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꿈<제87회>5장 아군과 적군(13)
철리부.의국의 후원.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 거란의 일곱 여장수를 포함한 여덞 사람과 조용한 목소리,
다정한 목소리,손향,난향 자매,의국의 주인인 의원 등 열세 사람이 모여 있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이 있엇으니 야율의덕,야율의선,야율의양 세 사촌자매이다.
이들은 의국 뒤에서 말없이 거란 여장수 일행을 지켜보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과 침묵만이 의국 주위를 흐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움직일 때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야율의양이 조용히 묻는다.
"좀 더 기다려 보거라.저들이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아야 할 것일세."
야율의선이 침착하게 말했다.
"그렇다. 일을 서두르다가는 오히려 좋지 않는 사태를 야기할수 있다."
야율의덕 역시 침착하게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은 좀 더 거란 여장수들의 동태를 지켜 보기로 했다.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 거란의 일곱 여장수를 포함한 여덞 여자와 조용한 목소리,
다정한 목소리,손향,난향 자매,의국의 주인의 의원 등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직 차가운 봄바람,지저귀는 새 소리,확트인 넒은 후원 너머로 보이는 산 주위 풍경은 아름답다.
거란 여장수들 말없이 감탄을 하고 있다.
"그 때 철리부 산에서 선비의 딸과 무인의 딸을 구해주신 분들이 이 곳 의국 분들이겠군요?"
여장수 은란이 조용히 묻는다.
"네,그렇습니다.이 곳 의국에서 일하는 사환분들이며, 그 날 산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손향이 웃으며 말한다.
"그래요,아무튼 선비의 딸과 무인의 딸이 목숨을 구한 것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여장수 안해령이 웃으며 말한다.
"저희들로서는 당연히 할 일을 한것 뿐입니다. 아픈 이를 치료해 주는 것이 의원의 도리이지요."
난향이 침착하게 말했다.
"앞으로 저희들이 두 낭자를 지켜 드릴 것이니,거기에 대해 심려 놓으시기 바랍니다."
여장수 이향이 차분하게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도 저희들이 조사 중이니, 반드시 범인을 찾아낼 것입니다."
여장수 장미가 조용히 한마디 말했다.
"낭자들이 그렇게 신경을 써주시다니 깊이 감사드립니다.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의국의 주인인 의원이 침착하게 말한다.
"과분한 말씀, 저희들 또한 당연할 일을 할 뿐이며, 어려운 일이 있다면 마땅히 도와드려야지요."
여장수 아희지가 웃으며 한마디 말했다.
"아무튼 두 낭자의 건강이 회복될수 있도록 그대들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오보금도 조심스럽게 말했다.
"외람된 말이오나 그대 두 분의 이름이 어찌 되는지 궁금하고,또 두 낭자의 이름도 궁금합니다."
여장수 소율발이 궁금한 듯 웃으며 묻는다.
"전 마영하(馬映何)라 하며, 훗날 의원이 되고자 의술을 익히며 이 곳에서 일합니다."
조용한 목소리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진정무(津定務)라 하며, 저 역시 의원이 되고자 이 곳에서 일하며 의술을 배우고 잇습니다."
다정한 목소리 역시 한마디 차분하게 말했다.
"저희는 손향,난향 자매이며 선비의 딸과 무인의 딸은 누구인지 이름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손향과 난향 자매가 일제히 말했다.
"그래요,아무튼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장수 월명도가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
거란 여장수들과 이들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때 이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후원에 작은 살 하나가 날아왔다.
"웬 자들이냐." 거란 여장수들이 일제히 이렇게 말하며 후원에 떨어진 작은 살을 주워들었다.
거기에는 종이가 하나 매달려 있다.종이쪽지를 풀어 보니 거기에는 다음 글씨가 적혀 있다.
"첫번째 경고... 자꾸 엉뚱한 일을 벌이면 너희 거란의 열두 여장수 모두 재미없을 것이다."
거란 여장수들,뭔가 생각하더니 이들을 향해 읍을 하고 의국의 대문 밖을 빠져 나왔다.
마영하,진정무,손향,난향 자매,의국 주인인 의원 등도 거란 여장수들을 향해 조용히 읍을 하고 배웅한다.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 여덞 여자도 이들을 향해 읍을 마쳣다.
거란 여장수 일행, 의국 주위를 여러 번 잘 살펴 보앗으나 수상쩍은 인물은 찾을수 없다.
