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8.(토) 청계산 송년 산행후기
-산행일시:2-13.12.28(토)
-모임장소:청계산 원터골 정자(09:30)
-산행코스:원터골-소망탑-매봉-원터골
-참가자:김기수,성주천,송영진,이관영,이대성,한동연,황인창,백병기(소계:8명)
뒤풀이 참석;강남수,홍승관(계:10명)
오늘 아침 영하 10도의 한파주의보에 과연 몇 명이나 참석 할지 걱정을 하고 나왔는데
09:30분에 도착 해 보니 한동연외 6명은 이미 도착 해 있고 이대성이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와서
조금 기다렸다 09:45분 8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모두 방한모, 방한장갑에 기수,대성이는 방한 안면 마스크까지 중무장이다.
추운 날씨지만 바람이 안 불어 그나마 다행이다.
매봉을 향하여 오르는데 황인창이 철도 파업에 대해 한마디 한다.
신분당선은 열차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전이 가능한 시대라 고임금을 받고 있는 자들이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스크린 도아도 훗날 무인 자동운전 시대에 대비하여 미리 투자 해 놓은 것 이라나
또 성주천도 과거엔 김수환 추기경이 계실 때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어려운 사람을 대변도 하고 약자의 편에서
바른말도 잘 했는데 지금은 너무 정치색이 짙은 한쪽 주장만 대변하여
독실한 카토릭 신자인 자기가 보아도 마음에 안 든다 한다.
이를 듣고 인창이는 이념이 맞는 사람들은 정당을 만들어서 활동해야지 종교를 빙자하여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위하면 되겠냐는 얘기다.
한참을 오르니 소망탑이 있는 정자에서 조금 쉬었다가 다시 출발이다.
계속 올라 좌측으로 가지 않고 나무계단으로 오른다. 매봉 정상 까지 1,4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한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 했는데 예상보다 등반객이 많아 보인다.
한참 계단을 올라 벤치에 앉아 잠시 쉬었다가 다시 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소원을 비는 바위 앞에 오늘처럼 추운 날씨에도 스님이 열심히 염불을 하고 계시고
일부 등산객들은 바위를 돌며 소원을 빌고 간다.
조금 오르니 매봉 정상이다. 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옆에 있는 분에게 부탁하니
자기가 “멸치”하면 “대가리‘하라고 일러주어 한바탕 웃었다. 사진이 잘 나왔는지 궁금하다.
이제부터 하산길이라 모두 아이젠을 신고 조금 내려가니 양지바른 넓은 곳에 자리를 잡고
갖고 온 점심을 펼치는데 기수가 따뜻한 어묵을, 관영은 18년산 양주에 폐백에 사용한 육포를 황인창은 17년산 양주를,
대성은 12년산 양주에 소세지 육포를 준비 해와 조금씩 나눠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관영이 갖고 온 육포가 고사리인줄 알았는데 잣에 묻힌 육포가 지금까지 먹은 육포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얘기 화제는 총산 송년 음악제에 중절모를 쓰고 온 이관영의 모습을 보고 평하는데
이 모자가 헬렌 카민스키製라는데 가격이 무려 45만원이라 하는 고가인데
이대연,김용진,강문석이 쓰고온 모습이 각자 특색이 있게 어울렸는데 누가 쓴 것은 알카포네 같았고
누구는 어느 배우를 닯았다고 하는데 다 기억이 안 나네.
송영진이 덧붙이길 무봉 산악팀에서 어느 분이 중절모를 쓰고 등반하는데 바람에 날려
낭떠러지 밑이라 찾을 수도 없어 35만원인가 돈을 날렸다나 뭐라나...
날씨가 추워 점심을 마치고 원터골을 향하여 하산을 시작 한다.
내려가고 있는데 이대성과 성주천이 재미있게 얘기하는 것을 뒤에서 들어보니 낚시를 같이 갔던 얘기다.
대성이 얘기에 열중하다 아이젠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 질 뻔하였는데 용케도 안 넘어지는 것을 보고
내가 뒤에서 이 모습을 보고 등산 와서 낚시얘기를 하니까 벌 받아서 그렇다니까
대성이 갯바위에서 안 미끄러지려고 갈고 닦은 실력이란다.
내려오다 성주천과 얘기하다 보니 주천이는 겨울엔 스키를 즐기는데 서울고 총동문 스키 모임이 있어
1월에 곤지암, 2월에 용평, 3월에 하이원등에서 동문들과 어울려 스키를 즐긴다는데
13회 선배 어느 분이 스키 배운지도 몇 년 안 되어 자기는 스키 탄지도 20년이 넘었는데
훨씬 나중에 시작 한 이 선배가 70연세에 스키 이론도 많이 알고 스키를 잘 타는 모습이 좋게 보여
본인도 70에 스키를 탈 수 있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한다.
