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퍼)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음악 : 엔리오 모리꼬네
(시네마 천국)의 명 콤비가 다시한번 호흡을 맞춘 영화다
거장의 관록과 원숙미가 돋보인다
(시네마 천국)에서는 러브 씬의 명필림 컬렉션이
(베스트 오퍼)에서는 여인의 초상화 컬렉션이
경합을 벌이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연 : 제프리 러시 : (버질 올드만)
짐 스터레스 : (로버트 )
실비아 호에크스 : (클레어 이벳슨)
도널드 셔덜랜드 : (빌리)
이 영화는 저명한 미술품 감정가이자
경매진행자인 버질 올드만,
괴팍한 성격에다 노년의 독신자인
올드만의 하루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그의 거실 양복장및 장갑컬렉션을 보여주는
수납장의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시선을 끄는 가 하먄
호텔 식당에서 혼자하는 저녁식사때 받는
특급 서비스 장면 등으로
올드만이 어떤 인물인지 ?
그의 사회적 경제적 위상이
얼마만큼인지를 강조해서 부각시킨다
올드만은 대단한 결벽증 환자로
맨 손으로는 그 어느 것도 손대지 않으려 기를 쓰는 인물이다
걸려온 휴대폰을 받을 때 조차도
휴대폰을 휴지로 감싸쥔 후에야 귀에 대는 정도다
올드만에게는 친구 빌리가 있다
두사람은 절친이지만
외부에 비쳐지는 그들의 관계는
그저 경매진행자와 단골 수집가의
평범한 관께로만 보일 뿐이다
둘은 경매 물건이 나오면 ,
최저가로 부터 진행되며
경매에 참석한 수집가들의 관심도에 따라
올라가는 호가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는
경매의 속성과 올드만의 뛰어난 예술품 감식안을
비밀스럽게 이용한 트릭을 써서
거장들의 미공개 작품및
저평가된 진품들을 저가로 낙찰받아
올드만의 수집 품목들을 늘려가는 데
이골이 나 있었다
때로는 의도대로 진행이 안되고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동일 호가 (똑같은 금액을 두사람이 거의 동시에 부름)가
나온 것을 단독으로 오인 처리하는 바람에
9만 파운드로 낙찰된 초상화를
간발의 차이로 호가를 먼저 부른
드레인 이란 할망구에게
넘겨줄 수 밖엔
없는 사태에 이르렀는데
그 직후 올드만은 빌리에게 분통을 터트린다
그 초상화는 올드만이 작품 소개할 때
모조품 전문가인 바리안테의
문하생 작품으로 보인다고 했지만
실상은 거장 (페투르스 ,크리수트스)의 진품으로
800만 파운드 가치가 있는 진품이라며
거듭 거듭 화를 낸다
빌리는 그 소리를 듣고나서 자신의 부주의로
막대한 손해를 초래한 것을
가슴을 치며 애석해하고 미안해 했는데
나중에 빌리는 그 할망구한테서 그 초상화를
25만 파운드에 되 사서 올드만에게 건넨다
그 대가로 얼마를 주면 되겠느지 올드만이 묻자,
그 걸 사들이는데 쓴 25만파운드만 주면 된다고 하면서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이렇게 한 것일 뿐이라며
이젠 내 믿음을 되찾을 수 있겠느냐고 묻는 빌리에게
올드만은 "자넨 헛수고 한 거네 ,
자네는 내 믿음을 잃은 적이 없거든"하고 응수하며
빌리를 포옹 , 감동시킨다
ㅡ이렇게 , 비밀스럽고 끈끈한 두사람의 유착관계의
합작품으로 올드만의 비밀 미술품 소장실에는
엄청난 양의 초상화 컬렉션이 뫃여있다
넓은 방 3면이 빼꼭하게 온통 다
액자로만 도배해 논 양ㅡ
걸려있는 초상화들은
몽창 다 여인의 초상화 뿐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저녁식사 후면
