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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부모은(父母恩) 1. 부모 피은의 강령 우리가 부모에게서 입은 은혜를 가장 쉽게 알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부모가 아니어도 이 몸을 세상에 나타내게 되었으며, 설사 나타났더라도 자력(自力) 없는 몸으로서 저절로 장양될 수 있었을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볼 것이니, 그런다면 누구나 그렇지 못할 것은 다 인증할 것이다. 부모가 아니면 이 몸을 나타내지 못하고 장양되지 못한다면 그 같이 큰 은혜가 또 어디 있으리요. 대범, 사람의 생사라 하는 것은 자연의 공도요 천지의 조화라 할 것이지마는, 무자력할 때에 생육(生育)하여 주신 대은과 인도의 대의를 가르쳐 주심은 곧 부모 피은이니라. 2. 부모 피은의 조목 1. 부모가 있으므로 만사 만리의 근본되는 이 몸을 얻게 됨이요, 2. 모든 사랑을 이에 다 하사 온갖 수고를 잊으시고 자력을 얻을 때까지 양육하고 보호하여 주심이요, 3.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인류 사회로 지도하심이니라. 3. 부모 보은의 강령 무자력할 때에 피은된 도를 보아서 힘 미치는 대로 무자력한 사람에게 보호를 줄 것이니라. |
[사은에 관한 복습]
사은은 신앙의 대상입니다. 일원상의 진리를 ‘안의 부처님’, ‘밖의 부처님’의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안의 부처님은 진공묘유의 부처님입니다. 밖의 부처님은 인과보응의 부처님입니다.
인과보응의 부처님에서 4가지의 도가 나옵니다. 첫째, 응용무념의 도입니다(천지은). 둘째, 무자력자보호의 도입니다(부모은). 셋째, 자리이타의 도입니다(동포은). 넷째, 불의를 징계하고 정의를 세우는 도입니다(법률은). 각각의 도에서 다시 도가 나오는데, 응용무념의 도에서 천지8도가 나온다는 점을 공부했었지요. 천지8도가 나타난 결과가 천지5덕이고요.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가 《차이와 반복》라는 책을 썼습니다. 과거 서양의 기독교 사상은 저 위의 신만 우월하고 나머지는 죄인이고 열등하다는 사상이었는데, 들뢰즈가 이를 비판했습니다. 들뢰즈가 쓴 《차이와 반복》을 원불교식으로 표현하자면, 일원상이 반복하면서 차이가 있어지는데 차이가 생긴 각각이 처처불상이라는 것입니다.
사은에 관한 대산종사님의 신년법문을 소개합니다.
대산2집 사중보은(四重報恩)으로 세계 평화를
일찍이 대종사님께서는 일원의 사상을 천명(闡明)하시고 과거의 불합리한 사상과 제도의 불균형(不均衡)을 바루어 앞으로의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바의 좌표를 모든 교의로써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중에 형식적 개체불(個體佛) 신앙을 처처불상의 진리적이요, 사실적인 전체불 신앙으로 바꾸시어 하늘만 믿던 사상을 하늘과 땅을 동일하게 믿도록 하시고 아버지만 공경하던 것을 부모를 같이 공경하게 하셨으며 동포 중에도 선비(士)만 우대하던 것을 사·농·공·상을 같이 우대하게 하셨으며 입법자만 받들던 것을 입법자와 치법자를 함께 존중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 곧 사대은(四大恩)의 은혜를 떠나서는 한때도 살 수 없기 때문에 사은은 바로 우리 생명의 근원이요, 만유상생의 기본윤리(基本倫理)임을 밝혀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천지만물 어느 것 하나가 서로 은혜로써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니 이 은(恩)은 바로 뜨거운 정의(情誼)요, 정의는 곧 도덕으로서 이 도덕이 행해져야 천하가 좋아질 것이니 사은은 바로 세계평화의 기본인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윤리는 한 임금만 받드는 것을 충이라 하였으나 앞으로는 육도사생을 서로 받드는 사사불공이 진정(眞正)한 충이요, 현생 부모님만 모시던 과거의 효보다는 삼세부모를 위하여 무자력자 보호를 하는 것이 영원한 대효(大孝)이며,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것으로 열(烈)을 삼았으나 진리와 본심을 지키는 계행청정(戒行淸淨)이 큰 열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 본위의 좁고 차별된 윤리를 원만평등(圓滿平等)한 만유의 윤리, 만고불변의 큰 윤리로 폭을 넓혀 주셨으니 우리는 이 사은의 대윤기(大倫氣)를 다음과 같이 보은으로써 연(連)하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첫째, 천지는 만물에게 응용무념(應用無念)으로써 덕을 입혀 주신 대시주(大施主)이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 받아서 무념보시(無念布施)를 하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천지와 합일하여 덕화가 만방에 미칠 것입니다.
