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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하버드 의대 교수이자 전 세계 공감 분야 최고 권위자가 25년에 걸쳐 연구한 결과물!
‘내가 일찍 깨달았다면 내 동생은 죽지 않았을 텐데!’
아서 P. 시아라미콜리 박사는 하버드 의대의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저명한 심리학자로, 평생 동안 공감에 대해 연구해왔다. 동생의 자살 후 자책감에 휩싸인 그는 동생이 가장 절망할 때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그가 깨달은 것은 바로 자신의 공감 부족이었다. 그 후 25년간 공감 연구에 집중한 저자는 전 세계 공감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되었다. 이 책에는 다른 사람들은 자신처럼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통을 치유하고 영혼을 달래는 방법을 탐구한 그의 혁신적인 실천과 인간적 성찰이 가득 담겨 있다.
👦 저자 소개
아서 P. 시아라 미콜리
35년 이상 환자들을 상담해온 임상심리학자로, 현재 하버드대학교 의대에서 임상심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미국 심리학회 회원이자 매사추세츠 심리학회 정회원으로, 미국 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 강연자로 활동하며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의 메트로웨스트(Metro West) 메디컬센터 수석 심리학자, 메트로웨스트 상담센터 및 메트로웨스트 웰니스센터 대체의학부 이사직을 역임했다. 그는 공감을 인지행위요법과 결합해 타고난 공감 능력을 발굴하자고 처음으로 주장했으며,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해 공감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은 책으로는 『스트레스 솔루션(Stress Solution)』 『다양성의 승리(The Triumph of Diversity)』 등이 있다.
캐서린 케첨
『우리는 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불완전함의 영성』을 포함한 다양한 책들을 집필한 저자로, 그녀의 책들은 17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200만 권 이상 판매됐다.
📜 목차
들어가며
1부 공감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1장_ 공감의 역설: 공감에는 양면성이 있다
2장_ 데이비드 이야기: 모든 건 그와 함께 시작되었다
3장_ 선천적 공감: 누구나 품고 있는 공감 능력의 씨앗
4장_ 공감의 표현: 공감을 나타내는 일곱 단계
5장_ 공감적 듣기: 타인의 고유한 경험에 대한 경청법
6장_ 공감과 사랑: 이상화와 극단화, 그리고 통합
7장_ 공감의 어두운 단면: 파괴적 공감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2부 공감의 힘을 키우는 여덟 가지 키워드
8장_ 정직: 나와 상대를 정확히 인식하기
9장_ 겸손: 더 깊고 넓은 세상의 일부임을 깨닫기
10장_ 용납: 모순과 복잡성을 이해하기
11장_ 관용: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에 주목하기
12장_ 감사: 삶에 주어진 선물들을 깨닫기
13장_ 믿음: 열린 마음으로 의심하기
14장_ 희망: 어떻게든 길을 찾을 것이라 확신하기
15장_ 용서: 확장된 시각으로 과거를 보기
나가며
감사의 말
참고 문헌
📖 책 속으로
임상의이기에 나는 절망에서 탈출할 길을 찾기 위해 괴로워하며 애쓰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그러나 공감에 관한 글을 쓸 자격이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이유는, 나 또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그 답을 찾으려 노력하며 고민하고 분투하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가장 뜻 깊은 방식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심 어린 관계 속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주면서 우리는 시간을 들여 그 안에 있는 의미와 공통된 맥락을 찾아낸다. 이것들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주고, 어둠 속에서 빛을 내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길을 드러내줄 것이다.
나는 일터와 삶에서 한 가지 절대적인 진리를 발견했다. 공감은 고통과 두려움이 드리운 어둠을 환하게 비추어 우리가 같은 인간으로서 지닌 공통점을 드러내주는 빛이라는 진리 말이다.
--- p.7
선의를 위해 건설적으로 쓰이는 공감은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사람들 사이의 오래 묵은 깊은 골짜기를 메운다. 나는 그간 수백 명의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이해의 다리를 놓아주는 공감의 힘을 목격했다. 공감이 그 저력을 발휘하여 긴장을 해소시키고 동시에 우리를 자신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인도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제는 인간의 그 어떤 능력보다도 공감이 애정 관계 형성의 중요한 열쇠가 되며, 많은 이들의 삶을 해치는 외로움, 두려움, 걱정, 절망의 해독제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감은 우리를 가르는 골짜기 위로 놓인 다리다. 공감을 인도자로 삼는다면 우리는 경계를 넓혀 아직까지 탐험하지 못한 영역에 진출하고, 깊고 진심 어린 관계의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자아의 확장으로 우리는 내면의 삶에 활기찬 에너지와 목적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타인에게 다가가 삶의 가장 의미 깊은 경험인 감사, 겸손, 인내, 용서, 자비, 사랑에 동참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29
내가 공감에 빠진 이유는 물론 동생을 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가 데이비드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가능하다면 그를 살려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데이비드의 절망이 깊어지고 마약 때문에 모든 관계가 끊어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모두들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심하던 몇 달의 시간 동안, 나는 지체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매일 동생에게 전화를 걸고,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여동 생을 찾아가 널 믿는다고, 사랑한다고, 그 어떤 것도 널 도우려는 나를 막을 순 없을 거라 말해줬을 것이다.
