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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스크랩 날이 개이면 - 금정의 비경을 찾아(원효석대, 칠바위)
남연 추천 0 조회 221 11.11.24 00:45 댓글 18
게시글 본문내용

 

금정의 비경 ... 엄지바위, 기차바위, 의상대, 원효석대,여근석, 미륵암, 하트바위,칠바위를 찾아서  

아파트단지내의 가을은 깊어만 가고

춘천가의 단풍예쁜 나무들도 긴 겨울을 준비하는 만추의 어느 하루 금정의 바위들을 찾았습니다.

금정의 품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바위들이 많기 때문에 구석구석 비경을 감추고 있습니다.

범어사 입구에 도착하니 의상대와 의상대옆 바위위 소나무가 오라고 손짓하고 있습니다

상마마을 사자암을 지나니 집집마다 빨간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

 

길가에는 국화 향기가 가득합니다.

멀리 엄지 바위가 멋지게 보이고

이쪽 방면의 등산로 기점인 만성암을 지납니다.

오른편쪽 길을 가다보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납니다.

이 곳에서 직진해 오르면 길은 없지만 엄지바위 건너편 기차바위 암릉으로 가게 됩니다.

찾으려면 골짜기가 그리 깊지 않으니 왔다갔다 하다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온갖 형상들의 바위들을 지나고

원효암 철망 옆을 지나 대숲 지나니 

숲속의 공주가 아닌 숲속의 엄지 바위가 보입니다.

가기전 석문과 전망 바위

앞으로는 의상대 암릉과 계명봉이 멋지게 보이고

뒷편으로는 엄지바위가 바라 보입니다.

아랫쪽에 있는 마애존불입니다. 전에 불기 연대를 확인해 보았는 데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오르면 건너편 기차바위 암릉이 멋지게 보이는 엄지바위 윗쪽입니다

아래로는 예전에 선배님과 함께 올랐던 바위가 보이고 다리에 피나며 올라왔던 크랙도 보입니다.

벌써 오년이 지났으니 참 아련한 기억입니다. 

 

빨간 마가목 열매, 얼마나 오래되었을 지도 모르는 소나무 한그루가 오늘도 산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너편 암릉위의 멋진 소나무 한그루 

건너편 기차바위 암릉으로 가려면 정글숲을 지나는 것이 아니라 ?지대를 지나야 됩니다^^

기차바위 암릉위의 점심장소

이 곳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는 조망도 특별합니다.

엄지바위 능선에 외롭게 산객을 기다리는 소나무도 참 멋진 풍경입니다.   

 

멋지게 조망되는 무명암과 부채바위도 구경하고

 돌아나와 원효암 철망을 따라 가다보면 원효봉과 북문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새로 보수한 성곽이 조금은 멋이 없어 보입니다.

동문의 모습입니다.이 곳 누각에서 잠자다 쫓겨나온 기억도 납니다.

금정의 구석구석 선배님과 함께한 기억들로 가득합니다.

커피나 한잔 마실요량으로 북문산장에 갔더니만 매점 없어진지 오래 되었답니다. 

세심정에서 한잔 물로 마음을 씻고 배도 채우고 미륵사로 향합니다.

 

 

고즈넉하고 쓸쓸한 가을을 느낄려면

금정산 미륵봉 아래 미륵사로 가시라

둘도 가지말고 셋도 가지말고 혼자서 가 보시라

 

북문산장에서 고당봉으로 오르지 말고
옆으로 난 평평한 길로 가 보시라
준행암 길이 보여도, 칠바위 가는 길이 나와도
돌아 보지 말고 일심으로 가시라

 

벌레먹은 잎에 얼룩 덜룩 볼품없는 단풍들과
꽁지빠진 장끼처럼 초라한 억새들과
깔끔하지도.멋지지도 않은 바위들이

이리저리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그 길로  가 보시라

그러면 틀림없이 쓸쓸한 가을을 느끼시리라

 

 

미륵사에 들어서면 은행나무를 찾아 보시라
노란 은행잎이 보여도 좋고 아니어도 좋지만
노란 은행잎이 바닥을 뒤덮고 있으면 행운이라 생각하시라

 

그리하여 남은 그리움 다 던지고 오시라
그러고도 행여나 남아 있다면 오던 길에
슬며시 흘려 두고 와도 표시나지 않으니 다 버리고 오시라

 

마음이 맑은 사람들에게는 일곱마리의 코끼리 모양의 형상이 보인다는 미륵암

 

 

산신각에서의 조망 

독성각 주변으로 스승없이 홀로 깨우친 "나반존자..." 염불소리가 들립니다.

독성이라는 말이 홀로 깨우친다는 말이니 나반존자를 모시는 모양입니다.

법정스님이 삼십대에 쓰신 시도 보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뒷편으로 돌아 미륵암위를 오릅니다

미륵암 윗쪽 바위 군락 위에는 하트 모양의 바위 구멍이 있습니다.