둘째, 부모는 우리가 무자력할 때 자력을 얻게 해주신 대자비불이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 받아서 무자력한 약자를 보호하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곧 사생의 부모가 되며 삼세의 대효가 될 것입니다.
셋째, 동포는 우리에게 자리이타(自利利他)로써 대협동이 되었으니 우리도 그 도를 체 받아서 서로 돕고 북돋우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내가 곧 사생의 지친(至親)이 되며 일체동포는 자연 공생공영할 것입니다.
넷째, 법률은 우리에게 지공무사한 법도로써 질서를 유지하여 편안히 살게 하여 주시니 우리도 그 도를 체 받아서 법을 잘 지키면 보은이 되는 동시에 각자가 곧 세계의 법주가 되며 대자유 세계를 이룩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사은의 은혜를 알아서 보은을 하면 사은이 곧 복전(福田)이 되어 늘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고 마침내 불과(佛果)를 얻어 자타간에 천생만생(天生萬生)의 복문이 열리게 될 것이요, 반대로 사은의 지중한 은혜를 알지 못하거나 설사 안다 해도 실행을 아니하여 배은망덕을 하면 사은이 곧 화전(禍田)이 되어서 어디를 가나 불안과 원망생활을 면치 못하여 천사만사(千死萬死)의 화문(禍門)이 열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사는 길은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생활하는 것보다 더 큼이 없고 제일 못 사는 길은 해를 발견하여 원망생활하는 것보다 더 큼이 없으며 복 있는 사람은 원수도 은혜로 돌려서 낙생활을 하고 복 없는 사람은 은혜도 원수로 돌려서 고(苦)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시방이 일가요, 사생이 지친인 원리를 알아서 큰 집 살림을 하여야 천지에 만당(滿堂)한 부모 형제의 윤기가 건네고 정의(情誼)가 솟아나며 일원주의 곧 대세계주의가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전 교도와 인류는 더욱 사중보은(四重報恩)을 실현해서 과거에 원망으로 지은 모든 죄업을 청산하며 상생상화로 잘 풀고 잘 지어서 불신과 불안의 세상에 믿음과 은의 핵을 심고 메마른 사회에 정의를 건네서 온 인류와 생령이 바라는 행복과 평화를 누리게 하며 처처불상의 도를 믿고 깨달아서 사사불공을 하여 이 지상에 하루속히 낙원의 세계를 건설하여야 하겠습니다.
-원기64년 元旦- |
핵심은 과거 개체불 신앙을 사은의 전체불 신앙으로 돌리셨다는 의미입니다. 사은 중에서 과거에는 천지은 중 천, 부모은 중 부, 동포은 중 사, 법률은 중 입법자만 숭상했지만, 이제는 천지 모두, 부모 모두, 동포에서 사농공상에다 금수초목까지, 입법차뿐만 아니라 치법자도 신앙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사은으로 세계평화가 올 수 있습니다. 우주만유 모든 존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상생의 관계라는 사상이니까요.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는 시가 있지요(서정주, 〈국화 옆에서〉). 기각 막힌 시입니다. 소쩍새와 국화꽃이 중중무진으로 엮어져있습니다. 은혜의 관계로 엮어져있습니다.
그런데 전쟁이 왜 나지요? 사은이 하나의 평등한 관계라는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차이, 다름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차별을 주어서, 인권을 박탈하고, 전쟁을 하여 노예로 삼는 것이지요. 과거 종교에서 기독교의 사랑, 불교의 자비, 유교의 인의 개념이 있었지만 그 뜻대로 운용을 못 해왔지요.
