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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야 386운동권´의 새로운 결사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유주의연대´ 창립준비위원회의 신지호 대표가 29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2004 데일리안 구민회 | ´재야 386운동권´의 새로운 결사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유주의연대´ 창립준비위원회의 신지호 대표는 29일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의 물을 먹긴 먹었는데 대중선동형 포퓰리즘에 함몰된 얼치기 좌파"라고 규정했다.
신 대표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또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386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해 "그들은 과거 민주화세력의 일부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그들이 과연 민주화세력을 대표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신 대표는 이어 "좌파 사상은 이미 20세기에 세계사적으로 폐기 처리해야 할 사상임이 증명됐다"며 "그러나 주사파 출신이 다수인 열린우리당 386 출신 국회의원들은 과거를 건강하게 정리하고 극복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의 386들은 80년대 좌파운동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에 주사파였으니까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그들의 현재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이든 여당의 386 의원들이든 몰라서 그러는 것인지 알면서 거짓말 하는 것인지 진보라고 자처하면서 좌파는 아니라는 모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의 말대로라면 한국사회에서 우파만 있고 좌파는 없다는 것인데 실제 그런가, 좌파면 좌파임을 인정해야지 왜 떳떳하고 당당하지 못한 것인가"라고 힐문했다.
신 대표는 현 정권의 대북 접근 자세와 관련, "노 정권들어 현저히 나타나는 현상은 한미공조 약화와 민족공조 강화이지만 민족공조는 실제 내용도 없는 허구적 민족공조에 불과하다"면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만 집중할 뿐 우리 정부는 배제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신 대표는 ´자유주의연대´의 발족 배경에 대해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발전단계를 거친 한국사회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자유주의"라고 강조한 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존재의의를 구현할 우파의 사상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자유주의 연대는 각 분야, 모든 분야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지킬 우파의 사상과 논리를 정리하고 전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자유주의연대의 방향성을 함축하면 보수·우파진영을 혁신하는 것, 우파 내부의 혁명을 이뤄낸다는 것"이라며 "혁신우파가 나오려면 사상적 기초가 분명해야하고 이를 위해 자유주의사상운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주의연대´의 구체적 역할을 ´386 업그레이드 운동´ 내지 ´486 운동´으로 요약한 그는 특히 "노 정권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현실속에서 우파진영을 혁신해 진정한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최종 지향점을 설명했다.
한편 ´자유주의연대´는 80년대 민주투쟁의 주체였던 386 운동권 출신들과 각계에서 중추적으로 활동하는 비운동권 출신 우파 386들이,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이 ´자유주의´여야 한다는 당위론에 뜻을 같이해 오는 11월말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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