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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이야기 1952년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박목월과 그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여 그들의 사랑을 끝내고
부친의 손에 이끌려 제주항으로
떠나고, 양중해(당시 제주 제일중 국어
선생)가 이별의
장면을 동행하게
된다.
박목월 시인과 '별리가곡(別離 歌曲)' 이별의 노래 - 박목월 詩 / 김성태 曲 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한낮이 끝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의 사랑도 저물었네 아~아~ 너도가고 나도 가야지 산촌에 눈이쌓인 어느날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떠나가는 배 - 양중해 詩 / 변훈 曲 저 푸른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못할 님 실은 저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 나오라 애슬픔 물결위로 한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내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설움이여 임보내는 바다가를 덧없이 거닐던 미친듯이 울부짖는 고동소리 님이여 가고야 마느냐 ..... 대구 啓聖學校를 졸업한 故 박목월 시인(朴木月: 본명 朴泳鍾, 1916-1978) 이 6.25 동란기인 1952년 제주도에 잠시 머물렀던 시기에 단장(斷腸)의 별리(別離) 아픔을 겪으면서
'이별의 노래' 詩를 짓고 김성태 선생 (1910-2012) 이 曲을 붙여 가곡 '이별의 노래' 가 만들어 졌다하며...... 당시 제주에서 함께 문학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양중해 시인(1927~2007, 제주 제일중 국어교사, 훗날 제주대 사범대 학장역임) 은 제주의 피난민들이 배를 타고 다시 뭍으로 떠나면서 가족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모습과 함께 木月의 아픈심경을 담아 '떠나가는 배' 란 노랫말을 쓰고 동료 교사인 변훈 선생 (1926-2000, 작곡가겸 외교관) 이 작곡을 한 恨 많은 사연이 담긴 가곡이 제주의 노래인 불후의 명곡 '떠나가는 배' 는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탄생 하게 되었다. # |
첫댓글 '산촌에 눈이쌓인 어느날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좋은 노래가사. 몰랐던 사연 감상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