올드만은 초상화 에
혼자 오두카니 앉아서
여인들을 찬찬히 둘러 본다
그는 겉으로는 외로운 독신자이지만
수많은 여자들에게 둘러쌓여
호사를부리며 살고있는 셈인 거다
그렇게 틀에 박힌 올드만의 생활에
돌맹이가 날아든다
미지의 여인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ㅡ
조수와 먼저 상담하라면서 차겁게 밀어내는
올드만을 그녀는 교묘한 방법으로 끌어들인다
부모의 상속품들인 고가구와 많은 미술품들을
오직 올드만에게만 보여 감정받고
경매 처분까지 하고 싶다는
(클레어 이벳슨)의 말을
처음엔 마뜩찮아 하던 올드만이지만 ㅡ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한 발짝 한발짝씩 운명의 발걸음은 이어져
클레어에게 빠져들게 된다
공황장애라는 일종의 정신병으로
외부에 자신을 들어내면 페닉상태에 빠져
히스테리로 정신을 잃다시피 하는 병인데
외부와의 접촉을 완강하게 거부하며
밀폐된 공간에서 숨어 살고있는
클레어에 대해 더 많이 알고싶은
너무나 강렬한 욕구때문에
올드만은 꾀를 부리고 만다
늘상 그랬던 것처럼 ,
그녀와 작별하고 방을 나온 양ㅡ
그 방문을 소리나게 닫고는 ,
다시 실그머니 숨어들어
그녀를 훔쳐보고 마는 것이다
관리인에게서 대략 27세라 들은 바 있는
그녀는 살피듯이 방문을 열고 나와선
커다란 조각상 뒤에 숨소리마저 죽이고
숨어있는 올드만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몸을 푸는
젊고 아름답고 애처로운 자태!
한 편으론 클레어의 지하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던
시계의 톱니바퀴 부품처럼 보이는 쇠조각을
올그만은 자신이 알고 지내던 젊은 엔지니어요
복원전문가인 로버트에게 가져 가 보였는데ㅡ
처음엔 짐작도 못했던 그 쇳조각의 면모가
차츰 차츰 뫃여진 부품 조각들을 꿰 맞춘
로버트의 솜씨로 윤곽을 드러내는데,
놀랍게도 그 것은
18세기의 전설적 인물로
말하는 자동인형 전문가
콩스탕의 작품의 일부라는게 밝혀지자
흥분에 빠진 두사람은
인형 복원에 박차를 가해 왔는데ㅡ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고 나서부터
필이 꽂힌 올드만은
젊은 친구 로버트에게
이른바 연애상담까지 받게된다
로버트의 힌트를 따라
생일선물로 꽃다발을 선택
들고 갔다가, 날벼락을 맞고
다신 안 볼 처럼, 화를 내고 돌아왔는가 하면 ,
뒤미쳐 걸려온 그녀의 사과전화를 받고는
오히려 한 발짝 더 깊이 말려드는 등
우여곡절 스펙을 쌓아가며
두 사람의 사랑은 깊어만 가는데ㅡ
어느날 밤 , 비 억수로 퍼붇는 밤,
클레어의 집 창문 앞 골목길에서
차를 내린 올드만은
골목 양옆에 미리 주차돼 있던 차에서 튀어나온
세명의 괴한들 ㅡ
순식간에 집단폭행을 가하고,
빗물이 또랑처럼 흐르는
골목길 바닥에 올드만을 때려눕히곤
달아나 버린다
올드만은 기신기신 핸드폰으로
클레어에게 위급상황을 알리는데 겨우 성공
놀란 클레어는 엉겁결에
비오는 길거리로 달려나와선
비명을 올리며 구조요청
올드만을 병원으로 이송한다
(병원에 도착 환자용 침대로 이송되는
올드만의 얼굴은 ? 리송하다
그 수수께끼의 미소 띈 얼굴 그표정의 의미를
떻게 해석해야 옳을까?
ㅡ 비록 자신은 억망으로 얻어터졌지만
전화위복으로 , 그녀를 집밖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해서
기뻐서 일까? 아님 그 괴한들의 폭행극 자체가
올드만 자신이 클레어를 광장공포증상으로 부터
끌어내기 위한 목적에 의해 조작된 연극이었기 땜에
기대했던 바 목표를 달성한 남자가 지을법한
회심의 미소인 걸까?)
