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시야 왕의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은 모셔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그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그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사6:1~3)
웃시야 왕은 16세에 왕위에 올라 50년간 남유다를 통치하며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비견할 정도로 유다왕국을 부강시킨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라가 부유해지고 먹고 살 걱정이 없어지자 웃시야 왕은 교만해져서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분향하는 일을 자신이 대신 하려고 하다가 문둥병이 발하여 죽게 되었습니다.
웃시야 왕은 이사야와 가까운 친척지간이었기에 웃시야 왕은 언제나 이사야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을 것입니다. 이사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고 사역을 함에 있어서 뒤에서 밀어주고 후원해 주는 웃시야 왕의 죽음은... 이사야에게 크나 큰 충격이었고 영적으로 깨어나 진정한 하나님의 대언자로 거듭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웃시야의 죽음은 곧 이사야의 죽음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웃시야 왕의 보호없이 예언사역을 한다는 것은 비난과 질타, 심지어 죽음까지도 각오하고 하나님의 심판메세지를 말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웃시야 왕이 죽기 전, 이사야 1장부터 5장까지의 예언에는 장차 오실 메시야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직접적인 예언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6장에서 웃시야 왕이 죽은 바로 다음장인 7장부터 처녀가 잉태하여 아이를 낳을 것이라는 임마누엘의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죽어야 산다'는 매우 의미심장한 복음의 핵심을 조명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내 안에 웃시야 왕이 죽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 외에 기대고 있는 것들...
내가 하나님 외에 의지하고 있는 것들...
내가 하나님 외에 소망두고 바라는 것들...
이 모든 것들이 웃시야 왕입니다.
그것들이 죽어야 비로소 거룩한 보좌가 보입니다.
그것들이 다 죽어야 예수그리스도께서 그 보좌에 앉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거룩한 씨, 그루터기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생명싸개 속에 감취어진 거룩한 그루터기는 바로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사람>입니다. 나죽예사(나 죽고 예수님이 사는)의 삶을 살아가는 거룩한 주님의 신부들이야말로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나를 위하여 갈꼬?" 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즉각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화답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은즉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사6:8)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오히려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삼키운 바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사6:13)
<적용>
내가 의지하고 있는 웃시야 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생각이 복잡해지고 솔직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고 신뢰하는 분이 누구신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단연코 나의 신랑 예수그리스도임은 분명합니다. 오늘 하루 나의 신랑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전심으로 사랑하며 내 삶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내 안의 웃시야 왕들인 교만왕, 음란왕, 분노왕, 염려왕, 나태왕, 판단왕, 욕심왕 등을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시키고 오직 내 안에 유일한 왕이신 예수그리스도 그분만을 높이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저의 옛사람은 죽었습니다. 이사야가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거룩한 보좌를 바라보았듯이... 저 또한 (갈2:20)을 만나던 그 날... 주님의 거룩한 보좌를 보았습니다.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고백해도 질리지 않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사는 이 통쾌한 복음을 오늘도 붙잡습니다. 주님, 어떻게 이런 기가 막힌 생각을 하셨나이까! 죄로 물든 내 삶을 주님의 영이신 성령님으로 꽉꽉 채워서 부활생명의 몸으로 바꾸시는, 이 기가 막힌 은혜, 이 말도 안되는 구원프로젝트를 생각해 내시고 조금도 망설임없이 실천해 주신 주님...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사랑한다는 말밖에는 대신할 다른 말이 없습니다. 오늘도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살며... 내게 주신 마지막 날, 최고의 날을 살아갑니다. 거룩한 보좌 앞에 나아가 거룩한 그루터기로서 부끄럼없는 신부의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아멘 아멘 ,,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