지난번 치악산에 가서 알탕을 하느라 주천이의 벗은 명품 몸매를 보았는데 체력 관리를 잘 하니까
70세가 넘어서도 이 선배보다 스키를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
원터골에 도착하니 13:25분이다.
강남수와 홍승관도 청계산에 올랐다가 뒤풀이에 참석한다고 전화가 온다.
양재역에 내려서 강남수를 만나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하고 있는데 홍승관이 참석하여 10명이다.
얘기 화제는 딸 가진 부모의 얘기다.
홍승관은 작은 딸이 먼저 시집가고 큰 딸이 쇼크를 받았는지 금방 시집을 가서 지금은 홀가분하여 걱정이 없단다.
반면에 송영진은 동생이 먼저 시집을 갔는데 큰 딸은 시집을 갈 생각을 안 하여 걱정 이라하고
성주천은 아들은 몇 년 전에 장가를 갔는데 누나는 경기 초등학교, 예원 중고교, 미대졸업 후 미국 유학 가서
전공을 에니메이션으로 바꿔 지금 바쁘게 일하느라 시집 갈 생각을 안 해서 나이가 많아 걱정이란다.
이를 듣고 강남수는 주천이 딸은 스펙도 좋고 잘 나가는 전문직이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단다.
또 강남수는 이관영이 25회 후배와 사돈을 맺은 것은 관영이 보다 관영이 부인이 인상이 좋아 혼사가 잘 된 것 이라고 하니
모두 동의하는 것 같다.
남수는 또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여 현지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에 등산 갔다 오는 것도 한 번 고려 해 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기수는 서건회가 봄 가을에 가는 산행 행사에 매솔회도 동참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사전에 산행계획을 알려주면 다른 행사와 겹치지 않으면 매솔회도 적극 참여해 보기로 하였고
또 내년이 졸업 한지 45주년이라 이 행사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의견을 들어 보는데
참고로 20회는 제주도를 다녀 왔다는데 우리는 환갑기념으로 제주도를 갔다 왔으니까
울릉도, 여수 비령길, 삼척외 7번 국도 여행, 대마도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영진은 매솔회 시산제를 간소하게 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에 2월 초순에 무봉에서 사용하는 돼지 모형과
촛대를 빌려와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관영은 아들 결혼식을 치른 후 계속 기분이 UP되어 있는지 오늘 뒤풀이도 스폰서 한단다.
뒤풀이를 마치고 헤어지려는데 송영진,이대성은 서당회를 가야 한다는 것을 송영진을 못가게 붙잡고
황인창,강남수,성주천,이대성은 먼저 가고 남은 6명이 동태찌개하는 곳으로 옮겨 얘기를 나누는데
홍승관은 지난번 산행에서 스틱 때문에 넘어져서 크게 다칠 뻔해서 이번에는
크램프식으로 고정하는 타입으로 새로 구입했다 하고
그리고 이번 딸 시집보내는데 몇백만원이나 하는 모 명품 핸드백이 시어머니 한테 왜 필요하냐고
관영이 한테 물어보니 관영이네는
시부모님 양복, 한복을 받았고 금반지만 예물로 교환 했다 하니까 잘 결정 했다고 칭찬한다.
애 키우는 문제가 나왔는데 요새는 보통 신혼집을 아이를 맡기기 쉽게 친정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거나
시댁보다 친정 엄마한테 맡기는 게 많다고 하니까 승관이는 애는 시댁에서 길러야지 나중에는
애도 신랑도 처가에 다 뺏길 수도 있다니까 관영이는 자기는 아들이 셋이라 뺏겨도 관계없고
애는 못 보아 주겠다고 하고 애 키우는 문제는 풀기 어려운 숙제다
.
2차도 마치고 송영진을 보내고 커피샾으로 자리를 옮겨 얘기를 나누다 헤어지니
벌써 7시가 넘었다. 코피샾은 홍승관이 스폰서 하고
기수가 지하철에서 영진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 해 보니 서당회를 간다던 영진은 전철에서 졸았는지
집까지 갔다가 다시 온다니 서당회 저녁식사 자리나 잘 찾아 갔는지 궁금하구나.
오늘 영하 10도나 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송년 산행에 많이 참석해주어 고마웠고
오늘 스폰서 한 이관영, 홍승관 동기 고마웠네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만사형통 하길 바랍니다.
경비 사용 내역
(12.1통장잔고:1,246,500원)
첫댓글 토요 풀코스 잘 지냈지요.
서당회 망년 까지가서 . 영진이 기수도 왓던데
서당회 가서 연패 했지만 오랬만에 왔다고 회비 면제
20회 45주년 여행은 제주도가 아니라 여수 정원박람회 관람 겸한 남해안 여행이었읍니다 (비령길은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