내가 공감에 빠진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이 내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이끌고, 우리 가정이 견뎌야 했던 것과 비슷한 고통을 피할 수 있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나를 구하기 위해서다. 공감은 나를 치유했고, 용서를 가르쳤으며, 새로운 관계를 맺고 유지함으로써 삶에서 다시금 희망을 얻게 했다. 공감은 내 인생에 의미와 목적, 방향이 있다는 사실을 매일같이 상기시켜준다.
--- p.47~48
듣는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처럼 여겨진다. 말하기를 멈추고 상대가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공감에 관련된 모든 기술 중 듣기는 가장 강력한 집중력과 주의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의 주의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상대가 이야기하는 동안 ‘한 귀로’ 들으면서 자기 순서가 됐을 때의 할 말을 준비한다.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으며, 끝까지 듣기 전에 판단을 내린다. 상대의 이야기에 동감을 하고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개인적 경험과 모조리 연결시킨 후,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의 고유성은 존중하지 않은 채 “무슨 말인지 정확히 이해해” 또는 “지금 무슨 심정인지 알아”와 같은 말을 한다. 또 결국에는 속으로 판단하고 추측하느라 자신의 내적 목소리가 만드는 소음 속에서 주의력을 빼앗기고 만다.
공감적 듣기는 타인의 경험에 완전히 참여하기 위해 자기중심적인 관점을 포기하는 일이다. 상대가 하는 말뿐만 아니라 몸짓이나 전체적인 태도, 자세, 표정에도 함께 주목하여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공감하며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는 자신의 편견을 버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타인의 감정에 휘말리지 않으며, 지나치게 다가가거나 물러서지 않으면서 서로 이어지는 법을 터득한다. 또한 모호함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우리가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나 해결책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닫는다.
--- p.125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모든 것을 달성하거나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순 없음을 성장하며 깨달을 때, 공감은 아이들이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며 그 현실적인 실망감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감에 둘러싸여 자라난 아이들은 내면의 위로하는 목소리를 발달시킬 수 있다. 자기가 홈런을 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거나 인기투표에서 1위에 오르지 못해도 여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확신시켜주는 목소리 말이다. 반대로 공감이 결여되거나 부족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넌 충분히
최선을 다하지 않았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내면의 엄격한 목소리를 발달시킬 것이다. 이 목소리는 종종 자신이 부족하고 필연적으로는 충분히 괜찮은 인간이 아니라는 자멸적 결론으로 아이들을 이끌기도 한다.
--- p.177
유명 라디오 진행자 폴 하비(Paul Harvey)는 얼마 전 식료품점 계산대에서 목격한 어느 늙은 여성에 관한 일화를 들려줬다. 그녀는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중년 남성에게 몸을 돌리고는 그가 아들과 정말 닮았다고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들은 최근에 세상을 떠났어요.” 남자는 조의를 표했다. 노인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자신이 가게를 나설 때 작별 인사를 해달라고 부탁해도 되는지 묻는다.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잘 가요, 엄마!’라고 외쳐줄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말을 듣고 싶어서요.” 그녀가 설명했다.
노인의 다정한 미소에 마음이 동한 남자는 그렇게 해주기로 했다. 출구 쪽으로 걸어간 그녀가 그를 향해 뒤를 돌아보자 남자는 “잘 가요, 엄마!”라고 외쳤다. 그녀는 손을 흔들고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 뒤 가게를 나섰다.
남자는 계산대 점원이 빵, 치즈, 우유, 고양이 사료 같은 식료품을 계산하는 동안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전부 해서 126달러입니다.” 점원이 유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산이 뭔가 잘못된 것 같네요.” 노년 여성과의 만남에서 얻은 기분좋은 감정들에 여전히 잠긴 채 남자가 말했다. “제가 계산할 물건은 이 장바구니 하나밖에 없거든요.”
“그분이 말씀 안 하셨나요?” 점원이 물었다.
