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탓은 그만하라, 저임금 노동이 자연을 구하고 석유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이제 환경 양치기를 넘어서야 한다. 브라질에는 아마존과 비슷한 대서양림이 있다. 브라질 목축업이 발전하면 대서양림의 보존에 도움이 된다. 아마존은 지구의 산소 공급의 20%를 담당한다는 환상은 1966년 코릴대학교의 어떤 교수가 쓴 논문에서 비롯된다. 4년 후 사이언스의 다른 학자는 왜 인간이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지를 설명했다. “인간이 초래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거리 목록 중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바로 산소 공급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산소 공급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부족해지지 않을 것이며 이는 인류의 행운이라”라 주장했다.
“정말 미안해, 거북아.” 2015년 해양생물학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 학생이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건져 올린 바다거북에서 코에 낀 플라스틱을 꺼내주며 찍은 동영상이 화재였다. 플라스틱은 바다거북. 바닷새도 삼키어 문제를 발생했다. 문제는 이런 새들이 90%에 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이유는 플라스틱이 분해되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의 재활용은 말뿐이다. 20년간 재활용 비율을 늘렸지만, 선진국은 1/3도 못 미친다. 부유한 국가들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싶다면, 가난한 나라의 쓰레기 처리 시스템 개선을 도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생각한다. 바다에 흘러든 쓰레기의 총량을 파악하기 위해 탐사를 했다. 바닷물은 환류라는 큰 흐름에 갇히여 돈다. 이 5개의 환류에서 그물을 달고 수거한 쓰레기는 매년 생산되는 쓰레기 총량의 0.1%였다. 미세플라스틱은 예상보다 1/100 수준이었다. 대체 미세플라스택은 어디로 갔나? 플라스틱은 작아질수록 분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이다. 해양생물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어 배설물로 바다에 가라앉게 했다. 바닷새나 포유류가 먹은 것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제거하는 역할도 한 것이다. 바닷속의 플라스틱은 수십 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햇빛에 분해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은 결국 사라지게 된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바다거북의 껍질을 이용해 정교한 보석 및 사치품을 만들었다. 껍질을 벗기어 평탄화해 안경, 빗, 등 사치품을 만들었는데 이 재료가 플라스틱으로 대체된 것이다. 코끼리의 상아도 성형 가능한 속성 때문에 피아노 건반, 당구공, 공예품에 각광받는 소재여서 많은 사냥감이었다. 소요가 많고 공급은 달리자 가격이 상승하였고, 대체 재료를 연구하여 목화에서 ‘셀룰로이드’를 발명했다. 바다거북과 코끼리는 대체 재료가 구한 것이다. 사람이 문제였다. 자연을 지키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 환경을 지키고 싶다면, 자연물을 사용하지 말고 인공물로 대체해야 한다. 이는 환경주의자들이 추구하는 환경보호 방식과 정반대 개념이다. 환경주의자들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자연 자원을 사용하자며,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 플라스틱 같은 천연소재 쪽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한다. 인류는 인공재료 사용으로 거북과 코끼리를 구했다.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 “호모사피엔스는 여섯 번째 멸종의 원인을 제공할 뿐 아니라 스스로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에 있다.” ‘리처드 리키’의 주장이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종, 멸종, 생물다양성 연구를 목표로 삼는 기구가 아니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산하 단체다. 이 기구는 지구 천체 생물, 종 가운데 6%는 멸종 위급, 9%는 멸종 취약이라 주장한다. 비룽가 국립공원의 체중이 226킬로의 고릴라 ‘센 퀘벡’을 보호하려고 공원 내 수목 채취를 금지하자 숫을 만들어 파는 업자가 고릴라를 죽여버렸다. 그리고 공원 소장이 숯을 만드는 업자를 눈감아 줬다고 기소된다. 숯 제조업은 연간 3,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반면 고릴라 관광업은 30만 달러의 매출밖에 올리지 못한다. 이 공원에는 숯을 만들 숲이 많은데 25%가 숯을 만들 벌목으로 훼손됐다. 공원이 있는 콩고는 90%가 숯을 연료로 쓴다. 소장이 교체되자 숯 마피아는 소장을 총으로 공격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는 수력발전소를 건설하여 전기로 밥을 지으면 숯의 소요가 줄고 자연은 자연 보호된다는 논리를 편다. 그러면 누가 새 소장을 죽이려 드는 걸까? 환경보호의 탈을 쓴 새로운 식민주의자들이다. 공원 내에서 농사짓는 이들을 쫓아내면 콩고는 도로 관개시설이 부족해 농사지을 땅을 찾아온 사람을 쫓아내는 것이다. 그러면 농민의 공분을 사고 “야생동물이 우리보다 더 소중해?” 농민은 야생동물을 죽여 버린다. 콩고는 무법천지로 무장 집단이 날뛰는 곳이다. 숯을 연료로 쓰지 않게 하는 방법의 하나는 석유나 LPG를 연료로 쓰게 하는 것이다. 환경보호 활동가들은 비룽가 국립공원에서 석유 채굴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석유 채굴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일부 동물이 채굴지에서 떠나가겠지만 그 면적은 미미하다. 결국 댐을 만들어 전기를 공급하고 석유를 연료로 쓰면 저소득자도 혜택을 입을 것이고 국립공원의 나무를 베어 숯을 만드는 일은 자연 해소되고 동물은 보호된다.
