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들 민생현안 선점 경쟁...한동훈 치고 올라가자 오세훈도 질세라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지목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현안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신경전을 펴는 모양새입니다.
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한 대표는
최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의대정원 확대 유예,
딥페이크(불법 합성물) 음란물 근절 등
굵직한 의제에 목소리를 내며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답니다.
이에 질세라 오 시장도 최근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지론을 펴고 여당 중진인 나경원 의원과
현안에 한목소리를 내는 등
차기 대권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중입니다.
29일 공개된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의뢰)의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대표와 오 시장은
각각 24.2%, 7.3%의 지지율로
여권 내 1·2위를 다투고 있답니다.
특히 한 대표의 경우 호감도가
전 조사 대비 4.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가 뚜렷했답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최근 금투세 폐지론 등 쟁점 현안에서
효능감을 발휘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울러 여야 당리당략이나 진영논리가 아닌
순수 정책성에 입각해 현안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한동훈표 금투세 폐지론은
국내증시 위축을 비롯해 서민 사다리를 걷어차는
조세 정책이라는 국민적 우려에 부합하다는
평이 나오는 만큼,
한 대표의 지지율 모멘텀이 되고 있답니다.
아울러 한 대표는 거대 쟁점이 내포된
의대정원 확대와 관련해서도 정부와 결이 다른
'유예안'을 제시하며 소신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맹목적 당정관계에서 탈피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지며
한 대표의 정치 브랜드로 안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그는 도검·총포 엄중 관리,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 저출산 대응을 위한
난임 지원책 마련, 딥페이크 근절 등
민생과 직결되는 현안들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며 '정책' 승부수를 띄우고 있답니다.
최근 딥페이크 논란이 재점화하자
즉각 당정협의체 차원의 긴급 현안보고를 주재한 것도
여당의 '민생 챙기기'라는
긍정 여론에 탄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입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의 최근 민생 행보는
확실히 대중에 어필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금투세 폐지, 의대정원 확대 유예 등
굵직한 이슈를 선점해 거대야당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호평했습니다.
유력 차기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대권가도를 닦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입니다.
지난 27일 나경원 의원과 함께
'외국인 가사노동자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한목소리를 낸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앞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위반 등을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화에 반대한
한 대표의 지론과 배치되는 만큼,
차기 실력자 간 신경전으로 해석됐답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여당 소속 지자체장이지만
중앙정부에 '할 말은 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도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최근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부처들을 상대로 연일 쓴소리를 이어가면서입니다.
실제로 오 시장은 지난 23일 부산 동서대에서 열린
‘2024 한국정치학회 국제학술대회’ 특별 대담에서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틀어잡고 지방정부를 컨트롤하면서
끌고 가는 힘은 돈에서 나온다"며
"기재부의 마음에 들지 않는 정책은 펼 수 없다.
비단 발전 정책이나 경제 정책뿐만 아니라
모든 정책이 그렇다. 왜냐하면 모든 정책에
돈이 들어가니까"라고 기획재정부를 직격한 바 있답니다.
나아가 오 시장은 이날 대담에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거대 담론을 놓고도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권한을
대폭 이양해 수도권·영남권·호남권·
충청권 등을 주축으로 한 '4개 강소국'을 조성하자며
"4개 강소국 프로젝트를 통해
1인당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답니다.
균형발전과 대척점에 서있는
서울시장이 나라 전체를 아우르는
발전 전략을 제언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 시장은 이런 가운데서도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 방침을 내놓으며
'보수 정체성'을 부각하는 데도 안배를 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선 '국수주의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오 시장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답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오 시장이
그간 자신의 '이념'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던
보수권 정통 지지층을 향해 손을
내민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이 또한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정지작업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한동훈 체제와의 노선 차이,
당정갈등 재발 등을 우려해 오 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등
여당 소속 광역지자체장들을
정권 재창출 대체재로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전언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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