성가 5장 사은 찬송가 해와달로 비쳐주고 우로 베푸니 죽고살고 못면할사 천지님은혜 낳고길러 보호하고 가르쳐주시니 호천망극 지중할사 부모님은혜 사농공상 직업으로 공급 해주니 자리이타 감사할사 동포님은혜 정의불의 판단하여 지도해주시니 안녕질서 유지할사 법률님은혜 하고 영원하신 사은님이여 우리들의 신앙처요 귀의처로다 공정하고 자비하신 사은님이여 우리들의 복전이요 낙원이로다 |
[부모은과 일원상]
부모은을 본격적으로 공부해봅시다.
부모은과 일원상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부모은 ‘무자력자 보호의 도’는 일원상 진리의 외적 측면인 ‘인과보응의 도’에서 나온 것입니다. 인과보응으로 무자력자를 보호하는 도인 것이지요. 일원상 진리가 천지/부모/동포/법률을 통해 그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자력자 보호의 도에서는 생(生)의 도, 육(育)의 도, 교(敎)의 도가 나옵니다. 부모를 통해 태어났고, 길러졌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일원상 진리가 있으니까 부모의 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부모가 없으면 일원상 진리가 나를 통해서 생겨나지 못하고요. 나와 부모은과 일원상은 끈끈하게 연결된 진리의 관계입니다.
[부모은의 요지]
* 요지 : ① 일원상의 진리가 부모를 통해서 나에게 나타나는 결과로 나의 생존을 유지하고 가치를 발휘하게 하는 대자비은이 부모은이니, 일원상의 진리가 없으면 부모은이 나타날 수 없고, 부모가 없으면 일원상의 진리가 나를 생존하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일원 즉 사은이요, 일원의 진리와 부모은의 관계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있다. ② 부모와 나와의 사이에 맺어진 은의 관계를 들어 내어 피은의 내역과 보은의 도를 밝혀서 부모와 같은 대자비를 갖추어 사생의 부모가 되게 한 것이다. (각산 신도형 종사) |
[부모의 범위]
* 원불교에서 말하는 부모 : 만유생성의 처음(근원)인 부모로써 낳아주신(生)부모 + 길러주신(育)부모 + 가르치신 부모 스승(敎)+ 3세 일체 부모를 총칭. 즉 전체가 부모이다. 신앙(진리적 피은 감사, 사실적 보은불공)의 대상. |
부모라고 하면, 여러분은 ‘낳아주신 부모’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원불교에서 말하는 부모는 아주 넓은 의미입니다. 원불교의 부모는 ‘만유생성의 근원인 부모’이고, ‘낳아주신 부모, 길러주신 부모, 가르쳐주신 스승’을 의미합니다. 무지하게 많지요. 현생에도 많지만, 전생의 부모도 있고, 내생의 부모도 있잖아요. 시간으로 보자면 3세의 부모가 부모이고, 공간으로 보자면 나를 낳고 길러주고 가르쳐주시고 나에게 무자력자의 도를 실현해주신 모든 분이 부모입니다. 부모의 영역이 얼마나 넓습니까?
원불교에서 부모는 신앙의 대상입니다. 신앙의 대상이라는 의미는, 진리적으로 은혜를 주신 분이기에 감사의 대상이라는 뜻이고, 또 그 받은 은혜에 대해 사실적으로 보은불공을 해야 할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부모와의 인연]
영혼의 이치로 보자면 부모가 자식을 선택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식이 부모를 선택한 겁니다. 중생은 착심으로 끌려 들어가거든요. 청소년이 반항할 때 부모를 원망하곤 하지요. 그러나 내가 부모를 선택한 것이에요.
인연이 참 중요한데요. 가까운 인연이 부모가 되었다, 형제가 되었다, 사제가 되었다 하는 거거든요. 부부간은 7천겁 인연이고, 부모자식 간에는 8천겁 인연이라 합니다. 형제자매는 9천겁이고요. 사제 간이 1만겁입니다.
여러분이 원불교 들어온 것도 인연으로 온 거잖아요. 복 중에 가장 큰 복은 인연복입니다. 혈연, 법연, 회상에 대한 복, 스승 복이 겁나게 중요합니다.
