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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인과품 23장】 대중을 경외하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작은 재주로 작은 권리를 남용하는 자들이여! 대중을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지 말라. 대중의 마음을 모으면 하늘 마음이 되며,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며,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 귀가 되며,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입이 되나니, 대중을 어찌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리요.]
핵심주제
【류성태】 대중을 경외하라
【한종만】 대중은 하늘이다
【이성택】 인심은 천심
대의 강령
1) 작은 재주로 작은 권리를 남용하는 자들이여! 대중을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하지 말라.
2) 대중의 마음을 모으면 하늘 마음이,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 귀가,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입이 된다.
3) 그러므로 대중을 어찌 어리석다고 속이고 해할 수 있겠는가?
용어 정의
남용(濫用) ⑴ 일정한 기준이나 한도를 넘어서 함부로 씀. ⑵ 권리나 권한 따위를 본래의 목적이나 범위를 벗어나 함부로 행사함.
대중(大衆) ⑴ 출가·재가의 모든 수행자. 불법을 듣는 많은 사람들. ⑵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리의 사부 대중의 총칭. ⑶ 특수층을 제외한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근로대중, 곧 서민 또는 민중. ⑷ 수가 많은 여러 사람.
해하다(害하다) 이롭지 아니하게 하거나 손상을 입히다.
주석 주해
【류성태】 말 없는 대중이라 해서, 침묵하는 대중이라 해서 얕봐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일원상 법어를 보면 안이비설신의 육근 사용과 관련된 법어가 나온다. 이를 대중과 연결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중에게 경외심으로 육근을 작용해보자는 것이다. 정산종사는 심고문에서 ‘어느 곳에 가든지 매양 대중을 이익 주는 동시에 또한 대중의 환영과 보호를 받게 하옵시며…’(권도편 18장)라고 하였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사실에서, 교화의 대상이 대중이라는 점에서 경외의 대상이다.
【한종만】 대종사는 민주주의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일제의 침략주의를 경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인과보응의 진리를 중심으로 말한 것이다. 민족으로 보면 독립운동 의식이기도 하다. [서경] ‘태서’에 하늘의 봄이 우리 백성의 봄으로부터 하며, 하늘의 들음이 우리 백성의 들음으로부터 한다(맹자, 만장)라 하였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4 인도품 33장】 대종사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오늘은 그대들에게 마음 지키고 몸 두호하는 데에 가장 필요한 방법을 말하여 주리니 잘 들어서 모든 경계에 항상 공부하는 표어를 삼을지어다. 표어란 곧 경외심을 놓지 말라 함이니, 어느 때 어디서 어떠한 사람을 대하거나 어떠한 물건을 대하거나 오직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라 함이니라. 사람이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놓고 보면 아무리 친절하고 사이 없는 부자·형제·부부 사이에도 반드시 불평과 원망이 생기는 것이며, 대수롭지 않은 경계와 하찮은 물건에도 흔히 구속과 피해를 당하나니, 그것은 처지가 무간하고 경계가 가볍다 하여 마음 가운데 공경과 두려움을 놓아 버리고 함부로 행하는 연고라, 가령 어떤 사람이 어느 가게에서 성냥 한 갑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발각되었다면 그 주인이 하찮은 성냥 한 갑이라 하여 그 사람을 그저 돌려 보내겠는가. 극히 후한 사람이라야 꾸짖음에 그칠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모욕을 가할 수도 있을 것이니, 이것은 곧 그 성냥 한 갑이 들어서 그 사람을 꾸짖고 모욕한 것이며, 다시 생각하면 성냥을 취하려는 욕심이 들어서 제가 저를 무시하고 욕보인 것이요, 그 욕심은 성냥 한 갑에 대한 경외심을 놓은 데서 난 것이니, 사람이 만일 경외심을 놓고 보면 그 감각 없고 하찮은 성냥 한 갑도 그만한 권위를 나타내거든, 하물며 그 이상의 물질이며 더구나 만능의 힘을 가진 사람이리요.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공경하고 두려워하자 함이니, 우리가 무엇이나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의(義)로써 살아간다면 위로 창창한 하늘을 우러러보나, 아래로 광막한 대지를 굽어보나, 온 우주에 건설되어 있는 모든 물건은 다 나의 이용물이요, 이 세상에 시행되는 모든 법은 다 나의 보호 기관이지마는, 만일 공경과 두려움을 놓아 버리고 함부로 동한다면 우주 안의 모든 물건은 도리어 나를 상해하려는 도구요, 이 세상 모든 법은 도리어 나를 구속하려는 포승이니, 어찌 두렵지 아니하리요. 그러므로,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물결 거센 이 세간에 나타난 그대들로서 마음을 잘 지키고 몸을 잘 두호하려거든 마땅히 이 표어를 마음에 깊이 새겨 두고 매사를 그대로 진행하라.]
