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식 중 갯장어 빼놓을 수 없죠.
아마도 조만간 남도음식 달인 벙주께서 갯장어 샤브샤브 저녁 모임을 하실 것 같긴 한데, 그 사이를 못 참고 점심으로 조촐하게 먹어 보겠습니다.
장어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뱀장어
고 신해철씨가 이 놈의 꿈에 대해 노래했었죠.ㅠㅠ
일본어로 우나기.
새끼는 바다로 나가 살다가 커서 지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래서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에서 많이 잡히고, 풍천 장어가 유명한 것도 그 이유죠.
민물에서 살면 민물장어, 갯벌에서 주로 살면 갯벌장어라고 하는데, 같은 뱀장어라도 갯벌에서 잡은 놈이 크기도 크고 맛도 좋아 가격이 2배쯤 되더라구요.
주로 구이로 많이 먹으며 보양식의 하나로 그만이긴 한데 좀 비싸죠.
2. 붕장어
보통 일본말 아나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제 벙개 때 hommy님이 찬조한 아나고를 찾아 헤메던 초초님이 결국 아나고는 못 찾고 아나스만 찾았다는 오래된 전설이 있죠.ㅎㅎ
뱀장어만큼 기름기가 많진 않지만 고소하고 담백해서 회나 구이로 가장 인기 있는 종류입니다.
3. 먹장어
통상 곰장어라 부르죠.
포장마차 소주 안주로 사랑받는 품종입니다.
부산 북쪽 기장이 유명한데, 바닷가 현지에서 산 곰장어를 구워먹는 맛은 일품이죠.
혹시 가시게 되면, 아줌마 곰장어 주세요 하면 바로 바가지 들어 옵니다.
외지인 티 안나게 아지매 꼼장어 주이소 하셔야 합니다.ㅎㅎ
4. 갯장어
일본어로 하모, 이번에 먹어 볼 음식입니다.
붕장어와 비슷한데 더 사납고 이빨도 날카롭습니다.
양식도 안되고 대량으로 잡히는 품종도 아니라 좀 비싸긴 한데, 장어의 왕답게 맛도 최고죠.
그래서 참장어, 금장어라 부르기도 합니다.
회나 구이로도 먹긴 하지만 샤브샤브가 가장 인기 있는 요리법이죠.
여름철에 여수 등 남해안 쪽에 가게 되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하모 유비끼(갯장어 샤브샤브) 인데요, 아무래도 남해안 현지보다는 많이 비싸고 선도도 좀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여수동촌>만큼 제대로 하는 집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군요.
1. 일시 : 7월 6일 수요일 1시 30분
2. 장소 : <여수동촌> (2호선/분당선 선릉역 1번출구 12분 거리)
3. 회비 : 35천원
4. 인원 : 4~6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