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몸의 암세포가 다 사라지는 것 같은 행복한 공연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암병원 로비음악회를 아름답게 마치고 나서,
참석하신 환우분 중에 한분이 해 주신 말씀을
이호중 지휘자께서 전해준 이야기입니다.
너무도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작지만 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작위(無作爲) 우연(偶然)에 의한 불운(偶然) ...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실린 높은 발암 비율에 대한 논문의 결론이지만,
환경과 유전적 요인에 대한 예방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서울대학교 암병원 개원 6주년 기념음악회...
병원 3층 로비에 환우, 가족, 병원관계자분들이 가득 지켜보는 가운데,
먼저 유방암환우회 회원들로 구성된 한국비너스회(koreavenus)합창단이
예쁜 검정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아름다운 화음을 들려주셨습니다.
<암병원 음악풍경>이 나름의 역사를 쓰며 제89회째를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2017년 3월 31일.
이호중 지휘자의 취지설명과 함께 형형색색의 예쁜 드레스를 입은
이솔리스띠(I Solisti), 13명의 단원분들이 로비 무대에 등장합니다.
Nella Fantasia, You raise me up, Italy Canzone medley...
현관과 로비에 울려퍼지는 감미로운 울림에 관객들이 모여들고,
점점 더 환호성과 박수소리가 커져갑니다.
베이스 김준빈의 <거문도 뱃노래>, 소프라노 민은홍의 <꽃구름 속에>가 이어지면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관객과 하나되는 연주회가 감동을 더해갑니다.
경쾌한 합창소리는 대장간의 합창, 그리운 금강산의 화려한 울림으로
미소와 함께 앵콜소리가 점점 커져만 갑니다.
음악(音樂)을 통하여
잠시나마 애환(哀歡)을 달래드리겠다는 마음갖임으로 참여했는데,
그 분들의 기쁜 모습에서 함께 호흡하듯 어울리는 감동을 담아갑니다.
이솔리스띠(I Solisti) ...
이호중 지휘, 소프라노 민은홍, 소프라노 손주희, 소프라노 김현정,
소프라노 한금실, 소프라노 이보나, 엘토 최애경, 엘토 이상희,
엘토 하윤지, 테너 정민채, 테너 김비존, 베이스 김준빈, 반주 채희영
행사를 마치고 병원 관계자분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보람과 감동 ...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어 봅니다.
다음에 꼭 다시 공연 무대를 만들어 주시라는 의사선생님의 당부가 따뜻하게 들리네요.
또 하나의 행복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수고 하셨습니다.
소프라노 민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