【대종경 제4 인도품 51장】 대종사 하루는 근동 아이들의 노는 것을 보고 계시더니, 그 중 두 아이가 하찮은 물건 하나를 서로 제 것이라 하여 다투다가 대종사께 와서 해결하여 주시기를 청하면서 다른 한 아이를 증인으로 내세웠으나 그 아이는 한참 생각하다가 제게 아무 이해가 없는 일이라 저는 잘 모른다고 하는지라, 대종사 그 일을 해결하여 주신 뒤에 인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저 어린 것들도 저에게 직접 이해가 있는 일에는 서로 다투고 힘을 쓰나 저에게 이해가 없는 일에는 별로 힘을 쓰지 아니 하나니, 자기의 이해를 떠나 남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어찌 많을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자기의 이욕이나 권세를 떠나 대중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대중이 숭배해야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며, 또한 마음이 투철하게 열린 사람은 대중을 위하여 일하지 아니 할 수 없는 것이니라.]
【대종경 제11 요훈품 3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중 가운데 처하여 대중의 규칙을 어기는 것은 곧 그 단체를 파괴하는 것이요, 대중의 뜻을 무시하는 것은 곧 천의를 어김이 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29장】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마음을 천진이라 천심이라 하는 것은 하늘과 사람의 마음이 하나요 둘이 아닌 까닭이니, 사람이 이 자리를 알아야 진리를 두려워 하고 숨은 공을 쌓을 줄 아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7 권도편 18장】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법회에서 이러한 예로 심고하라. "법신불 사은이시여! 이 예회에 모인 저희들에게 특별한 광명과 힘을 내리시와, 저희들로 하여금 신성의 근원이 더욱 깊어지옵고 혜복의 문로가 길이 열리게 하옵시며, 수양 연구 취사의 삼대력이 날로 전진하여 중생계를 벗어나 보살도에 오르게 되옵고 보살도를 닦아 부처의 경지에 들게 하옵시며, 공부와 사업을 하는 데에 모든 마장을 다 소멸하여 주옵시고 동서 남북이 다 통달하여 어느 곳에 가든지 매양 대중을 이익 주는 동시에 또한 대중의 환영과 보호를 받게 하옵시며, 언어 동작이 다 진실하여 어느 시간을 당하든지 항상 진리를 어기지 않는 동시에 또한 진리의 음조와 은덕을 입게 하옵시며, 동지 교우가 화합 단결하여 이 회상의 위신이 두루 시방 세계에 드러나고 이 교법의 공덕이 널리 일체 중생을 제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0 근실편 17장】 말씀하시기를 [돌아 오는 세상에는 실력이 충실하여야 서게 되는 바, 실력의 조건은 지식이나 수완보다 첫째 진실함이요, 둘째 공심 있음이요, 세째 덕 있음이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돌아 오는 세상의 주인될 이는 법위 있고 진실되며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2 공도편 64장】 말씀하시기를 [대중의 마음은 마침내 덕 있는 이를 따르고, 하늘 뜻은 마침내 사 없는 이에게 돌아 가나니라.] 하시고 [群心竟順有德者 天命終歸無私人]이라 써 주시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3 도운편 5장】 말씀하시기를 [새 도운은 진실한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거짓 없고 꾸밈 없고 허장성세가 없이 안에 실다운 힘만 있으면 때를 따라 기국대로 발천이 되려니와, 행동이 말만 못하고 실이 이름만 못하고 숨은 것이 나타난 것만 못하여, 어느 모로나 허망하고 거짓됨이 드러나는 이는 자연히 세상에 서지 못하게 되리라. 새 도운은 화하는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개인이나 단체나 국가나 간에 좀 어리석은 듯 숫하고 너그럽고 덕기가 있어서 남과 잘 화동하면 성공이 있을 것이요, 너무 약빠르고 경위지고 각박하고 막된 티가 있어서 남과 자주 상충하면 대소사간에 이루기가 어려우리라. 새 도운은 공변된 법이 주장하는 운수니, 알뜰하고 공심 있고 부지런하여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이는 스스로 서려 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모든 지위와 권리가 돌아 올 것이요, 저만 알고 사욕만 부리어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해독을 주는 이는 아무리 서려 하여도 필경 세상에 서지 못하게 되리라.]