인연복도 인과의 이치에 따라 있어지는 겁니다. 사제간 인연이 안 좋다는 비구니 분께 제가 참회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도 본인 복입니다. 만날 이유가 있어 만난 것이지요.” 내쳐버릴 것이냐, 인과를 달게 받고 공부 삼을 것이냐,
자기가 지은대로 인연복이 옵니다. 내가 만난 회상, 스승, 부모, 직원 모두 자기가 지은 인연에 따른 것입니다. 이혼하겠다는 부부에게 제가 말합니다. “법적으로는 이혼이 가능하지만, 인과에서는 이혼이 없다”고요. 현실의 눈만 아니라 진리의 눈도 가지셔야 합니다. 그래야 판단할 때 실수가 적고 원망이 적습니다.
[원불교 효의 의미]
* 원불교 효의 의미 = 사은 전체의 피은에 대한 감은(感恩), 지은(知恩), 보은(報恩=謝恩)행으로 넓다. |
효에 대한 의미 보겠습니다. 원불교 효의 의미는 ①사은 전체로부터 은혜 입은 것에 대한 감은, 즉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가슴으로 느끼는 게 참 중요해요. 머리 좋고 학벌 좋은 사람이 오히려 부모에게 효도 안 하거든요. 가슴으로 느끼는 것은 머리나 학벌 문제가 아니지요. ②지은, 즉 은혜를 아는 것입니다. ③보은, 즉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효는 큰 효와 작은 효로 나누어집니다. 작은 효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만을 부모로 생각해서 효도하는 것입니다. 작은 효를 실천하는 사람은 부모 곁을 안 떠나는 것이 효라고 생각하고, 큰일을 못하지요. 큰 효는 사은 전체에 대해 보은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심고 올리는 것도 효입니다. 심고는 사은 전체불에 올리는 것이잖아요. 육신의 부모뿐만 아니라 정신의 부모에게도 효도하는 것이고요.
원불교에서는 내가 최소한 항마위 이상의 도인이 되는 것이 효입니다. 원불교를 만나서 항마위 이상이 안 된 사람은 불효자입니다. 항마위가 되면 내가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사회 전체에 보은하고, 부모의 이름을 사회에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신앙과 수행을 정성스럽게 하셔서 항마위 이상 오르시기 바랍니다.
불교/원불교에서 효에는, 부모가 살아계실 때 하는 효도 있지만 부모가 돌아가신 뒤 하는 효도 있어요. 제사, 천도재이지요.
[부모 피은의 강령]
1. 부모 피은의 강령 우리가 부모에게서 입은 은혜를 가장 쉽게 알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부모가 아니어도 이 몸을 세상에 나타내게 되었으며, 설사 나타났더라도 자력(自力) 없는 몸으로서 저절로 장양될 수 있었을 것인가 하고 생각해 볼 것이니, 그런다면 누구나 그렇지 못할 것은 다 인증할 것이다. 부모가 아니면 이 몸을 나타내지 못하고 장양되지 못한다면 그 같이 큰 은혜가 또 어디 있으리요. 대범, 사람의 생사라 하는 것은 자연의 공도요 천지의 조화라 할 것이지마는, 무자력할 때에 생육(生育)하여 주신 대은과 인도의 대의를 가르쳐 주심은 곧 부모 피은이니라. |
* 자연의 공도(公道) : 자연의 조화로써 아무도 어찌할 수 없고 누구나 밟지 않을 수 없는 길 ex) 생노병사(인연과보의 윤회), 춘하추동, 성주괴공 * 천지의 조화(造化) : ① 만물을 살리고 죽이는 천지의 큰 힘과 재주. ② 천지가 운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천만가지의 변화 * 인도(人道)의 대의(大義) : ①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의리(義理)와 본분(本分) ②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의무(義務)와 책임(責任) |
태어났을 때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면, 그 아이가 싹 죽어버리겠지요. 그때 부모의 은혜가 얼마나 큽니까? 또 어렸을 때 부모가 가르쳐주신 은혜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최고의 학교는 가정이고, 최고의 선생은 부모거든요.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교육이 끝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지요. 밥상머리 교육이 정말 좋은 교육이에요.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하는 시간은 꼭 있어야 해요. 아무리 바빠도 마음 내면 그런 시간 만들 수 있거든요.
