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속되는 복음 말씀의 주제는 '생명의 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몸을 생명의 빵이라고 소개하면서
가까이 다가와 원 없이 먹으라고 초대합니다. 당신의 피를 구원의 피라고 하시면서 마음껏 마시라고 안내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 마르지 않을 것이다"
한 의심 많은 신자가 영성이 깊은 사제를 찾아와 한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질문은 믿음의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놀림감으로 삼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신부님!
어떻게 빵과 포도주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거 완전 거짓부렁이죠?"
그러자 사제가 진지하게 응수했습니다.
"그건 일도 아닙니다. 당신도 당신이 섭취한 음식을 살과 피로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잘 변화시키는 마당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똑같은 일을 못하실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남자는 순순히 뒤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그토록 작은 면병 속으로 쏙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사제의 대답은 명품이었습니다.
"당신 앞에 펼쳐진 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이 당신의 단추구명만한 눈속으로 쏙들어가는 데, 어찌 그게 불가능하겠습니까?"
그래도 남자는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널린 수많은 성당 감실 안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습니까?"
사제는 작은 손거울을 하나 가져와 그에게 들여다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그 손거울을 바닥에 던져 깨트렸습니다. 그리고는 이 의심 많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얼굴은 하나뿐이지만 이 깨진 거울 조각마다 당신의 얼굴을 동시에 비치고 있는 것 안보이시나요?"
'생명의 빵'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러나 전혀 납득하기 힘든 말씀은 결코 아닙니다. 좀 더 사랑하면 이해가 됩니다. 좀 더 마음을 정화시키면 이해가 가능합니다.
동료들과 이웃을 향해 좀 더 나누고, 헌신하고 봉사하면 이해가 쉬워집니다.
충청북도청대건회 "오늘의 묵상"자료로 소개된 내용을 공유합니다
첫댓글 신부님의 현답이 관건이시네요. 신앙은 물음표로 시작해서 느낌표로 끝나는것 같아요. 좋은글 잘 감상하고 묵상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