富는 힘이 세다. 농업에서 제조업을 도입한 인도네시아는 1967년 연 소득 56달러에서 2017년 3,800달러로 성장한다. 인도에서는 1800년대에 비해 조명 비용이 5,000배 저렴해졌다. 우리가 누리는 부와 풍요는 에너지 소비와 정비례한다. 콩고인은 하루 석유 1.1ℓ, 인도네시아인은 2.5ℓ, 미국인은 19ℓ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제 나무 연료 사용을 끝내야 한다. 이제는 나무 연료를 쓰지 않으면 초원과 숲이 되살아나고 야생동물이 돌아온다. 석탄은 나무보다 2배의 열을 낸다. LPG 1킬로는 볏짚보다 3배의 열량을 낸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는 것은 인구 밀도가 높아지고 부가 축적되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맨해튼의 에너지 밀도는 뉴욕의 20배다. 싱가포르의 에너지 밀도는 다른 도시의 평균보다 7배다. 그린피스나 멸종 저항의 주장은 틀렸다. 가난한 나라의 에너지 높은 공장이 숲을 위협하지 않는다. 공장이 떠나면 직장을 잃고 인간은 숲에서 나무를 때 연료로 쓰니 숲은 위기에 빠진다. 농업으로 경제 성장을 하겠다는 발상은 다음 예를 보면 우열이 가늠 된다. 한국은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아르헨티나는 1만 4천 달러다. 1920년대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보다 국민소득이 높던 나라다. 제조업을 택한 한국과 농업을 택한 아르헨티나의 경로를 보고 판단하란 얘기다.
고래의 위기와 그린피스의 등장, 지구상 가장 큰 동물인 고래는 공룡보다 3배 크다. 1830년대 미국은 포경산업의 선두였다. 고래기름은 촛불보다 밝고 식품, 비누, 기계 윤활유, 향수를 만들고 고래수염은 코르셋, 우산살, 빗, 낚싯대를 만들었다. 고래기름의 석유 성분은 의료에도 사용된다. 의료용의 소요가 늘자 ‘에드윈 드래그’가 유전개발에 성공한다. 그리고 등유의 보급으로 조명용 시장을 장악하자 고래기름의 자리가 빼앗긴다. 하루 생산한 석유량은 포경선 한 척이 3~4년 잡은 고래기름 양보다 많았다. 유전개발 2년 후인 1861년 잡지 만평은 턱시도와 드레스를 빼입은 향유고래들이 지느러미로 서서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며 샴페인을 마시며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펜실베이니아 유전 발견을 축하하며 고래들이 무도회를 열었다. “만평에 쓰인 글이다. 환경 면에서든, 또 다른 측면에서든 안 좋은 제품이 있다면 그것이 사라지기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 자연이 해결해 준다는 말을 저자는 생략했다고 나는 본다. 즉 기후 양치기들이나 환경론자나 그리피스나 플라스틱이나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문제나 모두 자연이 밀집화하면 복원이 된다, 저자는 틈틈이 주장한다.)
2022.04, 19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2
마이틀 셀렌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부.키 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