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서에 " 너희는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아침이면 무엇을 쓸까 염려가 됩니다.
감은 없고.....,
시계는 자꾸 채근을 하고...
오늘 이야기는 '채근'입니다.
채근담(菜根譚)이라는 유명한 책이 있죠?
명나라 말기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어록(語錄)입니다.
'菜'가 남새를 뜻하는 글자로 채근(菜根)이란 '남새의 뿌리'라는 말이죠.
흔하고 보잘것없는 먹을거리이기에 절제와 청빈을 이르는 말로 쓰인 것입니다.
채근(菜根)이란 말은 송(宋)나라 왕신민(汪信民)의 <소학(小學)>에
'人常能咬菜根, 卽百事可成(인상능교채근, 즉백사가성 ;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에서 따온 말입니다.
뭔가 재촉하는 것을 '채근'이라 하죠?
이때는 '採根'이라 쓰는데요,
'菜'에 손(才)의 의미를 더한 글자가 '採(캘 채)'입니다.
따라서 '採根'이란 '뿌리를 캐다'라는 말이 됩니다.
'근원을 캐내어 알아내다'라는 뜻으로 쓰던 말인데요,
근원을 캐내어 알아내는게 중요하고 급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재촉하고, 독촉하고, 종용(慫慂)하는 말로 쓰이는가 봅니다.
방금 휴대전화에 한국교총으로부터 쪽지가 왔네요.
교육관련 일정과 홍보를 위한 전언을 읽으락는 채근입니다.
중요한 일들이 산적해 있어서 제딴엔 마음이 급한데 말입니다.
제법 날씨가 풀렸습니다
작은집에 제사 모시러 갔다왔는데 안개가 장난이 아니더니..
아침에는 많이 포근해졌습니다
기분 좋은 하룻길 맞이하소서.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첫댓글 우리말방을 쉽게쉽게 한번의 클릭으로 읽고 가지만 선생님께서 그렇게 정성스럽게 올려주신다는 걸 아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번 읽어서 깨우치기 어려운 말은 여러번 반복 학습해서 익혀야 할 것입니다. 어안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