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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牛♡│ 시 선 ‥| 스크랩 노고단 老姑壇 / 임보
동산 추천 0 조회 57 18.01.27 09:2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노고단 老姑壇임보

 

 

  예부터 태백太白·계룡鷄龍·토함吐含·팔공八公·지리智異를

남쪽의 오악五嶽으로 꼽는데 그 가운데도 지리를 으뜸으로

받들어 선신성모仙神聖母를 모시는 노고단老姑壇을

그곳에 세우게 된 연유는 다음과 같다.

 

  화랑花郞 우동출禹童出은 가난한 효자로 소문이 났다.
어느 해 여름철 낭도郎徒들이 산수수련山水修鍊을 떠나는데
젖은 땀옷을 갈아입을 여분의 옷이 없었다. 이에 노모老母가

그의 적삼과 속곳을 헐어 저고리 잠방이로 기워 줬다. 헌데

동출童出은 그것을 등에 지고 다닐 뿐 몇 날 며칠 산을

오르면서도 갈아입질 않았다. 산과 산을 돌다 보름쯤 되던 날

어느 산의 봉우리에 올랐는데 갑자기 안개가 서리고 주위가

숙연해지더니 한 노고老姑의 음성이 온 산천을 울리는데
  “누가 내게 마른 옷을 바칠 자 없겠느냐?”하거늘 아무도

가진 자 없어 망연히들 서 있는데 동출이 이윽고 나아가

등에 진 것을 내놓으니 그 짐과 함께 동출이 안개 속으로

사라져 가더라.
  낭도郎徒들이 산을 내려와 본즉 마을에 또한 괴이한 일이

벌어졌다. 동출의 노모老母가 세상을 떴는데 그 시신屍身은

없어지고 입었던 옷만 그대로 칠성판七星板에 남아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이에 화랑의 무리들이 그 산 위에 제단을 쌓고 해마다
제사를

받들며 육신肉身에 날개를 키우는 아득한 도량道場으로

삼아오더라.

 

- 임보 시집 <장닭 설법>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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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1.27 10:40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행복한 시간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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