물이 담겨 더욱 그럴싸 하게 보입니다. 불경스럽게도 말입니다 ^^ ...

미륵의 기운이 이 바위 구멍을 만든 것은 아닐까요?^^

이 곳의 조망도 아주 탁월 합니다. 뭐 금정의 바위위 조망은 탁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

멀리 칠바위도 보이고, 선배님과 올라왔던 바위 크랙도 보입니다. 

능선 넘어에 있어 잘 찾지 못하는 칠바위 탑 입니다.

보통의 탑들과는 조금 다른 모양 같은 데 연유는 알아 보지 않았습니다. 

왼쪽 청색바탕의 정법이라는 글이 정말 어울리는 않는 칠바위 사천왕(?) 조각입니다 

 

 

푸른 이끼, 축귀 하는 주문, 조금 으스스한 기분이 들어 서둘러 나왔습니다.

다시 북문산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범어사로 내려가는 돌계단을 내려가다

철망을 따라 원효암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오르막을 조금 올라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탑을 지나고

바래져서 편액의 글씨도 알아볼 수 없는 문을 지나

은행잎 가득한 마당에 들어 섰습니다.

아! 여기에도 마음 한조각 내려 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근석과 의상대

남산봉과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워뇨암 뒷편의 원효석대와 범어사 매표소 부근에서 보았던 멋진 바위

이 바위로 내려 갈려니 너무 미끄러워 사진만 ...

암릉을 따르려다 시간도 늦어가고 ...편한길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원효암앞 개울 지나 범어사쪽으로 내려 갑니다

숲에는 아직 발악하듯 남아 있는 단풍이 보이고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계명 추월이 생각나는 계명봉

하마석 지나고

 

 

매표소 계단에서 오늘의 여정을 마칩니다.

 

날이 개이면

 

파란하늘 구름속에 숨어 있어 
기다림 사라진 줄 의심도 하지만,  
스물스물 온 산야 덮어가는 절망에
애처로운 그리움 숨기도 하지만
 
길은 끝나는 곳부터 다시 시작되고
절망의 끝에는 희망 한 가닥이 달려 있기에
구름 지나면 언제나 푸른 하늘 있어라
오늘도 기다림 한 줄기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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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24 09:10

    첫댓글 금정산은... 제 마음속의 산이기도.. 젊은시절.. 잠도 오지않는 밤이면 배낭지고 훌쩍 올라... 새벽이슬에 젖어 내려오곤 했지여... 그때가 새삼 그립습니더..^^

  • 작성자 11.11.24 19:08

    ^^금정은 부산의 산꾼에게는 영원한 빼아뜨리체 이겠지요

  • 11.11.24 10:33

    사진도 잘 찍으시고
    글도 잘 쓰시고...

    수도 없이 다닌 곳들이군요....사진으로 보니 새롭습니다.

  • 작성자 11.11.24 19:10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금정에서 서로 스쳐갔을 수도 있겠지요

  • 11.11.24 12:05

    오오~!!!

  • 작성자 11.11.24 19:11

    ^^ 오오 뒤의말을 유추 하면 늙은 개가 용천한다? ㅋ

  • 11.11.24 13:20

    고수님의 멋진사진정리 소개 잘봤읍니다. 부채바위 매달리던 시절이 그립네요

  • 작성자 11.11.24 19:12

    이거 왜 이러 십니까 시나브로 님이야 말로 고수중의 고수 글쟁이 중의 글쟁이가 아니신가요^^

  • 11.12.17 13:16

    과찬의 말썸을 ~~~

  • 11.11.24 13:27

    고수님 부럽 습니다

  • 작성자 11.11.24 19:15

    전 하수시절의 젊음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그 때는 왜 지금을 상상도 하지 못했는 지 . . . 지난 세월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 11.11.24 20:11

    금정산도 100대 명산중의 하나죠 . 아직 다녀오질 못했는데 자세한 소개, 도움말과 사진이 답사용으로 그만입니다

  • 작성자 11.11.24 20:16

    이 곳은 금정의 아주 지엽적인 곳입니다 전모를 보시려면 양산 다방부터 시작하는 주능선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11.11.28 12:55

    멋진 산이네요. 저는 문경,괴산 쪽으로 많이 다니는 데 언제 가보나~

  • 작성자 11.11.28 15:35

    그쪽의 산들이 더 멋지겠지요 아랫쪽 지방보다 윗쪽 지방의 산이 더 멋지다는 말을 듣습니다 ^^

  • 11.11.29 20:02

    금정산 다녀왔는데 금정산성 에서 봐라보니 경치가 끝네 주던데요

  • 11.12.06 12:38

    깔끔한 사진정리와 정성을 느끼고 갑니다..
    못 가본곳이 많네요..좋은날~~~

  • 12.01.18 01:21

    잘보고 갑니다.
    가고싶은 맘이 폭풍처럼 밀려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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