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3월 21일(금) 예레미야 43:1-13 찬송 268장
1.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신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마치니
2.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는 애굽에서 살려고 그리로 가지 말라고
너를 보내어 말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3. 이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너를 부추겨서 우리를 대적하여 갈대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죽이며
바벨론으로 붙잡아가게 하려 함이라
4. 이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과 모든 백성이 유다 땅에 살라 하시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이 유다의 남은 자 곧 쫓겨났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유다 땅에 살려 하여 돌아온 자
6. 곧 남자와 여자와 유아와 왕의 딸들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맡겨 둔 모든 사람과 선지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거느리고
7.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함이러라
8.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유다 사람의 눈 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
10.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아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오리니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돌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
11. 그가 와서 애굽 땅을 치고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
12. 내가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지르리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사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요
목자가 그의 몸에 옷을 두름 같이 애굽 땅을 자기 몸에 두르고 평안히 그 곳을 떠날 것이며
13. 그가 또 애굽 땅 벧세메스의 석상들을 깨뜨리고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사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 (개역 개정)
- 유다 남은 백성들의 애굽 이주와 애굽에 임할 재앙에 대한 예언 -
오늘 말씀은 예루살렘 함락 이후로부터 유다 남은 백성들이
애굽에 이주하여 정착하기까지의 일정 기간 동안에 있어서의 예레미야의 사역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제40-44장까지 계속되는 일련 기사의 연속 부분으로,
유다 남은 백성들의 애굽 이주 계획을 만류하고 심판을 경고한
어제 말씀(7-22절)에 이어 유다 남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애굽으로의 이주를 단행한 사실과 예레미야가 애굽을 향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한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은 내용에 따라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반부 1-7절은 유다 남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애굽으로 이주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즉 유다의 남은 백성들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거짓 예언으로 치부하고
그들의 애초의 결심(41:16-18)대로 애굽으로 이주한다.
이러한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은 하나님보다 세상의 힘과 능력을 더 의지하려는
지극히 인본주의적 사고의 결과로 그들이 아직도 유다 멸망의 원인이
그들의 불순종에 있음을 깨닫지 못했음을 시사해 준다.
또한 이는 앞선 그들의 기도 요청(42:1-6)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아닌 자신들의 애굽 이주 계획에 대하여
하나님께 인정받으려 한 것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입증해 준다.
다음으로 후반부 8-13절은 예레미야가 유다 남은 백성들이
하나님 대신에 그들의 피난처로 삼고자 한 애굽에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될 것을 예언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즉 예레미야는 큰 돌을 애굽 왕 바로의 궁전 어귀에 감추는 상징적 행동을 통해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애굽을 심판하실 것을 예언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애굽을 멸망시키고자 하신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대신 애굽을 의지하여 안전을 도모하려 한 유다 백성들에게
세상 어느 나라도 하나님의 심판과 주권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세상에서는 결코 참된 안식처와 피난처를 구할 수 없음과
이런 세상적인 것을 의지하는 자의 비참한 결과를 교훈하시기 위함이다.
실제로 이 예언은 주전 581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침공함으로써 성취되었는데, 이때 애굽으로 이주한 유다 백성들이
큰 환난을 당했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상의 사실에서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을
자신에게 두는 인본주의자들의 결국이 어떠한 지를 알 수 있다.
유다 백성들은 애굽만이 바벨론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로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요 심판자이심을 망각한 처사로
그들은 결국 그들이 그토록 신뢰하고 의지했던
애굽과 함께 하나님의 멸망의 심판을 받고 말았다.
이처럼 불완전한 인간의 가치 판단은 왜곡되고
자신을 오히려 멸망으로 이끌고 만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자신의 가치 판단을 의지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신본주의적 삶을 살아야 한다.
이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되고 유일한 구주가 되심을 인정할 때 가능해진다.
9절) 「너는 유다 사람의 눈 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
하나님께서는 종종 당신의 뜻, 당신의 계획을 확증하시고자 상징적인 행위를
명하시는 행위 예언을 주시는데 9절도 그와 같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예레미야에게 이러한 행위 예언을 많이 주셨는데
베띠를 유브라데 강가에 묻게 하셨고(13장), 은 십칠 세겔로 아나돗 땅을 사서
매매증서를 토기에 담아 보존케하시기도(32장)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로 하여금 당신의 뜻을 깨닫게 하기 위해,
또 죄악을 고집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당신께서 무슨 일을
행할 것인지를 보이시기 위해 여러 가지 상징들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여러 선지자들을 통해 이미 말씀하신 것들을
이처럼 상징적인 일들, 눈에 선명한 행위들을 통해 다시 보여주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여러 선지자들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그분의 뜻을 알리셨음에도
그들은 자기들이 고집하는 바 악한 삶의 길에서 떠나기를 원치 않았고
그리하여 그들에게 들려진 말씀에 대하여 망각하거나 외면하기 일쑤였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실물학습’라 할 수 있는 행위 예언을 동원하여
자기 백성들에 대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신 것이다.
곧 그들이 귀를 막고 당신의 말씀을 외면함을 인하여
더 이상 당신의 뜻과 계획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눈에 보이는 선명한 증거를 통해 다시 한번 말씀을 주신 것이다.
또 그러한 증거들은 단회적으로 보이신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그들이 각성하고 회개할 만큼의 충분하고 확실한 증거를 무수히 보이셨다.
물론 구약 성경의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유다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에도 불구하고
불순종, 불의,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려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부인못할 증거로 당신의 백성들에게 지켜야만 할 삶의 길,
당신의 계명, 당신의 뜻, 당신의 계획을 가르쳐 주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첫째되는 증거는 바로 성경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당신의 말씀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계신다.
또한 성경에는 말씀이 성취되기 이전에 일어날 징조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데
이러한 징조의 성취를 통해 그 뜻을 가르쳐 주신다.
예컨대 그리스도께서는 장차있을 종말의 심판과 관련한 징조에 대해
말씀하신 바 있는데 거짓 그리스도들이 사람을 미혹하며(마24:5),
난리와 난리 소문이 들려지는 것(마24:6),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는 일,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며(마24:7),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고(마24:12),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는 일(마24:14)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징조를 통해 그분의 말씀이 성취될 것이며
그날이 임박했음을 재차 경고하고 계신다.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 유다 사람들이 하나님이 율법을 통해 주신 말씀을 외면하고
심지어 눈에 보이는 증거까지도 부인한 결과가 무엇인가?
그것은 심판과 파멸뿐이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조금이라도 주의했더라면
그들은 능히 회개할 수 있었고 생명의 길, 축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 하나님께서는 완악하여 깨닫지 못하는 인생을 향해
부인할 수 없는 선명한 증거를 보이고 계신다.
영적으로 완고하여 그 귀를 막고 말씀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이 세대를 향해
하나님은 더 확실한 증거, 눈만 뜨면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생생한 증거를 보이시며
우리를 회개의 자리로 이끌고 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증거를 마음에 새기고
그 증거를 외면하거나 부인하지 말고 전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아누려야 한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는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