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하께서 현재 하고 계시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전 세계의 재배식물(농작물) 종자를 수집하고 해당 종자의 특성(형태, 성분, 병저항성 등)을 평가하고 종자은행에 씨앗을 보존하며 대학교수, 품종육종가, 종자회사 연구원 등에게 씨앗을 분양해 주는 업무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정보화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 귀하께서 이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 대학교 시절, 자그마한 종자 한 알이 큰 식물체가 되고 수 많은 열매를 달리게하는 게 참으로 신기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이런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농촌진흥청 연구사 모집 시험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응시하여 농업유전자원센터(종자은행)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 귀하께서 이 일을 하기위해서 어떠한 준비과정(요구능력, 학력, 전공, 자격증, 교육훈련기관)을 겪었습니까?
--> 저는 농과대학 3학년 시절에 농촌진흥청 연구사 시험을 보았습니다. 지금도 농업관련 대학 2년 과정을 수료하면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부사항은 농촌진흥청 홈페이지(www.rda.go.kr)를 방문하여 '연구직공무원 공개채용'을 검색하시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자격증은 종자기사 등이 있으면 좋겠지요, 이 또한 '연구직공무원 공개채용' 계획에 잘 나와 있고요.
4. 귀하께서는 학교졸업 후 첫 직장을 갖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셨는지요?
--> 앞에서도 이야기 한 것과 같이 대학 3학년 때 농촌진흥청 연구직 시험에 합격하여 졸업과 동시에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대학원 석사 과정도 입학하여 주말에 공부를 하였고요.
5. 귀하께서는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 어떠한 과정(입직, 이직 또는 전직)을 거치셨습니까?
--> 이직이나 전직은 없었고, 러시아 바빌로프유전자원연구소(구 바빌로프식물산업연구소)에서 2년간 공부와 일을 하였습니다. 또한 박사학위도 취득하였습니다.
6. 귀하께서는 전직하고 싶은 직업이 있나요?(앞으로 진출하고 싶은 분야 또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아직 전직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한 것 같습니다.
7.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 농업유전자원(종자)를 보다 잘 보존 관리하기 위해 바코드시스템을 적용한 것과 러시아 알타이 산맥에서 파 야생종 씨앗을 수집힌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어제 실험 처리한 게 오늘 아침엔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하는 기대감으로 출근하는 게 보람차다고 하겠네요.
8.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지금까지 특별한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은 기억에 없습니다. 단, 요즘 TV광고에 나오는 어떤 애기의 "아빠 또 놀러와"라는 멘트가 15-16년 전에 많이 들어봤다는 게 문득 떠오르네요.
9. 이 직업의 특성을 살려 다른 일을 하신다면?
--> 종자를 판매하는 일을 할 수 있을거고요. 더 나아가 '생체모형방기술'을 적용하여 씨앗 표면의 무늬를 응용한 디자인이나 우리 실생활에 유용한 도구를 만드는 일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10. 귀하께서 이 직업에 종사하시면서 필요로 하는 능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능력이라고 하기보다는 종자에 대한 관심을 많고 더불어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11. 그러한 능력들을 계발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 노력은 참으로 중요한 것이지요. 저는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쓴 논문이나 책, 관련기사를 많이 읽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유사한 업부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 외국어도 잘 하면 좋겠지요.
12. 귀하께서는 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제가 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종자를 필요로하는 대학교수, 신품종 육종가, 종자회사 연구원, 신약 개발자 등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자주 듣는 기회를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요자(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필요로하는 종자를 확보하고 제공해 줄 수 있겠지요.
13. 이 직업에 종사하시고 계신 분이 바라보실 때 이 직업(분야)의 전망은 어떤가요?
--> 2-3년 전에 투자의 귀재라 일컬리는 짐 로저스가 한국에 와서 "젊은이여, 농대로 가라"라고 하였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한때 사양산업이었던 농업이 앞으로는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농업의 근본이 되는 종자를 연구하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지요.
14. 이 직업을 선택하고자 하는 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 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해 주고 싶네요. 그냥 '이런 일 하면 좋을 거 같다'가 아니고 '이런 일 하면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겠다'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꼭 이 분야가 아니라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