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학년이 한 데 모였습니다.
온 세상이 꽁꽁 얼어 붙었던 추운 날, 잿빛 회색토끼가 배고픈 동물들에게 제 음식을 모두 나눠주었죠.
먹을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을 때 추위와 배고픔에 주려 있는 노파를 만나요.
회색토끼는 망설임 없이 불 속에 제 몸을 던집니다.
실은 봄의 여신이었던 노파는 안타까워하며 까맣게 그을린 토끼를 품에 안아줘요.
그러자 그 토끼는 더이상 까맣지도 않고 잿빛도 아닌 하얀 토끼가 되어 되살아납니다.
이후로 하얀 토끼는 따뜻한 해를 품은 달걀을 전하며 봄이 찾아왔다고, 다시 태어났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탄성과 기쁜 날숨들이 교차했어요^^
이제 우리도 토끼가 되어 볼 시간~
짠!!!
누군가가 물어요.
"이 달걀 먹어도 돼요?"
"응, 되는데.. 내가 먹지 말고 이웃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좋겠어. 봄이 왔다고 부활했다고 알려주면서~~"
누군가는 정성껏 만든 내 것을 다른 친구와 나누고,
누군가는 우리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며칠 다녀 간 이진 언니에게 줄거라고 기쁘게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또 알게 모르게 어딘가에서 기쁜 소식들을 전하고 있을 아이들이 있겠지요?
부활절다운 살아있는 도덕성 교육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