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코액션The Korean Actions(大高麗國復興會) : http://www.koaction.org
[서울=스푸트니크] 이상현 기자
반도체 관련 미국의 ‘기술 및 무역 보호주의’가 강화될수록 속도나 완성도 면에서 중국의 자체 기술개발 역량이 커지고, 과학기술 수준이 높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전혀 새로운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낳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밝힌 반도체 공급망 재편 방향은 명백한 ‘자국 이기주의’로, 혹독한 기준으로 동맹국을 압박하는 기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은 지구촌 리더십은 물론 동맹국들로부터도 지지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평 한국외대 특임교수는 2일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을 계속 고립시키려 할 경우, 중국은 러시아와 지금과 차원이 다른 차세대 반도체 협력에 나설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러시아가 전자기술이나 엔지니어링쪽 잠재력은 별로 없지만 과학기술이 강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소재, 다른 원리로 반도체를 만드는 쪽으로 중국과 협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일본이나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회사들보다는 미국의 압력에 대해 타협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미국은 자국에도 반도체 장비가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나 일본의 장비 기업들에 대해서는 혹독한 조건을 늦출 가능성이 낮다”면서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 조건을 낮춰주거나 초과이익공유 등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다만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낮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서는 보조금 조건 등을 어느 정도 유예를 하고, 중국쪽에서 감소하는 반도체 판매를 ‘칩4’ 국가들에 돌리는 한편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좀 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보조금 받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에, 미국에서 착수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 코리아
제공 : 코액션The Korean Actions(大高麗國復興會) : http://www.koac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