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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사 고택 방문_경남 고성 청천일칠산우회/ * 2017.11.26.
<< 바람 부는 차실>> , 심재원 지음. 펄북스, 2016 / 에서 필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이해를 돕는 글로 첨부한다.
1. "높은 담장가에 서면 밖의 자잘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고, 밖에서는 내밀한 안을 들여다 보고자하는 마음이 있다. 그 접점은 안은 밖의 허벅진 삶의 진실을 알게 되고, 밖에서는 내밀한 안의 삶도 역시 일상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때이다."
2. 솟을 대문. 밀양 박씨, 효자 박효근의 효자정려 현판이다. 아들 박한회와 손자 역시 효자로 진사를 지냈다.
3. 실용성과 전통성이 잘 조화된 건물이다. 안채, 사랑채, 곡간채 2동, 대문간채로 모두 7동이다.
4. 마당에 굽어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은 사랑채이다.
5. 경남 고성군 개천면 청광6길 41(청광리) * 이 집 안주인 밀성 박씨 충헌공파 청광 진사공 10대 종부 소운 최정임 부인은 예단원이라는 다원을 운영하는 원장님이시다.
6. 벗 김기식님은 오늘 기분이 좋으시다. 학정이 오늘 아호를 지어드렸다. <상재桑梓> 뽕나무 상, 가래나무 재 / * 전고와 의미 ; 3경 중에 시경에 나오는 단어에서 취하였다. '고향에 어른(부모나 선대 조상)이 심어 놓은 뽕나무와 가래나무 조차도 소중하게 여겨야 하거늘 부모를 존경하고 받들어 효도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인륜이다.' 는 취지의 내용이다. 그래서 <뽕나무 가래나무 즉 상재>가 상징하는 의미는 고향, 부모, 조상, 효도 등을 상징하는 용어이다. 상재라고 많이 불러주기 바라는 바이다. * 가래나무는 그 열매가 약재이며, 마치 호두나무 열매와 비슷하다. 단지 호두는 둥근데, 가래열매는 한쪽끝이 뾰쪽하다. 추자도 할 때 楸도 가래나무를 의미한다. * 아호가 필요한 분은 학정에게 부탁하면, 적절하게 의미 있는 것으로 지어드리겠습니다.
7. 자갈치 곰장어 사장님, 한창진 벗, 참 오래간 만에 오셨어요.
8. 사랑채의 마당에 소나무가 일품이다.
9. 소운 최정임 종부님 말씀 ; " 종부로서의 삶은 일종의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고, 지키고픈 현실이며, 물려주고 싶은 역사입니다. 세월이 더 지난 이후엔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저 흙돌담처럼 이 자리를 지켜나갈 뿐입니다."
10. 올해 여든 한 살 되는 집 주인 종손 박상호(박상길 종형)님 께서 설명을 해주시고 친구들은 열심히 경청했다. 단지 등산후 짬을 낸 늦은 시간이라 예단원에서 차한잔 함께 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
11. 서두에서 제시한 책에는 '숙연한 아름다움' 이란 표현이 있었다.
12. 종형을 바라보는 박상길의 마음은? 실러(독일 문학가)가 시간을 두고 한 말 "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는 소회를 느끼는 듯 하다.
13. 고색창연한 낡은 집 같지만, 다향같은 은은함, 숙성된 세월,.......
14. 비운 공간의 절제된 이름다움을 느낄 수있다.
15. 안주인 최정임 원장은 2000년 부터 경상대학교에서 다도와 예절을 강의 하신다.
16. 영정치원 寧靜致遠 ; 편안하고 고요한 기운이 멀리 퍼져나간다. 학정은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17. 시서유업 詩書遺業 ; 시문 문학(학문)이 전해 오는 가풍이다. 학정은 이렇게 느끼고 있다.
18. 최정임 원장은 시낭송가로도 할약하신다. 1993년 전국어머니 시낭송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셨으며, 그림내시낭송회를 창립하셨고, 개천예술제 시낭송대회 심사위원이기 도 하다. * 현판의 글씨, 학정이 읽기로는 우측은 < 勤儉是寶 : 근검이 보배다, 근검을 보배로 삼는다> 좌측은 글자가 확실히 읽혀지지 않네요. 水雲淸莊? 그렇다면 물이 맑고 경치가 좋은 집이란 뜻이긴 한데, 둘째, 네째 글자를 잘 모르겠다.