“누가요? 그리고 무슨 말이요?” 남자는 당황하며 대답했다.
“이런, 어머니요. 아들이 계산할 거라고 하시던데요.”
아무런 의심이 없던 남자는 공감에 관한 아주 값비싸고도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공감의 어두운 단면은 가장 예상 밖의 순간 당신에게 몰래 다가오고, 친절하고 정 많고 배려 깊어 보이는 사람들에 의해 퍼져나간다.
--- p.220~221
일상에서 마주하는 한 가지 어려운 과제는 서로를 ‘견뎌내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우리의 신체·정서적 건강이 애정 어리고 든든한 관계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심리연구 결과는 수십 건도 더 된다. 인간이 밀접한 애정관계를 필요로 하는 것에는 생물학적 근거가 있다는 데 심리학자나 신경학자, 면역학자나 철학자 모두가 동의하는 것 같다. 나는 이렇게 타인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우리의 기본 욕구가 공감에 의해 작동한다고 믿는다.
공감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 소통하고 상대를 이해하게 하며, 가장 중요하게는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해준다. 우리가 관용을 베푸는 것은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341
그때의 내가 지금의 나처럼 공감의 힘을 알았더라면 동생을 구할 수 있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랬더라면 암스테르담에 있는 데이비드과 통화하던 날, 감옥에 가야 한다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자살충동에 대해 직접적으로 질문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혹시 너 자신을 해치려고 생각 중인 거니? 어느 단계까지 간 거야?”라고 물어보면서 동생이 얼마나 취약한 상태인지, 또 자신을 해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데이비드가 내게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도 동생을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었을 것이고, 내가 할 말보다는 동생이 하고 있는 말에 더 주의를 기울였을 것이다. 혼자 가정하고 추측하면서 내 감정이 행동을 좌지우지하도록 두지 않고 동생에게 공감을 해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말이나 행동을 통해 데이비드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나는 어떻게 살아올 수 있었을까? 내 유일한 답은, 아는 채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나는 당시 내가 어떤 사람이었고 삶의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를 이해한다. 또한 그때 가지고 있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사실도 안다. 우리 부모님도 최선을 다하셨다. 그리고 데이비드는…… 데이비드도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 p.423~424
이것이 공감이 작용하는 방식이다. 갑작스럽고 요란하게가 아닌, 먼 산에서 해가 떠오르듯 서서히 깨우침을 주면서 이해심과 통찰 속에 담긴 온기를 퍼뜨리는 방식 말이다. 공감은 우리의 가장 깊은 필요에 자신의 빛을 비추며, 우리의 생존이 서로를 정확히 이해하고 세심히 반응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도록 두지 않는다. 공감은 우리의 공용어로, 가슴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갈망을 말로 내뱉고 영혼의 고뇌에 찬 질문을 또렷이 표현하게 한다.
사려 깊은 행동과 소통을 통해 공감은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 인간을 인간에게, 이웃을 마을에게, 공동체를 나라에, 국가를 이 행성에 연결시켜준다. 공감이 창조한 연결을 통해 세상은 더욱 친근한 장소로 변모한다. 소속감이 외로움을 대체하고, 낯선 사람들이 덜 생소하게 보이며, 방어 태세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희망이 절망을 대신한다. 의심은 믿음에 길을 내어주고, 원망은 희미해지며, 두려움과 고통으로 닫혀 있던 우리의 가슴은 용서의 가능성을 향해 다시 열린다.
이것이 바로 공감의 힘이자 약속이다.
--- p.444~445
🖋 출판사 서평
하버드 의대 심리학 교수가 쓴 마음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심리학 책!
“공감은 많은 이들의 삶을 해치는 외로움, 두려움, 걱정, 절망의 해독제다!”
직접 만나는 일이 점점 적어지는 세상, 그래도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닿고 싶다!
적절한 마음의 거리를 찾는 당신을 위한 공감 수업
‘어떤 동물원 사육사가 상처 입은 참새 한 마리가 침팬지 우리에 잘못 내려앉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다. 우리에 있던 침팬지 한 마리가 잽싸게 작은 새를 손에 쥐었다. 그런데 사육사의 예상과 달리 침팬지는 새를 해치거나 오후의 간식으로 꿀꺽 삼켜버리지 않았다. 침팬지는 손을 동그랗게 모아 새를 조심스럽게 들고는 푹 빠진 듯 바라보았다. 다른 침팬지들이 모여들었고, 참새는 아주 정성껏 손에서 손으로 옮겨졌다. 이윽고 마지막 침팬지의 순서가 돌아왔을 때 침팬지는 창살로 걸어가더니 어안이 벙벙해져 있는 사육사에게 새를 건네줬다.’
