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1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4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익는 오월이면 보릿 내음새
어느 것 한가진들 실어 안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2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어느 것 한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3
산너머 남촌에는 배나무 있고,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섯다기,
그리운 생각에 영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을 타고서 고이 들리네
===[한국 대표 명시1, 62~63쪽, 빛샘]===
며칠 전, 강원도 설악산에는 첫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이 있더군요.
세월이 흐르니 고향의 풍경을 그린 시는
마음 깊숙히 자리한 동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사시사철 고향의 모습은
아련하고 꿈같기만 합니다.
오늘도 기분 좋은 날 되시고
많이 웃으시기 바랍니다.
=적토마 올림=
첫댓글 내고향은 조금추운 충청도 인데요^^
남쪽 지역 창원에 살고 있으니 정말 따뜻해서 겨울이 되어도 눈을 보기가 힘든 것이 많이 아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