거란 여장수 일행들은 할수 없이 숙소로 돌아오는 수박에 없었다.
그 때 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네 거란 여장수가 이들을 보더니 이렇게 말한다.
"그대들 모두 어딜 갔다오는 길이오."
거란 여장수 일행들,아무 말없다. 사예,채월 등도 아무 말없이 이들을 노려보고 있다.
"뭔가 말없이 가는 것으로 보아 우리들에 숨기는 것이 잇는 것은 아닐까요."
여장수 안소사가 조용히 말한다.
"틀림없이 그런 것으로 보이며,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장수 이진형 역시 조용히 말한다.
"숨길 것이 있다면 숨기든지 말든지 그것은 상관안하겠다."
여장수 채월이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곧 너희들의 지위와 명예 그 모든 것을 무너뜨려 너희 모두를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여장수 사예 역시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너희들 지금은 술율태후의 총애가 깊어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지만 언제까지 그것이 통하진 않을 것이다."
사예,채월,안소사,이진형 네 거란 여장수가 차갑게 일제히 말한다.
"설마 저들이 홍라녀와 녹라녀의 정체를 알아낸 것은 아닐 것이야."
월명도,소율발,아희지,장미,은란,안해령,이향,오보금 거란의 일곱 여장수를 포함해 여덞 여자가 속으로 말했다.
철리부의 또다른 객점.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대진국 부흥군의 아홉 여장수와 맹경유,뇌란,은거야인 열두 사람이 모여 있다.
"우선 주변 의국들을 살펴본 결과로 보아 그들이 변두리 의국에 있을 가능성도 높다 할 것입니다."
맹경유가 조용히 말했다.
"변두리 의국이라 하면 변두리 의국들을 조사해보자는 것인지..."
여장수 장염미가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물었다.
"그래요,홍라녀와 녹라녀가 변두리 의국에 잇을지 모를 일입니다."
여장수 양수향이 침착하게 말했다.
"변두리 의국을 조사해 홍라녀와 녹라녀를 찾아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다 할 것입니다."
여장수 장홍련이 조용히 말했다.
"철리부 변두리에 있는 모든 의국을 조사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여장수 왕숙영이 침착한 어조로 말한다.
"내일부터 홍라녀와 녹라녀를 찾기 위해 변두리 의국을 조사해보도록 하겟습니다."
여장수 임선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리고 거란 여장수들이 있다는데 그들과의 거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여장수 은소소가 강한 어조로 말했다.
"거란 여장수들과의 거래가 지난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번에는 성사되도록 해야겠지요."
여장수 당약란 역시 강한 어조로 말했다.
"거란 여장수들과의 거래는 제가 주선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거야인이 나긋한 어조로 말했다.
"거란 여장수들이 이번 거래에 순순히 응해줄 것인지,그것이 이번 회의의 변수입니다."
여장수 소미령이 뭔가 생각을 하더니 조용히 말한다.
"어찌되었든 이번 거란 여장수들과의 거래는 반드시 성사되어야만 합니다."
여장수 천애선 역시 뭔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이제부터 홍라녀와 녹라녀를 찾고, 거란 여장수들과의 거래를 준비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뇌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강하게 말했다.
천애선,소미령,은소소,당약란,장염미,양수향,임선옥,장홍련,왕숙영 아홉 여장수와 맹경유,뇌란,은거야인 열 두 명은 무언의 표정을 주고 받으며 결연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중경현덕부 현주성. 정연 황녀의 집무실.
정연 황녀와 정요 황녀,여진과 여정 자매가 모여 있다.
"두 분 황녀님, 대진국 복국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제국의 건설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여장수 여진이 웃으며 말한다.
"그렇습니다, 두 분 황녀님과 여러 장수분들이 최선을 다한다면 대진국 복국은 가능합니다."
여장수 여정 역시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들의 뜻이 이렇게 간곡하니, 하늘도 무심치 않다면 하늘도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정요 황녀가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너희 자매들이 시녀 시절부터 우리를 도와준 것을 생각한다면 너희들과 여러분들 모두 보답할 것일세."
정연 황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장영의 집무실. 장영 홀로 뭔가 생각 중이다. 그때 밖에 있던 부장이 집무실로 들어오더니 이렇게 말한다.
"장군님,큰일 났습니다."
"무슨 일이냐?" 장영이 놀라 묻는다. 장영의 표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