불교 - 『부모은중경』 유교 - 『효경』, 오륜의 첫 번째가 부자유친(父子有親) - 仁의 德을 가장 가까이 느끼는 것이 親이다. 효(孝)는 백행지근본(百行之根本), 인륜지근본(人倫之根本) 유대교·천주교·기독교 10계명 중 - “ 5. 부모를 공경하라. 그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아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어느 성자든, 어느 종교든 모두 효를 중시했습니다. 기독교 10계명 중에서 살도음보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문이 더 먼저 나올 정도입니다.
사은 중 가장 가까이서 느끼는 것이 부모의 은혜입니다. 내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는 사람이 그 누구에게 잘하겠습니까? 그런데도,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효도하지 않다가, 부모님 돌아가신 뒤 후회하는 사람이 많아요. 일원상 진리는 ‘지금 이 순간’ 은혜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게 가장 큰 효입니까? 지금 만나는 그 대상에게 불공하는 것입니다.
살아계실 때 잘 하세요. 저는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차로 모시고, 원불교 총부 가고 당신께서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 다니셨던 절 등에 모시고 돌아다녔거든요. 아버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하니까 돌아가신 뒤에 제가 아버님께 좀 덜 죄송스럽더라고요.
대종경 제10 신성품(信誠品) 9장 대종사 제자들에게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나를 오랫동안 보지 못하면 보고 싶은 생각과 가까이 있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던가.] 제자들이 사뢰기를 [심히 간절하더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리라. 그러나, 자녀가 아무리 효도한다 하여도 부모가 그 자녀 생각하는 마음을 당하기 어렵고, 제자가 아무리 정성스럽다 하여도 스승이 그 제자 생각하는 마음을 당하기 어려우리니, 만일 제자가 스승 신봉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스승이 제자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의 반만 되어도 가히 그 법이 건네게 되리라.] |
부모 마음의 1/10만 들게 해도 효자라고 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1/10도 알기 어렵다는 뜻이지요. 부모를 원망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제가 그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원망하는 그 마음, 그 마음을 내는 몸을 누가 낳아주셨습니까? 부모님이 있기 때문에 원망도 할 수 있는 겁니다.”
사제 간에는 어떨까요? 스승의 마음 반만 알면 법이 건네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본의’라는 말이 참 가슴에 많이 들어옵니다. ‘부모님의 본의’, ‘스승님의 본의’, ‘대종사님의 본의’를 알아야하는 것입니다. 본의를 알면 기운을 타게 되거든요. 그것이 효도입니다. 어느 자식은 부모가 자신의 발을 씻겨준다고 하니, 씻도록 내버려두었다고 하는데요. 얼핏 보기엔 불효인 것 같지만, 부모의 본의를 아는 행동이었지요.
여러분은 부모의 본의를 얼마나 아십니까? 스승님의 본의, 대종사님의 본의를 얼마나 아십니까? 대종사님의 본의를 알려면 경전을 보셔야하는데요. 경전을 듬성듬성 보시면 안 됩니다. 대종사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잠 안 주무시고 지우개똥이 한 주먹씩 나올 정도로 쓰고 지우고 하시면서, 정전을 쓰셨어요. 정전은 그런 경전입니다. 정전을 계속 보다보면 스승님의 본의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종사님과 전화도 자주 할 수 있게 되고요. 대종사님께 전화 걸면 대종사님이 잘 받거든요.
성가 57장 부모은 찬송가 1. 거룩할사 우리부모 이몸낳아 주시었고 자비할사 우리부모 이몸길러 주시었네. 2. 갖은희생 달사시며 모든사랑 베푸시고 꾸중에도 정을담아 사람될길 이끄셨네. 3. 아무힘도 없던이몸 길러주신 부모은혜 쇠약하신 늙은부모 보호하여 갚아보세. (후렴)지중하온 부모은혜 찬송하고 찬송하세 그 은혜를 본받아서 보은하며 찬송하세. |
[부모피은의 조목 1 : 생(生)]
2. 부모 피은의 조목 1. 부모가 있으므로 만사 만리의 근본되는 이 몸을 얻게 됨이요, |
* 만사만리(萬事萬理) : 모든 일과 모든 이치. 만사는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을 말하며, 우주안의 온갖 이치와 원리 곧 만법(萬法)을 말한다. 법위가 여래위(如來位)에 오른 부처님은 만사만리에 통달하게 된다. |
부모 피은의 조목 하나씩 보겠습니다. 첫째는 생(生, 날 생)입니다.