19. 최원장이 즐겨 읊는 시 한 수 /
<민들레 꽃> 조지훈
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아 얼마나한 위로이야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 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 아 얼마나한 위로이야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20. 안채.
21. 최 원장님은 "옛날 공자께서 시경의 시 300 여 수 를 '사무사思無邪' 라고 하여,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 라고 하였지만,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 가짐에 삿됨이 없어야 한다 ' 라고 보고싶다는 지론임을 말씀 하신다." 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소양을 가지신 분이라, 학정은 시집 두 권을 선물로 드리기를 잘한 듯 싶었다.
22. 사랑채와 안채는 좁은 통로 외에 담장으로 막혀있다. 한 집안에서도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다.
23. 고성은 6가야중에 소가야 지역이었다. 신라 효성왕 1년에 신라에 흡수되었다. 고성이란 이름은 신라 경덕왕 16년(757)부터였다.
24. 6가야중 소가야 이전 삼한시대에 78개 소국 중에 <고자미동국>이었다.
25. "먼데서 보면 섬이다. 구름이다. 가까이 가서 보면 울음이다. ~" 김경 <문수암,억새 바다> 중에서 / 문수암은 고성의 무이산 천년고찰이다. * 고성은 중생대 백악기 공룡의 나라, 상족암이 있다.
26. 단체사진
27. 단체사진
28. 단체사진
29. <가을날, 박진사 고가에 들면> 장미주
둥근 어깨를 비워둔 감나무 뒤 박진사 고가에 가을이 붉다
30.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들판을 건너온 거칠 것 없는 가을볕 하얗게 꽃핀 돌쩌귀 어루만지고 이 땅에 태를 묻은 밀성 박씨 10대 종손이 풀어내는 누대의 우물 내력만큼 문지방 적시는 은은한 차향과 삼베빛 온기여,
31. 가을날, 박 진사 고가에 들면
괜한 욕심에 쫓겨 살아온 나를 잠시 내려놓기 좋다 오랫동안 잊었던 것들의 향기를 마음껏 맡을 수 있다.//
32. 좀 더 일찍 올걸~
33. 어두운 곳에서도 잘 나왔네.
34. 청천일칠산우회 회장님. 좋은 곳 데려다 주신데 대하여 감사합니다.
35. 분위기가 괜찮아요.
36. 잔디밭 위에 서다.
37. 오늘은 즐거운 산행이었다.
38. 건배 총재님은 오늘 어떻습니까?
39. 오래 쌓인 시간들이 고가에 머물고, 사진틀 속에도 머물지요. 박물관에 머물면 확실한 것이고~ 박물관에 많이 기증했다고 하네요.
40. 어릴 때는 이 집에서 대가족 일원으로 함께 자랐던 곳이다. 고향, 고가를 방문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며 거금을 찬조했다.
41. 용의 승천 모습 "고요에 고요를 더한 적요로움에 젖어 있을 때 " 주선화 <상리 연못>의 구절이지만 박진사댁, 이 시간의 느낌같다.
42. 굽은 소나무 아래 서있는 운치있는 장면이다. 저 모습은 승천하는 용의 몸통아닌가?
43. 고성이 고향인 이상훈 회장님 오늘 뿌듯해 하신다. 다음 어느 때, 자신의 고향 연고 에 대하여 안내를 할 수 있다는 언질을 주셨는데. 기대해 보고자 한다.
44. 오늘 컨디션 안좋아 적석산 등산은 포기하였으나, 온천을 하고 기운이 많이 회복되신듯 하다. 훗날 추억을 위해 이 말을 남겨둔다.
45. 잘 찍어 주세요.
46. 금산, 온천후 신수가 훤하다.
47. 학정은 여기 두 번째 방문이다. 더 정감이 간다.
48. '한시절 요약같은 그리움'(고재종 시구중)이 흐르는 시간이다.
49. 학정이 대표하여 방명록을 쓰고 있다.
50. 정문앞에서, 효자 정문과 열녀문을 겸하는 붉은 색 문앞에서, 두 분이 붉은 등산복으로 더욱 어울린다. 그리고 상재 님이 의미로운 곳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제 귀가 길을 재촉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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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성 박진사댁 방문은 고성출신 박상길 동기의 안내로 이루어졌다. 자신이 어릴때 대가족의 일원으로 자라던 집이다. 현재는 종형 박상호씨가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