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만 전 위원장 영결식… 김부겸 전 총리 등 500여명 참석 애도
고(故) 허대만 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의 영결식이 24일 오전 9시부터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에서 열렸다.
영결식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안민석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김병욱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도의원, 이동업 도의원, 공원식 포항시의정회 회장, 지역 전·현 시도의원, 당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김병구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노인위원장의 고인 약력 보고로 시작됐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비록 우리는 그에게 기회를 주지 못했지만, 고인이 품었던 포항에 대한 사랑과 꿈은 함께 꾸어야 한다. 언제까지 슬퍼만하지 않고 그의 꿈을 함께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고인을 위한 길”이라고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당이 달라 두 번이나 싸웠지만 고인은 적이 아니라 동지 같은 정치인이었다”며 “누구보다 포항을 사랑했던 정치인이자 자상한 아버지, 동지, 선·후배, 친구, 힘들고 어려울 땐 기댈 수 있는 거목이자 그늘이었다.”고 추도했다.
배우자 박민정 씨는 유족대표로 인사했다.
박 씨는 “고인의 꿈은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밝고 맑게 자랄 수 있는 포항을 만드는 것, 사랑했던 자식들이 ‘너거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었다’라는 말을 듣는 것 이었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보수의 심장에서 한국 정치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일생을 바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9년 경북 영일군 장기면 금곡리에서 태어나 포항영흥초와 포항중, 대동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포항중학교 재학 당시 전교 1등을 독차지했고 대동고는 체력장 포함 200점 만점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당시 서울대 정치학과는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영재의 산실로 대한민국 0.001%수재들, 대입학력고사 340점(체력장 20점 포함) 만점에 310점 이상을 획득한 인재들이 입학하는 곳으로 미래 정치의 산실이었다.
그의 정치역정은 이 같은 재능과 달리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포항시장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 등 9번의 도전 중 단 한번 무소속으로 포항시의원에 당선된 것이 유일한 승리였고, 나머지 8번은 모두 낙선했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 소속 포항시장 후보였음에도 42.51%라는 높은 지지율을 이끌어내며 포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에서 현재 7명의 야당 시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도 모두 고인의 공로이자 피땀의 결실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포항시의회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열린우리당 경북도당 공보실장, 정책실장, 포항시 남구 울릉군 지구당 운영위원장, 민주당 포항시 남구 울릉군 지역위원장, 경북도당 위원장, 민주당·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를 지냈다.
기독언론인들은 “대통령 사기탄핵, 포항‧경주 지진, 중국 우한 코로나19, 재래시장 대형 화재와 대형 산불, 유명인사들의 잇단 죽음, 세월호 침몰, 엽기적인 사건사고, 한국사회 큰 파장을 일으킨 권모술수 등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공의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경찰, 검찰, 국정원, 군 등 수사‧정보기관들의 분발이 촉구된다.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언론인은 ''조문 중에 유족으로부터 '다 용서한다'란 고인의 유언을 전해듣고 '성자'라는 마음이 들더라''고 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