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풍이 왔다고 들었어요. 이러다 실명하는 것 아닌지 너무 걱정 되네요"
동네 안과에서 눈에 풍이 왔다고 듣고 걱정스런 얼굴로 병원을 방문하신 환자
한 분이 있었습니다. 눈 속을 들여다보니 망막신경의 혈관 하나가 막히면서 피가 터지고
신경이 심하게 부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병을 "망막 혈관 폐쇄"라 합니다.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구조물인
망막신경을 먹여 살리는 혈관이 막히는 것이지요. 보통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몸에
병이 있는 분들애\ㅔ게 많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특별한 병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나이를 먹으면 혈관이 조금씩 딱딱하게 경화되는데, 이러한 과정중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망막혈관폐쇄라고 해도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망막동맥 폐쇄와 망막정맥 폐쇄로
나뉘며, 각각의 경우는 다시 막히는 위치에 따라 중심, 분지등등으로 구분합니다.
이 질환은 대개 나이로는 60세이상, 성별로는 남자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갑자기 시력저하가 발생하거나 시야의 장애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한쪽 눈에서 생기지만 두 눈에서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망막혈관폐쇄라고 하는 병명은 환자에게 익숙하지 않고 어렵기 때문에 알기쉽게
눈에 풍이 왔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망막 혈관폐쇄는 혈관이 막히는 범위에 따라
시력예후가 크게 달라집니다. 전체 망막 혈관의 아주 일부만 막히는 경우 약물 등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시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혈관이 막히는
경우에는 눈 속 주사등 강도 높은 치료를 해야 함은 물론 열심히 치료를 해도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첫댓글 저의 가족이 그래서 큰일날번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