[‘몸’에 대한 종교의 입장]
여기서 ‘만사 만리의 근본되는 이 몸’이란 표현이 나오는데요. 잠깐 ‘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불교에서는 육신이 가짜라고 보고, 유교는 보무로부터 받은 것이라 하여 육신을 강조하는데요. 사실 둘은 다르지 않습니다. 불교는 숨어 있는 자리를 드러낸 것이고, 유교는 나타난 자리를 드러낸 것으로, 강조한 것이 다를뿐입니다.
* 불교 - 수심결 1장 : 「색신(色身)은 시가(是假)라.」 * 유교 - 효경(孝經) 개종명의(開宗明義)편 : 공자가 제자인 증자에게 내린 가르침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몸과 머리카락, 피부는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니 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효의 시작이고
양명어후세 이현부모 효지종야 (揚名於後世 以顯父母 孝之終也) 후세에 이름을 떨쳐 부모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도의 끝이니라. |
기독교에서는 몸을 어떻게 보았냐하면, ‘성전’으로 보았습니다.
* 기독교 - 고린더 전서 3장 16. 너희가 하나님의 聖(성스러울 성)殿(큰집 전)인 것과 하나님의 聖靈(신령 령, 영)이 너희 안에 居(있을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여러분이 지금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서 믿고, 그 위에 세워가는 여러분의 집은 곧,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 집 안에는 성령이 계십니다.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聖(성스러울 성)殿(큰집 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滅(멸망할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聖殿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
원불교에서는 ‘2. 부모피은의 조목’에서 몸이 만사 만리의 근본이 된다고 보아, 몸을 중시했지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 몸이 만사만리의 근본인 이유 (깨달아야 알 수 있는 조목) ① 우주만유의 유형 무형이 진리의 덩치 아님이 없기 때문. ② 이 몸이 없는 만사만리는 생각할 수 없고 또는 이 몸이 없다면 만사만리가 필요없음. ③ 천지는 만사만리의 근원이요, 사람은 소천지이다. ④ 이 몸은 일원의 진리를 담는 그릇이다. ⑤ 천지에 아무리 무궁한 이치가 있다 할지라도 그 진리를 잡아쓰는 이 몸(사람)이 없다면 천지는 빈껍질에 불과하다. (불지품 13장) |
서대원 선진님이 믿음을 증명하는 뜻에서 손을 자르니까 대종사님이 아주 혼냈다는 일화가 있지요. “너 일 안하고 싶어서 손 잘랐냐?!” 아주 매정하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신성품 17장(313쪽) 제자 가운데 신(信)을 바치는 뜻으로 손을 끊은 사람이 있는지라, 대종사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몸은 곧 공부와 사업을 하는 데에 없지 못할 자본이어늘 그 중요한 자본을 상하여 ....] |
몸에 대한 원불교 관점을 잘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원불교는 몸이 부처라는 시각입니다. 이 몸이 ‘화신불 부처님’입니다.
[사람 몸 받기의 어려움]
여러분이 사람 몸을 받으셨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령 수 = 지상 〈 지하 〈 수중 〈 허공 〈 수라 |
생령의 숫자로 보자면, 몸 받지 못한 수라의 생령이 제일 많아요. 그 다음이 허공에 있는 온갖 새떼, 곤충, 벌레들입니다. 그 다음은 물속에 있는 생령입니다. 그 다음은 땅 밑에 생명들이고요.
땅 위에 사는 생명은 전체 생령 수로 보자면 적은 숫자입니다. 그중 사람은 또 얼마나 적은 숫자입니까?