침팬지들은 아기 새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걸까? 또한 그것을 이해했기에 공감 어린 반응이 잇따르고 도우려는 욕구가 생겨난 걸까? 다른 사람의 절망을 바라보는 일만큼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건 없을 것이다. 하루에 수백 명과 스쳐 지나가면서도 우리는 그들의 마음 상태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친구가 됐든 낯선 이가 됐든, 고통스러워하는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띄면 우리는 그것에 반응하고 싶은 강력한 욕구를 느낀다. 이 욕구가 바로 우리 모두가 가진 공감 본능이다.
하버드 의대의 임상심리학 교수이자 평생 동안 공감에 대해 연구해온 아서 P. 시아라미콜리 박사는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공감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공감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서로를 이해할 방도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 지지, 응원, 친절, 애정을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다. 또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그들의 의도를 읽어내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처음 보는 이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하거나 그들에게 아무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고, 친구나 가족에게조차도 무관심한 태도로 대할 것이다. 타인의 고통과 절망을 보더라도 그들의 기분이 내 감정과 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들의 운명이 내 운명과 단단히 얽혀 있다는 사실을 알 길이 없으니 도우려는 마음을 품지도 못한 채 아무렇지 않게 등을 돌려 떠나버릴 테고 말이다.
저자는 35년 동안의 심리상담을 통해 수백 명의 환자를 만나면서 공감 능력이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이며,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길러지고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하지만 단순히 공감을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가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기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려면 관계 안에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
★★★★★ “우리 관계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공감이 어떻게 사용될 수 있는지에 관한 사려 깊은 성찰을 제시하는 책!” 〈라이브러리 저널〉
하버드 의대 심리학 교수는 왜 동생의 자살을 막지 못했을까?
동생의 죽음 이후에 깨달은 아픈 영혼을 위로하는 공감의 힘
이 책은 저자 아서 P. 시아라미콜리 박사의 동생 데이비드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젊은 시절 심리학을 공부하며 타인의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동생 데이비드가 마약과 범죄 등으로 수배되어 암스테르담으로 도망쳤을 때, 동생에게 그 마음을 이해하고 있으니 삶의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여러 차례의 전화 통화 끝에 돌아온 것은 동생의 차디찬 시신이었다. ‘동생이 절망했을 때 나는 왜 다른 좋은 의사들처럼 죽음의 징후를 알아채지 못했을까?’ ‘내가 어떤 말을 해줘야 위로가 됐을까? 어떤 조언이 효과가 있었을까? 무슨 말이나 행동으로 동생이 이해와 용납과 사랑을 받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었을까?’ 저자의 이런 의문과 고뇌는 절망과 고통을 이해하고, 아픈 영혼을 위로하는 공감에 대한 연구로 이어진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너무 늦게 깨달아 자신처럼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공감, 나와 타인을 넘어 세상을 연결하는 힘
공감으로 관계에 깊이를 더하다!
『당신은 너무 늦게 깨닫지 않기를』에 따르면 공감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에 ‘좋은’ 혹은 ‘나쁜’ 꼬리표를 붙이지 않고,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 매번 새로운 체험과 깨달음에 따라 변하게 만든다. 공감은 우리에게 필요한 통찰과 정보를 주고, 타인의 필요를 이해하며, 그들의 슬픔과 기쁨을 나누어 관계에 깊이를 더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공감의 힘을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품행사를 미끼로 노인들에게 값비싼 건강보조식품을 팔거나, 필요하지도 않은 보장 내역이 포함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거나, 어려울 때 도와주려는 줄 알았으나 위로금만 빼앗는 등 공감의 힘을 ‘팔아먹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공감에 대해 더 잘 알아야 한다. 공감에 대해 잘 알수록 위험을 감지할 수 있고, 또 우리를 속이고 이용하고 해치려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평소에 주위 사람들과 함께하고 위로할 때 무의식적으로 공감이나 동감을 활용해왔다. 그렇다면 공감과 동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동정은 자신의 각도에서 이해하는 것이고, 공감은 처지를 바꾸어 이해하는 것이다. 동정은 당신을 불쌍하게 여기지만, 공감은 당신의 느낌을 이해한다. 동정은 많은 의견과 논평을 하지만, 공감은 귀담아들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공감과 동정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와 타인을 넘어 세상을 연결하는 공감의 힘을 깨닫고 그 힘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공감은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다.
공감은 연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정서적 반응을 확인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공감은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관심을 갖고 귀담아 듣는 것이다.
공감은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최대한 이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