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란 소통의 공간이다. 폐쇄된 공간과 항시 개방되어 있는 공간에는 문이 필요없다. 그래서 문은 여닫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화는 저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문이 열리게 되면 일본 열도에 재해가 발생한다는 가정을 모티브로 해서 스즈메가 나무 의자로 변한 소타 대신 문단속을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문이란 한 공간에서 서로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으로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장소가 된다. 재해란 것도 사실은 따지고보면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것이며 작가는 이렇게 관련없다 생각되는 것들도 문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다. 만약 사람의 마음에 문이 없다면 (열려 있어서) 상처주는 말과 행동으로 항상 다치기만 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닫혀 있어서)사랑의 감정도 느끼지 못할만큼 메마른 감정만을 갖게 될 뿐이다. 이처럼 문이란 열고 닫는 시점이 있고, 제때에 그 자리에 문이 열리고 닫히는가가 중요하게 된다. 그리하여 시간과 공간이 연결되는 장소가 문이 되는 것이다.
스즈메는 문단속을 계기로 소타와 어릴 적의 자신,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된 사람들 그리고 이모의 마음과 소통하게 되고 좀더 커진 자신과 만나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