대산 4집 삼세를 오고 가는 모든 생령이 잘나서 잘살고 잘 가기가 대단히 어려움으로 부처님께서 삼난득(三難得)의 법문을 설하셨으니 ① 인신난득(人身難得)이라. 만물지영장(萬物之靈長)이 되는 귀한 사람 몸 받기가 어렵다 하셨고, ② 불법난득(佛法難得)이라. 설사 사람 몸을 받았다 하더라도 삼계의 대권을 가지시고 삼계의 대도사이시며 사생의 자비 부모이신 부처님과 인연하여 그 정법으로 제도 받기가 어려웁다 하시었으며, ③ 성도난득(成道難得)이라. 설사 부처님과 정법을 만났다 하더라도 본인의 대신성과 대서원 아래 대정진으로 자도타도(自度他度)하여 복혜의 문로를 열기가 어렵다 하시었다. |
부처님께서 ‘삼난득’ 법문을 설하셨는데요. 여러분께서는 세 가지 어려운 일 중, 사람 몸 받는 일, 불법 만난 일을 이루셨습니다. 성도(成道)는 어떨까요? 여러분이 다 성도(成道)하셨는데요, 성도한 줄을 모를 뿐입니다.
[부모 피은의 조목 2]
2. 모든 사랑을 이에 다 하사 온갖 수고를 잊으시고 자력을 얻을 때까지 양육하고 보호하여 주심이요, |
부모 피은의 조목 두 번째는 육(育, 기를 육)입니다.
어머니는 다 품어주는 사랑으로, 아버지는 절제로서 가르쳐주는 사랑으로 자녀를 기르지요. 요즘은 반대인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요.
‘온갖 수고를 잊으시고’라는 표현을 하는데, 부모의 사랑이 그렇지요. 특히 어머니들은 임신해서 피도, 살도, 뼈도 다 자녀에게 주거든요.
[부모의 사랑과 불보살의 사랑]
* 부모의 사랑과 불보살 사랑 - 도가 있어야 참 사랑이 된다. |
그런데, 부모의 사랑과 불보살의 사랑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부모의 사랑에는 미흡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도가 없으면 부모가 오히려 자식 앞길을 막기도 합니다.
출가하고 싶은데 부모가 반대해서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때 부모의 사랑은 불보살 사랑은 아니지요. 이럴 때 부모를 넘어서야 하는데요. 자녀가 정당한 일을 하려하면, 자녀가 충분히 부모를 이길 수 있거든요. 부모가 정당한 일을 못하게 할 때 부모를 따르는 것은 작은 효일뿐입니다.
[부모 피은의 조목 3]
3. 사람의 의무와 책임을 가르쳐 인류 사회로 지도하심이니라. |
* 의무(義務) : ① 마땅히 해야할 일 또는 본분(本分), 누구나 다같이 해야할 일. ② 자신과 인류사회에 공존공영(공동복지)을 위해 마땅히 해야할 일. * 책임(꾸짖을책責, 맡길임任) : 맡은 일. 맡겨진 일. 나만이 해야할 일.(가장, 주부, 자녀 등) |
부모 피은의 조목 세 번째는 교(敎, 가르칠 교)입니다. 여기서 부모는 가르쳐주신 부모, 특히 스승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의 몸은 사은의 빚덩이입니다. 부처님이면서, 동시에 사은의 은혜를 듬뿍 받은 빚덩이이지요. 사은의 온갖 은혜가 집합해서 여러분이 있어진 거니까요.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 변호사 됐으니까, 내 맘대로 나 편하게 살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 사람이 공부한 도서관 하나 지으려고 세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갔고, 사은의 은혜가 얼마나 들어갔습니까? 그 사람이 공부하려고 지나간 도로 하나 만들려고, 지하철 하나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갔겠습니까? 이러한 이치를 알면, 의무와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들은 자녀가 사회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도록 해요. 자녀 군대 빼려 하고, 세금 안 내도록 하고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아이들이 공공시설에서 떠들어서 무어라 하면 “왜 우리 애 기죽이고 그래요” 말하고요. 그렇게 자란 아이는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거든요.
부모나 스승이 혼도 내고 지도를 해야만, 자녀가 인격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사람이 사람다워집니다.
[부모보은의 강령]
3. 부모 보은의 강령 무자력할 때에 피은된 도를 보아서 힘 미치는 대로 무자력한 사람에게 보호를 줄 것이니라. |
부모 보은의 강령이 ‘내 부모에게 잘하라’는 내용이 아니지요. 원불교에서 부모 보은의 강령은 ‘무자력자 보호의 도를 실천해서 무자력한 사람에게 보호를 주라’는 내용입니다.