암튼 ,그녀를 공황장애로 부터 구원하려는
올드만의 소망이 성취될 날도 시간문제로 보이고
올드만은 경매계에서 은퇴하고
클레어와 결혼해서 푸라하로 가서 살 계획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는데ㅡ
마지막으로 은퇴기념 경매를 진행하고
은퇴인사를 끝낸 후 돌아간 자신의 집
기대하던 바 예상과는 달리
클레어는 집에 없었다
집사 말로는 로버트커플과 같이
식사하러 외출했다는 설명
올드만은 친구 빌리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서
올드만에게 선물한 클레어의 초상화를 들고
초상화 소장실로 들어선 올드만은 ?
망연자실 , 초상화를 떨어트리고 만다
반전 폭탄이 터진 것이다
벽은 폐가처럼 허젓하게 비어있었고
그 자랑스런 소장품들은 몽창 다 사라지고 없었다
로버트가 복원해낸 말하는 자동인형만이
오두카니 혼자 남아선
"위조작품 속엔 진품의 면모가 감춰져 있다.
그 말엔 동의 할 수 없어요
그래서 당신이 그리울 겁니다 올드만씨"하고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있을 분 ㅡ
올드만은 미친듯이 클레어의 빌라로 차를 몰아 가지만 ㅡ
대문은 굳게 잠겨있다
빌라 건너켠에 위치한 카페에 들어간
올드만은 거기서 다시 한번 확인사살 폭탄을 맞게된다
늘상 창가에 앉아서 거리를 내다보며 소일하던 그녀ㅡ
사진기같은 기억력의 수학자 ,
난쟁이 여인에게서 믿기지 않는 얘기를 듣게된다
그 빌라는 지금 비어있고, 자신의 소유로
최근 1년 6개월간 은 젊은 엔지니어에게 임대
그 젊은이는 못고치는 게 없고
늘상 친절한 메너로 집주인인 자신에게
키스까지 해 주곤 했다면서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져서
입이 헤 벌어지는 여인은
최근 일년 육개월 동안
그 집에 물건들이 세번 실려왔고,
세번 실려 나갔으며,
중키에 얼굴이 창백하고 젊은 여인은
231번 그 집에서 아온 적이 있고
최근 육개월의 6번까지 포함 도합
237번 그 집 대문 밖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로버트에 의해 치밀하게 조직되고 성공한 사기극 !
이 두번째 반전 폭탄으로
거의 폐인이 돠다시피한 올드만은
"버질 , 우리에게무슨 일이 일어 나더래도,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걸 믿어주기 바래요"하던
클레어의 말에 이끌려 푸라하로 간다
ㅡ이렇게 거덜난 사랑이지만
자신들의 사랑이 비록 위조품이었다 할지라도
그 속에 살아 숨쉬던 진품의 면모를 ,
올드만 자신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진품 사랑 감식안을
재 확인 해 볼 욕심으로 푸라하로 간 것이다
푸라하의 거리를 걸으면서도 올드만은
그녀와 은밀히 나눴던 사랑의 환영을
보고 또 본다
그녀와의 진실(?)된 대화 속에서 언급되던
코펜하겐의 (밤과 낮) 카페
이상한 장식이 걸려있던 카페를
찾아 들어 가 앉는다
웨이츄레스는 묻는다 :혼자이신 가요?"
한 참 후에 올드만은 대답한다
"올 사람이 있어요"
과연 ,그녀가 올까?
제발 , 그녀가 오기를 ㅡ
오직 한 번의 진품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린
늙고 불쌍한 올드만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첫댓글 아름다운문님 좋은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본영화 인데 이렇게 글로 올려주시니 다시 한번 영화를 본듯해요~
마가렛트님!
