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공부한 수행자는 용사혼잡 할 수밖에 없습니다...
깨닫지 못한 중생들은 자신들이 오로지 뱀인 줄로만 압니다...그러나 제대로 공부한 수행자는...자신이 용(부처)인줄
알게됩니다...
부처가 되었다고 해도...중생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부처가 되었어도, 밥은 먹어야 하며, 밥을 먹기위해서는 경제활동이든 아니면 그외 다른활동을 하여야 합니다...
부처가 되었어도, 몸에 병이들면 병원에 가야하고, 약을 먹고 치료를 해야합니다...
부처가 되었어도, 혼자살면 쌀을 씻고, 반찬을 해서 밥을 먹어야 합니다...
다치면 아프고, 배가 고프면 어질어질 합니다..
부처가 되었어도 우리는 중생의 삶, 현상계의 삶을 떠나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십우도에 보면...기우귀가...소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소를 찾았으면...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일을 끝마쳤으면, 다시 범부의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이것이 용사혼잡의 삶입니다...
부처이면서 범부이고, 범부이면서도 부처인 용사혼잡의 삶...
수행자는 용과뱀이 뒤섞여 있음을 아나...중생들은 오로지 뱀뿐인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그것이 다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산은 산이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이것이 용사혼잡의 수행자의 삶입니다...
용사혼잡은 공즉시색, 색즉시공과 맞닿아 있으며...또다른 표현이라해도 무방합니다...
조주선사의 12시가를 보면...
우리는 용사혼잡의 진면목을 엿볼수 있을 것입니다...
황량한 마을, 부서진 절
참으로 형언키 어렵네.
재 공양은 그렇더라도
죽 끓일 쌀 한톨 없구나.
무심한 창문 괜시리 바라보나
참새 지저귀는 소리뿐, 친한 사람 없구나.
호젓이 앉아 이따금식 떨어지는
낙엽소릴 듣는다.
누가 말했던가,
출가인은 애증을 끊는다고
생각하니 무심결에 눈물이 난다.... (...12시가중 인시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