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 보광사 타임캡슐 사적비 세움식이 11일 오전 11시 보광사 경내에서 거행됐다.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에는 불자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진관스님(굿월드 자선은행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서 “ 많은 시민들의 공덕으로 사적비를 세우게 돼 기쁘다.그동안 망각한 망실된 보광사 역사에 월계관을 씌우고 미래 100년을 달려가는 첫 걸음이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신창섭 대표는 금강산 안양암에서 출발해 현재 자리에 이르기 까지 보광사 내력과 의미를 설명하면서 보광사가 차지하고 있는 역사 문화적 좌표에 대해 설명했다.축하사절로 온 튀르키예 라비아씨는 ” 보광사와 속초시민들이 금년초 지진 지원을 해 준데 감사하고 뜻깊은 400주년 사적비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주 석문, 민호 스님,지웅 스님을 비롯해 어린이들과 이병선 속초시장 강정호 도의원 이상래 신도회 총회장그리고 시민들이 사적비 제막을 함께 했다.사적비는 2미터 40센티 비문과 거북이상을 포함해 총4미터 80센티의 대규모인데 금강산 신선봉이 정면으로 보이는 대웅전 옆쪽 언덕배기에 세웠다.
1623년 금강산 안양암에서 출발한 보광사는 1937년 사찰명을 개칭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목조지장보살상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고 전통사찰 48호로 지정돼 있다.
비문은 한글과 영문 두가지 버전으로 새겼고 보광사 400년 유구한 역사와 타임캡슐 준비과정등의 내용을 담았다. 사적비 하단 타임캠슐에는 3천여장에 이르는 국내외 각계각층의 소원문을 비롯해서 보광사 역사기록과 물품, 400주년 각종 행사 자료등 100여종류의 물품 수천점이 봉인되었다.
또한 이날 항일독립운동을 한 스님 134분의 위패를 모시는 봉안식도 열렸다. 보광사는 그동안 독립운동사에서 누락된 스님들의 항일 운동사를 정리 불교항일운동사를 재조명하는 작업에 착수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지장전에 위패를 모신 것이다.회주 석문 스님을 필두루 134명 시민이 참여 한분 한분의 위패를 지장전 특별석에 모시면서 나라위해 헌신한 스님들의 영혼을 기렸다.
앞서 400주년을 맞아 입구 안내판을 한글서체로 된 대형 돌판으로 교체해 이날 제막식을 갖었다.
보광사관계자는 “400주년을 맞아 보광사 역사의 정초를 다시 놓는 마음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열린 절집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달려가는 염원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류인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