우린
영화 취향이
비슷한가 봐요
관심있는 영화
조회해 보면
늘 첫출에
님의 댓글이
달려있어서
자주 뵙게되어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든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아름다운문 아~!!! 그런가요~
아름다운문님하고 영화 취향이 비슷하다 하시니
저도 영화 보는 취향이 그리 떨어지는 편은 아닌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
@마가레트 닉뿐만아니라
말씀까지
아름다우시네요
영화라면
제가 님께
한 수 배워야
할 듯 한데요
화면은?스토리뿐이네......
실망하셨나요?
동영상을
올릴줄 몰라서
죄송
산천어고기님
혹시 열목어?
화면은
우리 영화관
2010년대 영화관에
올라 있답니다
거기선
실망하지
않으실거예요
한번 봐야할 듯
조운하루님!
관심이 생기셨나요?
초상화 컬렉션
정말 볼만하구요
올드만이 몰래
훔쳐보는 장면에선
진땀이 바작바작
난 답니다
보시고 나선
올드만의
표정의 수수께끼
풀어봐 주실래요?
사랑과 바꾼 일생의 수집품이라니....
후회없을 사랑이기에는
배신의 상처가 더 클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렇죠?
상처를 극복하기에는
너무 늙었잖아요
그래서
올드만의
진품 감식안에
틀림이 없기를
(밤과 낮)에
클레어가 오기를
바래는 마음이
더 간절하지요
한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변변찮은
제 글 보고
관심 생겼다면
영화보고선
실망 안하실거예요
음악을 좀
아신다면 더욱 더
아름다운문님의 소개로 만난 (베스트 오퍼 )
아주 감명 깊게 봤습니다.
늙으막에 찾아온 크나큰 사랑앞에
우리의 주인공은 모든것을 올인했건만
그를 기다리는것은 차가운 배신의 쓴잔뿐이었으니....
기다리는 올드만 앞에 방긋 웃으며 그녀가 다가왔으면 합니다.
또 좋은 영화소개 기다리겠습니다.ㄳㄳ
고향산천님!
그 언덕에 가서
뒹굴어 보고싶게
정다우신 닉
영화가 좋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취향에
따스한 인품까지
고루 갖추신듯 ㅡ
올드만을 위해
그녀가
방긋 웃으며
나타나 주기를
함께 발어 주시니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영화 소개. 빨리 2010 년도 영화관으로 달려갑니다
홍초님!
변변찮은
소개글에
흥미를 느끼셨다니
감사합니다
영화가 훨씬 더
볼만했지요?
올드만 표정의
그 수수께끼도
눈여겨 보셨어요?
감가
인생은 사기,,자기자신조차 속이며 살잖아요,,,우리도 일상사에서 무수한 사기를 당하면서 사는 것 같아요,, 광고를 통해서,,상품을 통해서,,그리고 사람을 통해서 가장 많이...무엇보다 사기를 안당하려면 사심이 없고, 욕심이 없어야될 것 같고,,,진품감별은 참 어렵죠,,그리고 가장 핵심은 자기자신을 믿으면 안된다는 것,,,
담이다미님!
답글이
엄청 늦었지요?
죄송압니다
님의 댓글 내용에선
깊은 사유의
내공이 느꺼지네요
사기를 안당하려면
사심이 없고
욕심이 없어야ㅡ
진품감정은
자신을 믿으면 안된다ㅡ
부분
마음 깊이
새겨 둘 게요
귀한 발자취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전이 멋졌던 근래에 봤던 영화중에 꽤나 재미났던 영화였던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곡볼께여
어떻게 이런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감탄이 나오는 영화 중 한 편 이었습니다.
이영화 재밋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뒷통수를 치는..
이영화 정말 좋았어요 장면하나하나 의미가있는듯
뭐라고 할까, 점점 늙은 사내 올드먼이 사랑스러워져서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남들이 반전이라고 하는 부분부터 뭐가뭔지 마구 헝클어지는 기분이었다.
가장 혼란스러웠던 것은 '바에 앉아 있던 소녀'가 중얼거리던 숫자들... 그게 저런 의미였다니...
저 줄거리를 읽으면서야 '그랬던 거구나' 하고 있다
글로 표현하니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