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8년 9월 4일(목) 오전 9시30분 ~오후 3시
* 장소 : 녹동교 용산차량기지앞 - 소태천 신진자동차학원앞 - 증심사천 홍림교 - 증심사천 푸른어린이집 뒤로 지점별 차량 이동
*참가자 : 모래톱(김희련, 김영옥, 이병님, 김춘희, 현병순), 맑은 물 되찾기TF 팀(시의 수질보건과 이기출, 범진철), 동구의 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 이 외 장비 및 수질, 수량 측정에 도움을 주신 분들(서구- CC촬영장비, 용산차량기지 토목팀, 조선대학교 ) 등
광주광역시의 맑은 물 되찾기 TF팀이 광주천과 증심사천 일대에서 맑은 물 찾기 탐사 활동을 한다기에 급하게 연락을 취해 몇 사람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맑은물 되찾기팀에서도 흔쾌히 같이 하자는 응답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을 부르지 못해 죄송합니다)
오전 9시 30분에서 녹동교(광주천 상류 )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이 날의 할 일을 설명들었습니다.
이 날 일정은 용산차량기지앞, 소태천, 홍림교, 증심사천 쪽 푸른어린이집 뒤 쪽 하수관 안을 CC촬영하여, 하수관의 누수현황과 수질, 수량을 측정하는 것이었습니다. CC촬영장비는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는 서구에서 갖고 왔습니다.
[ 지점1]
우선 녹동교에서 광주천 상류지점 쪽으로 200m정도 이동하여 맨홀을 살피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는 용산차량기지에서 나오는 물과 광주천 물이 하수관의 어느 부분으로 하수관으로 유입되는지 파악하여 그것을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이 하수관은 원래 용연정수장에서 나오는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기 위해 건설되었던 것인데, 지금은 정수장 자체적으로 폐수 처리를 하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 폐관이라고 합니다. 정수장 쪽의 몇 안되는 집들의 하수가 약간 들어올 뿐 하수관이 비어있어야 맞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맨홀뚜껑을 열어젖히니 맑은 물량이 대단합니다. 냄새도 전혀 없구요.
이전에 수질 검사를 한 바로는 이 하수관 안의 물이 1급수라라더군요. CC장비를 넣어 촬영하는 것을 실시간 모니터로 살피는데 물량이 상당합니다. 물량이 너무 많아 구비한 CC로는 촬영이 힘들뿐만 아니라 곧바로 장애물이 장비전진을 막아(맨홀에서 1.5~2m지점) 맨홀에서 1m유입지점 외에는 더이상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날 하수관안의 수량은 9,300톤 ~9,600톤 (바닥에서 15CM)이었습니다. 예전에 측정했을 때는 6,000톤이라고 하니 수량이 어마어마하지요!
참, 유입지점을 통해 들어왔을 힘찬 메기의 몸놀림도 모니터로 보았답니다.
[지점 2]
다음으로 소태천 복개시작 지점인 신진자동차학원 앞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날은 양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측정 결과 280톤으로 나왔습니다.
수질은 1.5~2급수구요.
TF 팀을 총괄하는 이기출씨가 지난번 이 곳에서 '가재'도 보았었다는군요.
모래톱은 소태천 모니터링 과정에서 파악한 여러 현황과 심각한 오염원 실태를 이야기했고, TF팀은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여기도 용산천과 마찬가지로 하수와 계곡수를 분리할 게획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복개구간에 분리벽을 설치하여(높이 10cm) 하수를 따로 분리하거나, 하수관을 따로 묻는 방법 등 계곡수를 살릴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을 찾는 중이랍니다.
[지점 3]
다음으로 증심사천에 있는 홍림교로 향하였습니다.
이 쪽은 모니터링 과정에서 물이 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구간이죠.
TF팀에 의하면 이전에 홍림교 위, 아래 수량 측정결과가 상반되게 나와서 그 원인이 뭐냐 의아해 있다고 하더군요.
한번은 홍림교 위가 13,000톤이었다가 아래쪽이 6,000톤으로 줄어든 반면 두번째는 오히려 아래쪽이 위쪽보다 수량이 더 많게 나왔다고 해요. 이 날은 위쪽 이 2,700톤, 아래쪽이 1,800톤으로 위쪽 수량이 더 많게 나왔습니다만. 홍림교 아래 배관은 상당히 복잡했는데, 홍림교 다리 바로 아래쪽 배관의 맨홀로 CC를 넣어 촬영했더니 옆으로 7.5m 지점에 엄청난 양의 물이 콸콸 유입되는 것이 보였습니다. CC는 이 부근 경사가 급해 촬영이 더이상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증심사천의 많은 물이 하수관으로 흘러드는 것이 증심사천 수량이 갑작스럽게 감소하는 하나의 원인인 것입니다.
홍림교 위쪽으로 숙실마을까지 묻을 펌핑관 자리를 만드느라 커다란 암반들을 힘들게 쪼고 있었습니다.
산지라 하천 바닥은 다 암반인데, 저렇게 해서 펌핑관을 놓아야 하는가 - 자연을 자연스럽게 놓아두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기출씨는 만약 누수되는 물을 확실하게 더 찾아서 누수를 막아 온전히 하천물을 흘려보내고, 위 쪽 상가쪽에서 끌어다 쓰는 물들이 정리된다면 펌핑수량을 줄이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증심사천식당가에서 닭요리로 요기를 하고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지점4]
식당가에서 약간 걸어서 내려 와 상가 이전할 곳의 도로 맨홀에서 채수를 하였습니다.
이 하수관은 상가가 이전하면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점 5]
푸른어린이집을 기억하시겠어요? 푸른어린이집 옆으로 차집관거가 있습니다. 이 차집관거로 성천마을(푸른어린이집에서 도로 건너편 산 아래 마을)의 하수 + 푸른어린이집 하수 + 계곡수(성천마을 뒤 산으로부터 오는)가 모아져서 증심사천 하천 바닥으로 묻어져 있는 하수관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계곡수와 하수를 분리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푸른어린이집 뒤 증심사천 중앙에 있는 맨홀도 열어 수량, 수질을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현장에서 파악못했음)
이렇게 이 날 일정을 마치고 홍림교에서 TF팀과 헤어졌습니다.
TF팀은 맑은물되찾기를 통해 1일 15,000톤의 자연수를 더 흘려보낼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된다면 10만톤 공급 계획 중 적어도 1만톤은 줄일 수 있을 거라 했는데, 용산차량기지 앞과 홍림교만 해도 벌써 그 이상은 됩니다. 살아있는 푸른 물을 찾아내어 어떻게든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광주천 수량을 확보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공부는 같이 하는 게........아무튼 수고 많았습니다.^_^
역시 정리 현이십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활동사진방에 사진도 올려놓겠습니다.
참 고마운일 입니다. 우리 모래톱이 그토록 찾고자 했던 광주천의 물줄기를 이렇게 찾아내 살린다니 참으로 감격입니다. 홍림교 아래 암반을 뚫고 있는데 당장 멈추고, 하루라도 빨리 하수관으로 흘러가는 계곡의 맑은물이 광주천으로 흘러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잃어버린 물줄기를 조금이라도 찾았다니 정말 기쁘네요! 함께 보지 못함이 애석하지만 담에 함께 이야기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