경의편 59장 이어 말씀하시기를 [효라 함은 무슨 일이나 보은의 도를 행하는 것은 다 효에 속하나니 이는 모든 보은 가운데 부모 보은이 제일 초보가 되는 까닭이라, 그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이가 어찌 다른 은혜를 먼저 알며 널리 천지와 동포와 법률의 근본적 은혜를 알게 되리요. 그러므로, 효의 실행은 부모은으로부터 시작하여 이 모든 은혜를 발견하는 데에 있나니, 사람 사람이 이 모든 은혜를 발견하여 어느 처소 어느 시간을 막론하고 천만 경계를 오직 이 감사 하나로 돌리는 것이 다 효의 활용 아님이 없는지라, 이는 옛날 세상에 좁은 해석으로 부모가 자력이 있는 때에도 평생을 그 곁을 떠나지 않는 것만 효로 생각하고 사회의 모든 책임과 일체의 보은 행사에 등한하는 등의 일면적인 효가 아니니, 그러므로, 효의 의의는 실로 광대하고 원만하여 천하 고금에 길이 세상의 강령이 되고 인도의 비롯이 되나니라. 현하 시대의 인심을 본다면 효에 병듦이 또한 오래인지라 가정에 있어서는 부모를 원망하고 세상에 나오면 천지와 동포와 법률을 원망하여 세상 공기가 침울하여 지고 인간 생활이 위험에 당하나니 이 위험한 시국을 돌이켜서 평화 안락한 세상을 만들기로 하면 무슨 방법으로든지 이 효의 정신을 진흥하여 모든 인심이 효에 돌아오지 아니하고는 도저히 어려울 것이니라.] |
대종사님은 부모 보은의 영역을 우주만유 전체로 키우셨습니다. 내 부모에게만 아니라 우주만유 전체에 불공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생에 낳아주신 부모만 부모인 것이 아니라, 스승님도 부모이고, 삼세의 부모가 전부 부모이고, 사생 전체가 알고 보면 다 부모거든요. 넓은 의미의 부모를 아셔야 합니다.
변의품 25장 ... 또 여쭙기를 [자력 없는 타인의 부모라도 내 부모와 같이 보호하라 하셨사오니 그것은 어찌 부모 보은이 되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과거 부처님이 말씀하신 다생의 이치로써 미루어 보면 과거 미래 수천만 겁을 통하여 정하였던 부모와 정할 부모가 실로 한이 없고 수가 없을 것이니, 이 많은 부모의 은혜를 어찌 현생 부모 한 두 분에게만 보은함으로써 다하였다 하리요. 그러므로, 현생 부모가 생존 하시거나 열반하신 후나 힘이 미치는 대로 자력 없는 타인 부모의 보호법을 쓰면 이는 삼세 일체 부모의 큰 보은이 되나니라.] |
유교 : 맹자의 4단(덕) 인(仁) : 측은지심(惻隱之心) - 불쌍히 여기는 마음 의(義) : 수오지심(羞惡之心) - 악함을 미워하는 마음 예(禮) : 사양지심(辭讓之心) - 사양하는 마음 지(知) :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 |
유교에서 맹자가 인/의/예/지를 말했습니다. 그중 ‘인’이 근본인데, ‘인’을 풀어 말하자면 측은지심입니다. 유교에서 측은지심이 곧 원불교에서 무자력자 보호의 도입니다. 원불교와 유교가 다르지 않지요.
무자력자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입니다. ①무자력자가 나의 부모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일체생령이 나와 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③나 또한 이생 또는 내생에서 무자력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가 자력이 있을 때 힘 미치는 대로 무자력한 사람을 보호해야합니다. 정신/육신/물질로요.
[부모에게 연락을 자주 해야]
부모는 일생 자식 하나 보고 삽니다. 그런데 자식은 자기 바쁘다고 연락도 잘 안하는 경우가 많지요. 자녀가 부모에게 연락을 잘 하는 것이 효 중에 아주 큰 효입니다. 부모님께 연락 잘 안하시는 분은 유념으로 잡아서 상시일기 체크하시면서 연락해보세요. 꼭 용건이 있어야만 전화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하는 거예요. 전화 안 하다가 오랜만에 전화하면 오히려 할 말이 없어요. 자주 전화해야 할 말이 더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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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분 감사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해요~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