【대산종사법어 제6 회상편 18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진리의 심판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심판이 더 중요하고, 위에서의 응원도 중요하지만 아래에서의 저력이 더 중요하니라. 해외로 뻗어가는 것도 시급한 일이나 내 몸 내 가정 내 나라부터 법의 광명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고, 입으로 말하고 붓으로 쓰는 종교도 중요하나 몸으로 실천하는 종교가 더 중요하니라.」
【대산종사법어 제7 공심편 11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큰일을 하려면 천명을 얻어야 하고, 천명을 얻으려면 대중의 신망을 받아야 하며, 대중의 신망을 받으려면 재색 명리를 맡기더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느니라. 그러기 위해서는 바른 스승과 진리와 경전을 표준한 법도 있는 생활로 어떠한 재색 명리의 경계를 당하여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나니, 경계를 당하여 스스로 제재하면[自制] 사람이나 하늘의 제재를 받지 않으나, 만약 스스로 제재하지 않으면 사람의 제재를 받게 되고[人制], 사람의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늘의 제재를 받게 되느니라[天制].」
【대종경선외록 15. 생사인과장 16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인심(人心)이 곧 천심(天心)이다. 그런고로, 마음이 화평하고 순탄하면 천지의 화평화고 순탄한 기운이 모여 들고, 마음이 불평하고 악독하면 천지의 불평하고 악독한 기운이 모여 드는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30절】 영산에 계실 때 학원생들에게 물으시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이더냐?" 이에 학원생들이 귀신, 호랑이, 사람, 하고 싶은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 등 여러 가지로 답하니 말씀을 이으셨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대중의 평판이다. 대중의 평판이 `저사람 쓰겠다.` 하면 앞길이 열릴 것이요, `못 쓰겠다.` 하면 앞길이 닫힐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죽은 다음 상여 뒤에 따라가 보면 그 사람의 진강급 여부를 알 수 있다. 모두 `아까운 사람 갔다.` 고 하면 진급될 것이요, `잘 갔다.` 고 하면 강급될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2. 심은대로 거둠 55절】 "세상에 천심(天心) 천진(天眞)이란 말이 있는데 사람과 하늘이 무슨 관계가 있어서 하늘 천(天)자를 붙였겠는가? 천이란 허공 법계로서 냄새도 없고 맛도 없고 만질 수도 없으나 본래 나와 둘이 아닌 하나로 거기에 묘한 기운이 있어서 정성이 지극할 때에는 감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중략)“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3. 일원의 진리 67절】 한 제자가 여쭈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심을 밝게 해석하여 주십시오. 심이란 관념입니까, 물질의 원소입니까, 일원과 통용입니까?" "사람도 마음이 들어서 길흉화복과 생로병사를 지어 나가며, 천지도 근본되는 형상 없는 진리 곧 심이 들어서 성주괴공과 풍운우로상설과 유무 변화가 된다. 그러므로, 천심이 곧 인심이요, 이는 일원과 같은 의미다. 심이란 불생 불멸, 불구 부정, 부증 불감한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1 85. 대중이 서로 잘 사는 묘방 세 가지】 1. 서로 먼저 공경하는 도를 잃지 말 것이요. 2. 서로 먼저 양보하고 남의 뜻을 맞추어 주는데 노력할 것이요. 3. 서로 먼저 남의 장점만 말하고 각자의 단점을 고치는 공부를 힘쓸 것이다. 이상 세 가지 도만 놓지 아니하면 언제나 웃음짓고 화합할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125. 시비는 대중이 판단】 말씀하시기를 『어떤 일을 할 때 시비가 있거든 대중에게 맡겨 버려라. 시비는 대중이 다 알고 판정하는 것이다. 시비를 내가 가리려 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니 시비 속에 들지도 말며 들었거든 대중에게 맡겨 버려라. 다만 심고로써 한 동지라도 버림없이 그 잘못을 고치고 새 사람 되도록 기원하며 그 일의 해는 내가 차지해 버려라. 그러면 뒤에 더 큰 이로움이 돌아오는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220. 대중을 어리석다 말라】 말씀하시기를 『단체나 국가나 힘과 잔꾀로 대중과 상대국을 누르려고 하여서는 아니된다. 그런 때는 이제 지났다. 대중을 어리석다고 하여 함부로 하면 진리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5집 제1부 무한동력 7. 기인즉기기】 莫道大衆愚昧者 亦毋欺瞞 衆口一卽天說 衆耳一卽天聽 衆眼一卽天視 善因不生惡果 惡因不生善果 莫道大衆愚昧者 亦毋欺瞞
대중을 어리석다고 말하지 마라. 또한 속이지 마라. 대중의 입을 모으면 하늘 말이 되고, 대중의 귀를 모으면 하늘의 들음이 되고, 대중의 눈을 모으면 하늘 눈이 되나니라. 선을 심음에 악의 열매가 나지 아니하고 악을 심음에 선의 열매가 나지 않나니, 대중을 어리석다고 말하지 말고 또한 속이지 말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507~508】,【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