화되며, 부화 직후의 체장은 약 9mm정도이다. 산란 후 가을철에는 바다로 내려간다. 겨울기간에는 강어귀의 깊은 곳에 모여들어 겨울잠을 잔다.
다른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기계 수용체와 전기 수용체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주변 환경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중 서식지에서 번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기수용체는 약한 전기장을 감지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먹이와 포식자가 방출하는 전기 신호를 감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능력이다. 이러한 신호에는 저주파 막 전위와 근육 활동이 포함되어 있어 먹이를 찾거나 근처의 위협을 감지할 수 있다. 반면에 기계수용체는 주변의 물 이동과 압력 변화에 민감하다. 이 기계감각 기능은 장애물과 같은 물체로 인한 물 이동을 감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기감각 및 기계감각 시스템은 먹이를 찾고, 위험을 피하고, 복잡한 환경을 탐색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육색은 주황색을 띠는데 가열하면 미백색으로 변색되며, 흰철갑상어보다는 생산량이 적어 북태평양 지역에서 60,000~70,000M/T이 어획된다. 수명은 70년 정도이다.
용상어의 살코기는 닭고기와 비슷하며 그 알과 난소는 소금에 절여 러시아인과 유럽인들이 진품으로 즐겨 먹는 Caviar(용상어알젓)를 만들고, 그 부레로는 어교(魚膠)를 만든다.
► 분 포 : 한국(동해안, 두만강, 현재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일본(북해도), 중국(흑룡강), 사할린, 연해주 등지에 주로 분포하며, 중부 캘리포니아에서 알래스카에 이르는 강이나 호수, 태평양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다.
► 비 고 : 국내에서는 1988년 부산시 남구 민락동에서 길이 160㎝의 대형 용상어가 잡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300㎝ 길이에 3톤에 가까운 무게의 캐나다의 전설 속 동물인 분홍색코 용상어가 19세의 한 소년에 의해 포획되면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80년을 한 강줄기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 용상어는 다른 뾰족한 입 모양을 가진 용상어와 달리 40년 전쯤 원인 불명의 사고로 코가 뭉툭하게 됐으며 핑크색 빛을 띠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